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썸·연애

결정사 경험담 (15)

변호사 · l*********
작성일2023.10.03. 조회수2,406 댓글48

이어서 쓰는 글입니다.
https://www.teamblind.com/kr/post/iaF5YGyM

5달 만에 글을 올린다.

5달 전에 아마도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고 쓰긴 썼는데, 예상 외로 아직도 댓글이 달리고 있고 이따금 대화 신청으로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있다. 게시판 성격에도 맞지 않는 글이라서 금방 묻힐 글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신기할 뿐이다.

질문에 대해서는 가능한 친절하게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을 해 드린다. 그런데 질문 중에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들도 있다. 그런 질문을 받고 생각을 가다듬다 보면, ‘아... 이런 내용을 쓸 걸 그랬다’ 싶은 아쉬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애초에는 저번 글을 끝으로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으려 했는데 또 글을 남긴다.

※ 쓰고 보니 또 너무 길어져서 ‘구어체 압축본’을 먼저 적는다. 흥미가 느껴지면 진중하게 쓴 그 아래 글도 보기 바란다.

-----구어체 압축본 시작-----
1. 여자도 혼자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다보니, 남자 외모 본다. 그러니 외모 신경써라.

2. 니가 변호사나 의사면 그런거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지? 어차피 니 경쟁자들도 변호사나 의사다.

3. 생긴건 타고난 거니 어쩔 수 없다고?
꾸며 본 적은 있니? 신경 써서 꾸미면 너의 매력은 분명 올라간다.
키가 문제라고? 니가 좋아하는 키의 여성이라면 그 여성도 너의 키를 좋아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 키는 의외로 신경 안 써도 된다.

4. 내면이 좋으니까 외모는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너는 얼굴만 보면 내면이 보이니?
-----구어체 압축본 끝-----

1. 남성의 외적 매력은 중요하다.
외적 매력은 중요하다. 그것도 ‘매우’ 중요하다.
남성이 여성의 외모를 중시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여성 입장에서도 남성의 외모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여성의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올라가고, 결혼이 더 이상 의무가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할 것 같은데, 다음부터가 본론이다.

2. 첫 번째 착각 – 능력남에게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블라인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 중의 하나가, 변호사나 의사 같은 이른바 전문직 종사자들(이하, 편의상 ‘변호사’로 통칭함)은 여성을 쉽게 사귈 수 있을 것이라는 투의 글이다.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남성의 사회적 지위만을 중시하는 여성에게, 전문직이라는 간판은 확실히 강력한 무기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게 얼마나 웃기는 얘기인지 바로 답이 나온다. 정말 진지하게 여성을 사귀려는 변호사가 변호사라는 간판‘만’ 보는 여성을 높이 평가할까?

좀 더 현실적인 얘기를 해 보자. 결혼정보회사가 나름 자신있게 내게 프로필을 전달한 여성분이라면 당연히 그 전에 다른 변호사 회원에게 프로필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도 변호사 또는 의사에게 프로필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나의 실질적인 경쟁자는 같은 ‘변호사’들이라는 말이 된다. 요컨대 같은 변호사끼리의 경쟁인 이상, 더 이상 ‘변호사’라는 타이틀은 무기가 될 수 없다. 프로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변호사라는 타이틀은 1부리그에 다른 사람보다 조금 쉽게 진입하는 치트키일 뿐이다. 일단 1부리그에 진입하였다면, 거기서부터는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넘어서는 경기력이 있어야 트로피를 쟁취할 수 있다.

당장 나의 연수원 동기들을 봐도,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기고도 여전히 독신인 경우가 결코 드물지 않다. 그 남성들이 결혼에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배우자의 조건이 극단적으로 까다로운가 하면 그것도 아닌데도 그렇다.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이런 사람들은 외적인 부분을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내가 관찰한 결론이다.

3. 두 번째 착각 – 외모는 선천적인 한계이다.

외모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건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못생긴 얼굴, 작은 키는 타고난 것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나, 그건 ‘외모’를 너무 편협하게 정의 내린 것이다.

외모의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메인 테마로 연구한 LSE(런던 정치경제대학교) 선임연구원 출신의 사회학자 캐서린 하킴 박사의 저서 ‘Honey Money’ 13쪽을 인용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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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ever, attractiveness is in large part an achieved characteristic, as illustrated by the belle or jolie laide. The French concept of belle laide (or beau laid in the case of men) refers to an ugly woman who becomes attractive through her presentational skills and style. Getting fit, improving posture, wearing flattering colours and shapes, choosing appropriate hairstyles and clothes -such changes can add up to a completely new look. Yet many people fail to make the effort.

