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자문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양쪽 주장들 중에 앞뒤가 안 맞는 점들을 이야기 하고 싶음. 반박 환영.
전반적으로 난 하이브가 엄살로 언플 오지게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결론이며 민희진 입장에서는 Management Buyout(MBO)를 하고 싶었던거 같지만 어설펐던거 같음.
황금알을 낳는 뉴진스를 하이브가 쉽게 포기하겠나....

- 경영권 탈취 (하이브)
경영권이란 무엇이냐? 경영할 권리인데 민희진이 CEO인 상황에서 탈취란 표현을 썼으면 민희진이 바지사장이었단 건가? 이미 이사회는 다 하이브 사람이었던거?
실질이 뭐냐는 모르겠으나 단순히 어도어의 지분율이 하이브 82%인 상황에서 이사회 임명은 사실상 하이브 원하는 사람으로 앉힐 수 있다.
또한 주총 특별결의를 하는데 아무 이슈도 없는 82%의 지분을 보유한 하이브는 이사회 임기가 유한한 마당에 중장기적으로 경영권을 탈취 당할 수도 없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경영권 탈취란 이야기를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외부 투자자를 만난다? 하이브 니네가 안 팔면 민희진이 어쩔건데?

- 국부펀드 등 외부 투자자와 만남(하이브)
언론에 거론되는 국부펀드들인 GIC, PIF는 기본적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는 Buyout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런 이름들이 나왔다는건 오히려 민희진이 자기 가진 지분 18%를 비싸게 팔아보려고 만났다고 업계사람들은 생각할 것 같다.

- 내부 고발을 하려했다(민희진)
측근이라는 인사가 실제 MBO를 생각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방식이 접근 권한도 없는 내부 자료를 어떻게 빼내서 그걸 빌미로 협박을 하겠다... 이건 누구 머리에서 나온거지?
하이브 정도 되는 회사에서 배임 이슈도 있는데 그걸 아는 순간 잘도 덮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