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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관리직 어떤가요

공무원 · i********
작성일2023.04.11. 조회수666 댓글16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자치구 일행으로 주민센터 민원대에 있어요.
발령받은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신규입니다.

인수인계 하나도 없고, 와서 분풀이하고 가는 민원에, 앞으로 차출당할 일 많을거라고 겁주는 사람들… 하루하루 버텨보자는 심정으로 다니고 있지만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어요.
교대라면 공항이나 항만에서 일하는 것에 로망도 있고 평일에 쉬는 것도 좋고… 출입국은 다양한 과에서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는게 너무 멋져보여요. 여기보다 더 전문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1. 인수인계는 잘 되는 편인가요?
2. 지방직 행정인데도 호봉 인정될까요?
3. 자잘한 차출이나 부당한 비상근무가 많은 편인가요?

미리 감사드리고,
질문 답변 이외에도 해주실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 달아주셔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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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공무원

댓글 16

서울특별시 · I********

인수인계는 지방직이 개똥입니다
저도 출입국직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호봉은 인정되지만 신입이면
뭐 더 상정할 호봉은 없겠지요
국가직은 지방직만큼 비상근무 착출 하지 않습니다

공무원 · i******** 작성자

서울도 역시 마찬가지군요……. 주사님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귀한 댓글 감사해요!

법무부 · l********

출입국 전국발령입니다. 본부 인사가 개판이라서 젊은 미혼 남자면 지망에도 안 쓴 거제 통영 동해 여수 이런 오지로 보내버리구요. 남자는 무조건 조사과에서 단속해야하고 여자는 체류사무소에서 조선족들하고 매일 부딪혀야 합니다.

인수인계: 개판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 주 월요일 인사이동인데 그 전 주 목요일에 인사 띄워서 인수인계 하루밖에 못하고 떠나는 경우 허다합니다.

호봉은 인정 될듯 합니다.

비상근무는 없으나 차출이 상당히 많습니다. 갑자기 지방 사무소로 차출보내기도 합니다.

출입국은 부당함의 끝판왕이에요. 총무과 이런 데는 지방 발령도 안 나고 차출도 안 나고 관사도 혼자 씁니다. 본부 인사 담당자들도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요. 썩은 조직입니다

대검찰청 · z*********

반장님 이번 무도특채는 외노자 송치 및 단속 확정인가요?

공무원 · i*********

넹 애초에 단속 집중하려고 뽑는거라......
조사과 단속반에 들어가서 4년 의무복무...입니다ㅎ

공무원 · i******** 작성자

와 정성스러운 댓글 먼저 감사드립니다….!
인수인계가 거기도 마찬가지군요..ㅎㅎ 이런데도 나라가 잘 굴러간다는게 너무 신기하네요 정말..
하루 이틀 단기차출이 아니고 그냥 몇개월씩 지방으로 발령을 내는거군요. 주거문제도 쉽지 않겠어요.. 역시 직렬마다 애로사항이 있네요…

혹시 민원강도는 얼마나 될까요? 욕하고 인신공격하는 정도인가요? 출입국은 아쉬운 쪽이 민원인일텐데도 막무가내로 나오나요?

주사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무탈한 하루 잘 보내세요.!

공무원 · i*********

현직 출입국입니다
이런 곳에 왜 오려고 하세요....
신규 들어오면 선배들이 제일 먼저 해주는 조언이
"아직 늦지 않았다 공부한거 남아있을 때 얼른 다른 직렬로 탈출해"입니다
제가 있는 지역은 최근 2년 동안 5명이 사직했네요ㅎ

특히 3번 자잘한 차출 부당한 비상근무 싫어서 여기 오시려면 만만치 않구요ㅎ
지방직처럼 날씨에 좌우되지는 않지만 워낙 인력부족이 심해서 내 업무 아닌데도 차출 오지게 당해서 정작 내 업무 못하고 시간외로 해야하는데 심지어 총량제에 걸려 수당도 못받고 무료 봉사 중입니다

일반적으로 공항만 근무가 로망일 수는 있는데 출관 내에서는 공항만 근무하면 바보된다는 평가를 많이 합니다
단순 업무만하는 바람에 일선 체류 사무소에 오면 지침 아는 것도 없고 경력은 10년 차여도 체류에서 1년 근무한 신규만 못한 업무지식을 갖게 되거든요
그래서 적응못하다가 공항만 가기도 하고 휴직하고 폐급 취급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업무량이 어떠냐면요
제가 아는 사증 담당 직원이 있는데 1명이 사증인정서 발급을 1개월에 1천명을 심사한다네요.
근데 그냥 허가 도장찍어주는게 아니라 현지 국내 범죄경력조회 불체가능성 허위초청 기타등등 조사하고 1천명입니다.....
새벽 4시 퇴근해서 집에서 씻고 다시 9시 출근한대요......

