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썸·연애

35살 돌싱이 길에서 번호를 묻고 다니는건 도저히 아니겠죠?

새회사 · 조***
작성일04.30 조회수774 댓글27

형, 누나, 동생분들
제목 그대로 35살 돌싱이 길에서 번호를 묻고 다니는건 도저히 아닐까요?

이혼한지는 3년 됐고 불행 중 다행이라면 혼인신고는 안 했어요. 아이도 없구요.

이혼사유는 X측 알콜중독과 바람..
많이 사랑했기에 바람도 한번은 이 악물고 삼키면서 가정을 유지했었는데
두번째 바람에는 도저히 안고 살아갈 자신이 없더라구요.

물론 손뼉도 두 손이 맞아야 한다고 저도 저대로 남편으로써 부족한 부분들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은 합니다만...
조금 모자란 남편이였을지언정 남편으로서의 도리는 다 했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마음에 큰 상처로 근 3년을 누구랑 진지하게 만나본적이 없어요.
사람 자체에 대한 실망감으로 비단 이성뿐만 아니라 한동안은 인간관계 자체를 많이
좁히고 살았어요. 어릴적 친구들 외에는 사회적 관계들도 다 끊고 지내면서요.
당연하게도 재혼에 대한 의지도 없었구요.

그런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사실인지 한 2년 지날 무렵부터는 마음에 상처도 많이 아물었고
사람에 대한 마음도 조금씩 다시 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 다시 내 사람의 온기가 그립고
내 또래의 사람들처럼 가정도 꾸리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그런 마음이 들고나니
평범하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방법이 없네요.

제가 지내는 곳은 무연고지이고 직장은 남초회사에요.
부서특성 상 직장 내 사람들과도 정서적인 교류가 쉽지 않아서 직장에서도 누군가 소개받을
만큼 관계가 있는 분이 없구요.

모임같은것도 돌싱이다보니 활동이 쉽지 않더라구요.
지방이라 그런지 돌싱쪽 모임도 거의 보이질 않고..

그래서 생각한게 결국 제가 제일 익숙한 방법인 번호받기인데..
사실 어릴때부터 항상 혼자 타지생활을 이어왔다보니 해왔던 모든 연애가
제가 번호를 받아서 시작한 관계들이였거든요.

작정하고 번호를 받으러 다녔던건 아니고
그냥 일상생활중에라던지 주말에 번화가에 놀던 와중에 우연히 외적으로 호감이 가는 분이
있으면 번호를 묻는 식이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돌싱이 되기도 했고 나이도 어느덧 서른 중반이다보니
이 나이 이 처지에 누군가에게 번호를 묻는다는게 선뜻 자신이 서질 않네요...

그나마 외적인 부분은 감사하게도
나이는 많지만 지금도 주말에 클럽이라던지 번화가 술집에 가면
20대 초반 친구들이 먼저 연락처를 묻는 경우도 많고 고백도 꾸준히 받는 편이니
아직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20대 때만 하더라도 저는 제 나이쯤 되면 행복한 가정 잘 꾸려서
주말이면 사랑하는 배우자, 아이와 손잡고 나들이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정작 이런 고민을 하고 있으니 참 서글프네요.

잡설이 길었습니다만 제목으로 돌아가
이 상황에서 번호를 묻는 방법으로 새 인연을 시작하는건 무리가 있겠죠?
그냥 결정사를 알아봐야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여쭤보는 글이니
한심해보이더라도 비난보다는 조언이나 도움이 될 만한 댓글을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27

미래에셋증권 · t***

걍 돌싱 오픈하고 어플 해보는 건 어때

새회사 · 조*** 작성자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제가 돌싱이라는 사실이 처음부터 드러나는
어플은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돌싱전용 어플이 있는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효성 · :*******

정신차려 ㅋㅋ

새회사 · 조*** 작성자


충고 감사드립니다!

COUPANG · l*********

아이고... 글쓴거만 봐도 좋은 사람인 것 같은데 번따는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소개팅이나 결정사 ㄱㄱ

새회사 · 조*** 작성자

소개팅은 이렇다 할 기회가 도저히 없어서요.
역시 결정사밖에 선택지가 없나봅니다.

감사합니다.

NAVER · 꿹****

돌싱보다는 번따가 문제 같은데

새회사 · 조*** 작성자

저도 내키지 않는 방법이에요.
결정사 말고는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다보니 답답한 마음에
여쭤보네요.

감사합니다.

롯데건설 · 얄********

이상한게 이혼은 점점 가볍게 말하면서 돌싱은 또 그렇게 경계하더라.. 결혼 3년이면 애기돌싱이구만 당당하게 하시고
대신 까이든 안까이든 돌싱임은 꼭 밝히세요
그게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져 그리고 나중에 후환도 없고
내주변 돌싱은 잘만나고 이해도 잘해주더이다
다행히 돌돌싱은 없음

새회사 · 조*** 작성자

네 당연히 돌싱인건 밝혀야죠.
저도 그편이 심적으로 편하구요.

여기가 지방이라 그런지 돌싱모임같은것도 잘 없고 그렇더라구요..

조언 감사합니다.

롯데건설 · 얄********

근데 그런건 있어요
번호따는거보다 조금씩 친해지고 알아가는 과정이 더 성공률이 높은거같습니다요
좋은 모임이나 관계망을 조금씩 넓혀봐용

롯데건설 · 얄********

지방이면 관계망을 조금 더 넓혀서 움직여봅시당

대한항공 · s********

난 안이상해보이는데?..무슨 돌싱이 장애인이냐?

새회사 · 조*** 작성자

아직까지는 사회적으로 돌싱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다보니
많이 위축되고 그렇네요..

외교부 · l*********

번따 당하는 사람은 번따하는 사람이 당연히 미혼이라고 가정하고 번호주는 걸텐데...돌싱인 거 알면 나라면 개어이없고 빡칠듯

새회사 · 조*** 작성자

역시 그렇겠죠?
답변 감사합니다.

공무원 · l*********

돌싱 자체가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리그래도 솔직히 미혼 입장에서 봐봐. 똑같이 처음으로 결혼하고싶지, 보통은 결혼 두번째 하는 사람과 결혼식하고 싶진 않잖아....

새회사 · 조*** 작성자

그렇죠..

저도 딱히 초혼분을 바라는건 아니고,
오히려 상대방분이 돌싱인게 더 좋은 상황이긴해요.

단지 만날 방법이 없다보니..

기아 · 못****

결정사 ㄱㄱ
돌싱끼리 해줍니다

미라콤아이앤씨 · i*********

솔직히 처음보는 입장에선 당연히 미혼일거라는 전제로 주는건데 당하는입장에선 불쾌할듯...

인기 채용

더보기

토픽 베스트

I'm솔로
주류탐험
바오패밀리
우리회사 채용해요
추천코드·프리퀀시
주류탐험
암호화폐
유우머
썸·연애
OTT뭐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