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재취업하기 싫어하는 와이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비공개 · l*********
작성일04.29 조회수21K 댓글498

와이프가 아이 입학 1년 케어해주고 싶어했고, 마침 희퇴도 떠서 한 일년치 위로금 받고 관뒀어요.
원래는 1년 정도 봐주고 다시 취업할 계획이었습니다.
근데 둘째가 생겨서 공백이 3년 정도 더 생겨버렸어요.
이제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해서 재취업을 모색중입니다.

와이프는 외국어도 잘하고, 직무도 진입장벽이 있는 업무입니다.
유의미한 업무 관련 자격증도 꽤 많이 가지고 있구요.
저는 몇달 열심히 지원하면 연봉 6~7천 직장은 충분히 가능하다 보는데, 와이프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직장인보다는, 월 1~2백 정도의 부업 수준으로 육아와 병행하기를 원합니다.
물론 취업하면 월급의 상당 부분을 시터나 학원 비용으로 써야하고, 전업주부보다는 소홀할 수 있다는건 저도 압니다.
와이프는 직장인으로 돌아가는거 자체를 겁내는 것도 있는데, 사실 누구나 회사 가는건 힘들지 않나요?
지금 당장은 남는게 별로 없더라도 커리어 유지하면 연봉도 부업보다는 가파르게 오를거라 보구요.

여기서 받아주면 나중에 허덕이는 삶이 될까봐 겁나고, 무엇보다 5~6년 뒤에 엄청 후회할거 같아요.
(그때 되면 커리어는 아예 복구가 안될테고)

그리고 아무리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도, 솔직히 잘될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지도 않고.
와이프가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것도 아닌데, 금전적으로 잘될거란 생각도 안들고.
다들 마음은 긍정적으로 먹었는데도 힘든 사람들은 힘들게 사는게 아닌가 싶고, 결국 힘들게 지나고나서 어떻게든 됐잖아 하고 위안 삼는거 아닌가 하는데 너무 염세적인가...

어르고 달래며 독려하고는 있는데, 부딪힐때마다 저도 그냥 놓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제가 재테크는 나름 한편이라, 지금은 순자산 15억 정도에 연봉은 1.5억 정도입니다.
솔직히 외벌이로도 먹고는 사는데, 여기서 발전 더 없이 점점 우하향 할 것 같아서 불안해요.
(사실 그냥 서울 아파트에서 4인가족 큰 사치 안하고 사는게 가능한 정도)
전 애들한테도 웬만큼 다 지원해주고 싶은데 그걸 못해주게 될까봐도 겁나구요.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그냥 내려놓아야 할까요.
집에서 다투는게 지치고, 이 와중에 미래걱정하며 재테크 하고 자투리 시간써서 자기계발까지 신경쓰는게 허망합니다.

댓글 498

카카오게임즈 · 오****

이유가 너무 돈에 치중해있어서 왠만하면 아내편 안들어주고싶은데 ㅋㅋ 글 정독하니 왜 남편 욕먹는지 알겠어 ㅋ

와이프 내보내고싶은게 결국 본인 욕심이란 생각은 안 들어?
와이프는 아이들하고 있어주고 자기 삶을 가정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걸로 보이는데. 그것도 괜찮은 생각 아니야?
그냥 너는 와이프를 경제가치로 환원해서 왜 안굴러가냐고 안달내는 걸로 보여 진심어린 걱정도아니고 애정은 더 아니고 ㅋ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 a******

니 와이프한테 고마워해야하는거야 이건... 자아실현하겟다고 집 내팽겨치고 일중독인 여자들도 많은데 애들 잘봐줘서 고맙다고 꽃이라도 사다바쳐야하는거 아니냐

국민은행 · K****

어그로 변태였나부다 이런 욕댓글에 글 안지우는거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발암유발자 ㅋㅋㅋ 하긴 메타인지 불가가 아니면 이렇게 글 안쓰겠지 ㅋㅋㅋㅋㅋ

신한라이프 · o*****

남편이 육아참여도가 높아서 내가 일해도 되겠다싶으면 말려도 일할걸.. ㅋㅋ

한국지방재정공제회 · l*****

남녀 바꼈으면 여자가 이렇게까지 욕먹을까?

공무원 · m*****

애낳는것까지 남자가 했으면 ㅇㅈ

한국지방재정공제회 · l*****

아 애 낳아서 여자가 더 고생했으니 입닥치라는 거야?
군대갔다왔는데 말해도 되지않아?
무거운거 더드는데 말해도 되지않아?
운전더하는데 말해도 되지않아?