하지만, 매력은 아름다운 추녀(belle laide) 또는 매력적인 추녀(jolie laide)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상당 부분 성취된 특징이다. 프랑스어의 belle laide(남성형: beau laid)는 자신의 표현 능력이나 스타일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는 못 생긴 여성을 말한다. 몸매를 가꾸고, 체형을 개선하고, 돋보이는 컬러와 모양으로 꾸미고, 적절한 헤어스타일과 옷을 선택하는 등의 변화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외모로 바뀔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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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후천적 노력을 통해서 외적인 매력을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 남성이 이점에서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여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이건 굳이 길게 논거를 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물론, 남성의 외모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키’는 바꿀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바로 반박하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일리자로프 수술은 논외로 하겠다). 그 근거로 블라인드에서도 여성이 원하는 남성의 외모를 언급할 때 다들 ‘키’를 언급하지 않느냐고 할 것이다.

나도 남성의 외모에서 ‘키’가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반박은 그다지 적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먼저 지적해 둘 것은, 여성이 남성의 외모를 언급할 때 ‘키’만 언급하는 진짜 이유는 ‘키’가 절대적인 기준이라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외모에서 ‘키’만 언급되는 이유는, 남자의 외모의 구성 요소 중 유일하게 ‘키’만이 숫자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일 따름이다. 외모의 다른 구성 요소, 즉 얼굴의 생김새, 피부 상태, 몸매, 머리숱의 풍성함 등등은 숫자 등의 방법으로 구체적인 묘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는 것 뿐이다. 요컨대 ‘키’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키’를 절대적이고 유일한 잣대로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

조금 극단적인 경우일 수도 있지만 내가 아는 키 160 언저리의 바람둥이 한 사람은 볼 때마다 여친이 바뀌어 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힐을 신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신보다 키가 컸다. 오해가 없도록 조금 디테일하게 그 사람을 묘사하자면, 딱히 내세울만한 직업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반영구 눈썹 시술을 꾸준히 할 정도로 외모에 신경을 쓰는 편이고, 작은 키에 불구하고 다부진 몸매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이건 구체적인 묘사가 좀 힘든데,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는 키에도 불구하고 말투, 다부진 몸매, 그 밖의 행동거지에서 남자인 내가 봐도 ‘수컷의 냄새’를 폴폴 풍기는 사람이다.

다음으로 지적해 둘 것은, 위에서 언급한 바람둥이 같이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키’가 여성을 사귈 때 결정적인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게 말하면, 과거에 여성이 선호하는 남성 신장이 178cm라는 언론 기사로 반박하려 들지도 모르겠다(경향신문 2011. 12. 30.자 기사).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1112301229301

그런데 이 기사는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확실히 이 기사에서는 여성의 68.3%가 176~180cm의 남성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조금만 세심하게 읽으면 다음과 같은 서술이 나오는데, 남성들은 오히려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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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이상적인 키 차이’ 역시 성별로 다른 관점을 드러냈다. 남성은 여성의 머리가 자신의 눈 정도에 오는 ‘10cm 차이’(37.3%)를 가장 완벽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자신의 머리가 남성의 코에 닿는 ‘15cm 차이’(44%)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15cm 차이’(30.2%), ‘상관 없다’(21.6%) 등을 골랐다. 여성은 ‘10cm 차이’(24.4%), ‘20cm 차이’(17.1%) 등의 순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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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절대적인 키’가 아닌 ‘상대적인 키’를 놓고 보면 절대 다수(여성의 약 68.4%, 남성의 67.3%)가 10cm에서 15cm 정도의 차이를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남녀의 평균키에 관한 가장 공신력 있는 데이터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2022년 발표한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결과’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https://sizekorea2022.kr/8th_results/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평균 키는 172.5cm이고 여성의 평균 키는 159.6cm로 그 차이는 12.9cm이다. 이 결과를 위의 기사에서 나타난 남녀간 선호 신장 차이인 ‘10~15cm’와 비교하면 거의 중간값이다. 요컨대, 사람들의 오해와는 달리 남성이든 여성이든 대체로 평균적인 신장차이의 이성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이상을 정리하면, 자신이 선호하는 키를 가진 여성은, 매우 높은 확률로 그 여성도 남성의 키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4. 세 번째 착각 – 외모보다는 내면이 더 중요하다.