공항만은 단순노동이지만 자칫 내 심사대에서 밀입국 발생하지는 않나 규제자 놓치는건 아닌가 늘 긴장해야하는데 국민은 심사 느리다고 여권 던지지 검머외도 던지지 쟤 심사 못한다고 짜르라는 민원도 들어오고요ㅎ

보호실(불체외국인 구금실) 근무하면 가끔 정신병자 알콜중독자 들어오는데 걔들 똥지리면 기저귀 채워야하고 미쳐서 자해하면 병원도 데려가고 피칠갑한 방도 닦아야하고 깨부순 변기도 치워야해요.....
인권침해 당했다고 신고하는 애들이랑 인권단체랑 맨날 싸워야하는건 당연한거고요

단속반 들어가면 인간사냥꾼 소리 들어가면서 다치고 깨지고... 뭐 일상이죠

지방직과 비교하면 어떨지 모르겠네요ㅎ
그래도 출관 오시고 싶으시면 지방직보다는 전문성이 있으니 재밌어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

공무원 · i******** 작성자

와 출입국분들 열정이…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날것의 이야기네요… 사실 어떤 말을 적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지방직은 뇌 빼놓고 6시 이후의 삶만 즐긴다는 생각으로 살면 좋은것같아요. 물론 그것도 칼퇴하는 부서나 동에 한해서요. 여긴 진짜 아니에요….ㅎㅎ 열심히 하려는 의지, 일에 대한 열정 모두 꺾이고 나랏일하는 공무원이라는 조금의 사명감 자부심마저 뺏기는 곳인 것 같아요.
말씀 전해들으니 출입국 업무는 여기보다 더 상상을 초월할 정도겠지만 일이 전문성이 있다는 면에서는 너무너무 부럽네요….ㅎㅎ 역시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인가봐요.
인력부족이 심한데도 코로나때문에 채용 규모가 아직도 회복이 안됐던데.. 내년에는 대량채용 있었으면 좋겠네요.

주사님 말씀이 진짜 큰 도움이 되었어요. 더 열심히 심사숙고해볼게요. 언젠가 출입국 필드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공무원 · i*********

제가 지방직은 잘 모르지만 출입국 민원인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항만 아침 출근을 새벽 6시반까지 해야하는데 여직원들 아침에 화장할 시간도 없어서 맨얼굴로 심사하면 얼굴이 예의가 없다고, 기본이 안되어있다고 승객한테 욕먹습니다
24시간 근무도 주기마다 돌아오는데 새벽시간에 피곤하게 입국장 앉아있으면 외국인들이 한국 들어와서 처음 보는 얼굴인데 왜 다 얼굴이 썩어있냐며 니들 때문에 한국 이미지 나빠진다고 웃으라고 국민신문고 민원 들어와요

민원대 앉아있으면 자기가 원하는 거 들어줄 직원 찾아서 창구쇼핑하는 조선족들도 많구요
외국인들이 공무원 하대하는 버릇을 한국인 친구에게 배워가지고 창구에서 갑질합니다
외국인에게마저 하대받는 공노비예요. 그 굴욕감과 자괴감은.... 무시 못하죠......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작성일2023.04.13.

공무원 · i******** 작성자

ㅎㅎ…… 정말 진짜 쉽지 않네요. 하나 남은 탈출구이자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은것같아서 더 고민이 깊어지는 저녁이에요. 내부사정 상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진심으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주사님 그곳에서 정말 고생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안좋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소박한 행복이 일상에 가득하시기를 바랄게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서울교통공사 · 너********

예전에 무도특채 면접에서 떨어졌는데 글보니깐 다행이다…

공무원 ·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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