결국 저변에 출산으로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그득그득한거지.
아기를 사랑의 산물이 아닌 계산의 산출물 취급하는
여자들이랑 무슨이야기를 할까?

한국산업은행 · l*********

남녀 바뀌어도 욕 디지게 먹는 글이고 본인도 알아서 비공개로 쓴거임

공무원 · i******

근데 이런 남편 생각보다 많더라.
우리 기관에도 애 초등 들어가고 나니 재취업하라고 눈치주고 생활비 안 줘서 9급, 공무직, 계약직으로 들어 온 사람 많음. 근데 웃긴건 정작 재취업해도 애들 병원에, 학원 연락에 조퇴해서 쫓아다니는거나 뒤치다꺼리는 엄마만 하더라.
애를 왜 안 낳는지 알것도 같고, 보통 이상의 직장 다니는거면 결혼이고 애고 뭐고 걍 자기 일 하면서 직업 지키고 사는게 나은듯고 하고...

비공개 · l********* 작성자

나는 연봉 5천 이하면 걍 가지말라고 했어.
그런 직장은 너도 벌라는거 외엔 의미도 없고 장기적으로 가정에 플러스 될게 별로 없음.
어차피 한 2~3년 돈보고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힘들긴 해도 지금 커리어 복구 못하면 앞으로는 기업은 못간다 봐서 지원하라는거야.

공무원 · J******

형... 어린이집 다니는 둘째 있으면
커리어 복구 이미 끝난 거야.
헛된 희망이야ㅠㅠ 둘째를 낳는 순간 포기했어야 했어.
물론 어쩌다 운 좋게 복구하는 경우 있는데
그건 굉장히 낮은 확률에 도전하는 거야...
차라리 공부머리 있는 듯하니 공무원 준비를 해.
내가 공무원이어서 알아. 그게 확률이 더 높을 거야.
이럴 거면 둘째 왜 가진 거야.
차라리 연년생이 낫지 애매한 터울 둘째 낳으려면
사기업 커리어 복구는 그냥 그 순간 포기해야 하는 거야.

+) 내가 공무원이기도 하지만 괜찮은 사기업 다니는
여자형제가 있어서 옆에서 본게 있어 하는 말이야.
제발 헛된 희망, 욕심 좀 버려...

우아한형제들 · g*****

연봉 5천 이하면 가지 말라는게 더 아내분을 옥죌 것 같아요.
수많은 댓글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지금 연봉 6-7천 하는 직장 구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운데 육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없이 그 정도 벌거 아니면 도움도 안 되니 하지마~ 근데 노력하면 할 수 있잖아? 이런 느낌이에요.
커리어를 진정 위한다면 당장의 벌이보다는 현실적인 위치에서 천천히 시작해서 차분히 올라가면 되는거 아닌가요?

새회사 · i*********

미혼인데 댓글들 숨이 턱턱 막힌다 ㅜㅜ 아기 못낳겠어

공무원 · J******

형... 맞벌이하고 싶었으면 애 하나에서 끝냈어야지
애매한 터울로 둘 가지면 어떡해ㅠㅠ
이 경우엔 차라리 연년생으로 가져야 했어.
속이지 않는 이상 어린이집 및 초등학생 자녀 있는
여자가 괜찮은데 재취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나 봐야해.
하다못해 마트 알바도 중학생 이상 자녀만 있는 경우
선호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

차라리 애 육아는 도우미 써서 맡기고
9,7급 공무원 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1-2년 밀어줘서
9급 공무원에라도 합격후 둘째 육아휴직 쓰고 복직하고
그 이후에도 단축근무 쓰며 사는게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여.
물론 아내분 본인이 공무원 할 의지가 있어야 하고.

현실적으로 둘째가 최소 3학년 이상 안 되면 재취업 무리야.
아주 수준 낮추고 대우 안 좋은데 아니면.
그런데조차 부려먹어야 하는데 지원자가 없으니
울며겨자먹기로 고용하는 경우가 많을 거고.

아내분과 잘 상의해서 아내분 의지만 있으면
차라리 공무원 준비 알아봐.
요새 공무원 경쟁률 꽤 떨어져서 좀 가능성이 있음.

+)연봉 5천 넘는 곳은 약사 같은 전문직 아니면 무리야.
헛된 희망, 헛된 욕심은 버려.

