토픽 부동산

처음 집을 샀을 때

케이뱅크 · (*****
작성일04.25 조회수924 댓글13

10년전 신혼에 9억짜리 집을 샀고 7억을 대출받았다.
13년 당시에는 집을 사는 행위 자체를 도박에 가깝다고 보던 그런 시절이었다.

강남 한복판에 초중고를 안고있는 입지 그리고 어릴때부터 살던 동네였기에 나는 사고 싶었고, 와이프 역시 흔쾌히 동의했다. 남들이 무슨 그리 큰 돈을 빌리냐며 아이 생기면 쪼들린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렇게 둘이 각자 모은 2억에 대출을 얻어 집을 샀고, 부모님이 도와주신 작은 돈으로는 결혼 비용을 댔다.

당시 부부합산 1천만원이 조금 안되던 시절이었고 대충 3백은 대출 3백은 생활비 4백은 저축을 했다. 성과급 나오면 더 저축했고. 그렇게 저축한 돈으로 매년 상환을 하다보니 매년 3백씩 나가던 고정비는 200으로 100으로 50으로 줄었고 소득은 더 늘었으며 매달 저축은 천만원 정도씩 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부부합산 소득은 1,500정도.

아이는 곧 생겼고 어느덧 집근처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아이 생기면 돈이 많이 든다는데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았다. 사실 저축하는게 습관이 되어서인지 나는 쓰는 돈이 별로 없고 생활비 4백정도가 대부분 아이에게 들어가기는 한다.

그리고 딱 9년이 지났을 때 와이프도 나도 이직을 했고 생긴 퇴직금으로 작년 초 갭투로 한채를 더 샀다. 언젠가 아이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 집은 지금 3억이 올랐다.

그리고 올해 대출을 모두 갚았고 지금 살고있는 우리집은 지난주 27억에 거래되었다는 단톡방 글을 보았다.

내가 대출을 겁내고 저축만하고 주식만 했으면 부모도움없이 대출한푼 없는 순자산 30억을 일궈낼 수 있었을까?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자신감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나는 이제 또 새로운 집을 알아보고 있다.

댓글 13

케이뱅크 · (***** 작성자

별말씀을요 고맙습니다

현대자동차 · 4*********

10년 전에 부부합산 1천 만원 수준이었던 것이 크게 작용했네요. 일류기업 빼고 나머지 기업들은 그 시절 월급 200만원 수준이었는데 말이죠.

케이뱅크 · (***** 작성자

사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소득 수준이 높은 대기업이나 전문직이 아니고서는 핵심 요지에 집을 산다는건 불가능한 일이죠.

좋은 입지의 공급량은 항상 제한적이니까요.

GS건설 · |*********

와 10년전 부부 월세후 500이면 대단하셨음

삼성물산 · W*****

어느 동네인지 알 수 있을까요?

SK하이닉스 · l*********

고인물 게임의 고인물이 뉴비 양학하며 진입장벽을 높이는걸 즐기고 계시는 과정 잘 봤습니다

삼성SDS · 딸**

어제 제 고민글에 댓글달아주신분 맞지요? 글을보고 다시 용기를 얻어갑니다!!

케이뱅크 · (***** 작성자

네 맞아요.
어제 고민글 보고 생각나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화이팅이에요

국민은행 · 척*********

찐으로 존경 10만개 드려봅니다 ^^

케이뱅크 · (***** 작성자

별말씀을요..감사합니다.

새회사 · I*****

유자녀에 10년에 7억 갚으신거면 저축개념이 남다르시네요 성과급이 큰역할을 했나요

케이뱅크 · (***** 작성자

아뇨 성과급은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매달 생활비로 3~4백정도씩 여유있게 사용했기 때문에 저축 개념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고, 다만 제가 볼 때는 소득수준이 비슷했고 경제관념이 비슷한 두 사람이 사랑해서 결혼했던게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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