블룸버그코리아 · i********

뇌피셜로 몇달 취준하면 연봉 6-7천 가능하다는 얘기 되풀이 하지 말고 주변에 와이프랑 비슷한 케이스 (미취학 애 둘에 3년 경단)가 그정도 연봉 받으면서 일하고 있는지, 혹시라도 있다면 육아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아보길 추천

삼성SDS · g******

나 신입 때 우리 팀에 4년? 5년? 경력단절 후에 입사한 애 둘 엄마 있으셨는데 같은 나이 여자분들 차장일때 그분 과장으로 들어옴. 그나마도 회사에서 4년 공백 때문에 대리 달아준다는거 싸워서 과장 2년차인가 받고 들어왔다고 했음. 스카이 출신에 이전 회사 이력 화려했고 머리 좋고 자격증도 많이 가지고 계셨던지라 이미 입사하면서 현타 세게 왔다고 하시더라고. (직급도 직급이고, 이전 이력으로 봤을땐 우리 회사 따위 올 스펙은 아니었음 한참 다운그레이드 해서 온 느낌)

그나마 그 분은 애 둘이 2년 터울에 둘 다 미취학이라 쓰니네 보다 좀 나았던 거 같고, 시터 쓰고 주중엔 애들 얼굴 하루도 못 보며 사는 정도로.. 미혼이었던 나보다 치열하게 야근하고 주말출근해가며 일하심. 이 분은 남편이랑 육아 반반이 아니라 그냥 남편 독박육아 수준으로 육아는 거의 신경을 못 썼음. 공백 만회하려면 남편이 그 정도 써포트는 해줘야 다시 궤도에 올라설 수 있긴 하겠더라고.

그럼에도 공백 때문에 초반엔 감 떨어져서 본인도 주변도 많이 힘들어하긴 했음. 원래 일 못하고 인정 못 받던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애 낳고 돌아와보니 떨어진 감과 새로운 조직 분위기 때문에(계속 일하던 사람도 이직하면 초반엔 바보된 거 같은 느낌 받으니까) 본인이 그런 취급(?) 받다보니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하는 것 같더라고 물론 입사하고 1년 이상 지나니까 괜찮아지긴 했지만. 경력직 분들 많이 봤었는데 다른 경력직보다 적응기간은 배로 걸리신듯.

조직에 여자가 얼마 없어서 친하게 지냈는데 같이 얘기하다보면
- 그렇게 잘 나가던 내가 공백 때문에 이렇게 헤매고 있다니 너무 초라하고 자존감 떨어진다. 공백 없었으면 과장 2년차가 아니라 지금쯤 부장 바라보고 있었을텐데. 더 잘하고 싶은데 마음 같지 않아 속상하다
- 적응하겠다고 애들 얼굴도 못 보고 일하면서 따라잡으려고 노력 중인데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막막하고, 애들한테도 엄마 역할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 일도 육아도 제대로 못하는 반쪽 인간 된 것 같다
- 다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건데 이렇게 애들 얼굴도 못 보며 사는게 맞나? 이게 행복한거 맞나?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심. 아 참고로 정신과도 정기적으로 오래 다니셨어.

쓰니가 말로는 내가 육휴도 하고 휴가도 내지..라고 하는데 이게 그냥 맞벌이 아빠들 하는 정도로 써포트해서는 와이프가 6~7천 주는 직장에서 적응하고 버텨낼 수가 없음. 거의 나는 싱글대디다 싶을 정도로 쓰니가 다 해야 와이프가 4년 공백을 단기간에 메꾸고 자리잡을 수 있음. 소프트 랜딩? 그런건 없어. 4년 쉰 애둘 엄마가 재취업하러 가면 무조건 하드 랜딩이고 그나마 랜딩이라도 하면 다행이다. 남자고 여자고, 애가 없고 있고 간에 4년 쉬고 나면 랜딩 못하고 공항 상공만 맴맴 돌다가 회항하는 경우도 허다할거야.

난 육아휴직을 1년 10개월 써서 출산휴가까지 합치면 거의 2년 쉬고 복직했는데 원래 다니던 직장으로 돌아가는 건데도 불안하고 망설여졌음. 근데 4년 공백이 있고 재취업을 해야하고 심지어 애가 하나는 초딩 하나는 어린이집 다니는 유아...? 쓰니 급한 마음 불안함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인간적으로 와이프 몰아붙이지 말자. 당장 둘째 초등학교 들어가면 그 때는 어떡할래.

비공개 · l********* 작성자

진심어린 조언 고맙고, 새겨들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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