사람의 가치를 평가할 때, 외모보다는 내면을 더 중시해야 한다는 명제에는 나도 동의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외모보다는 내면이 더 중요하다’를 남성들이 흔히 저지르는 착각이라고 쓴 이유는 많은 남성들이 이 명제의 한계를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무리 좋은 내면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외면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런데 그 ‘내면’이 드러나는 창구가 바로 ‘외모’이다. 그래서 사람은 외모를 통해서 내면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역사에서 예를 찾아보자.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과 쌍벽을 이루는 천재가 바로 ‘방통’이다. 그런데 이 방통은 제갈량과는 달리 외모가 추한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손권에게서도 박대를 받고 유비에게서도 처음에는 박대를 받았다. 이문열 평역 삼국지 6권의 한 부분을 인용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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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오래전부터 방통의 이름을 들어온 터라 얼른 안으로 맞아들이게 했다. 그런데 오래잖아 유비 앞에 나타난 방통은 어찌 된 셈인지 길게 읍(揖)할 뿐 절을 하지 않았다. 유비의 그릇을 알아보기 위하여 짐짓 무례를 한 것이나 유비로서는 적지 않이 괴이쩍었다. 거기다가 눈을 들어 그 모습을 보니 못생기고 꾀죄죄한 게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중략)
워낙 자주 들은 이름이요, 또 일부러 자신을 찾아 온 사람이라 박절하게 대하지는 않았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겨우 방통에게 내릴 작은 벼슬자리를 하나 찾아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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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나 손권과는 달리, 물려받은 기반도 없이 오로지 사람 보는 눈 하나만으로 난세를 헤쳐 나갔다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유비이다. 그런 유비조차도 외모로 사람을 평가절하하고 시골의 작은 현령 자리를 마지못해 내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극적으로 비교되는 것이 유비가 제갈량을 처음 대면하는 장면이다. 역시 이문열 평역 삼국지 6권의 해당 부분을 그대로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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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여덟 자 쯤으로 훤칠했고 얼굴은 관옥같이 흰데 머리에는 윤건(綸巾, 굵은 끈으로 짠 두건)을 쓰고 몸에는 학창의(학의 깃털로 짠 듯 흰 옷)를 걸치고 있었다. 한마디로 세간을 벗어난 신선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유비는 공명의 그같이 표표한 모습만 보고서도 그가 바로 자신이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고 찾던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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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유비는 제갈량과 대화 한 마디도 나누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외모만 보고 제갈량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의 차림새이다.

이미 ‘여덟 자 장신에 관옥같이 흰 고운 피부’라는 선천적인 외모적 장점을 가진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윤건’에 ‘학창의’로 쫙 빼입고 유비 앞에 나타나고 있다. 제갈량이 얼마나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지 않는가?

내면을 비쳐 보이는 창으로서의 ‘외모’는 단순히 ‘이성으로서의 매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일정 부분 ‘능력’의 지표로서의 역할도 한다. 이미 많은 심리학 연구가 이런 사실을 밝히고 있어서 굳이 여기에 더 적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독일의 법의학자 Mark Benecke의 책 '크레이지 사이언스'의 한 부분을 인용해 둔다(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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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도 외모가 나은 강사를, 많이 떠드는 강사보다 더 좋아한다. 최소한 학생들은 그런 강사들에게 더 후한 점수를 준다.

… 이를 위해 그들은 강사들의 사진을 찍어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외모에 대해 점수를 매기게 했다. 그 결과, “매력 점수(0에서 6까지)가 높아질 때마다 강사의 평균 강의 점수도 10분의 1점씩 올라갔다”고 「푸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Frankfurter Allgemeine) 」 신문마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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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앞서 말한 것처럼 전문직이라 할지라도 ‘같은 전문직끼리의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 여성의 입장에서는 같은 전문직 내에서 어떤 사람이 더 유능한지를 판별하기 곤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모의 역할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전문직들이 이 부분에서 많이들 실수하는 것 같다. 내가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일부러 바쁜 티를 내려는 것인지, 의사나 변호사 중에는 소개 자리에 나오면서 외모에 신경 쓰지 않은 티가 너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좀 불쾌하게 느꼈다’는 것이었다. 단지 불쾌하게만 느꼈을까? 남성의 의도와는 달리 무능하게 느꼈을 수도 있다.

정리하면, 내면은 중요하지만 그 내면은 저절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이 ‘외모’라는 창을 통해 어떻게 비쳐지고 있는지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

물론, ‘꾀죄죄한 모습을 하고 있는 남성에게 반한 여성’이 현실에서도 없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는 못 봤더라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런 경우가 묘사되는 것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여성은 결코 남성의 ‘꾀죄죄한 모습’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경우는 두 사람의 이런 저런 접촉 과정을 통해 여성이 남성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반드시 존재한다. 혹시라도 그런 과정을 통한 어필을 추구하는 남성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 정말 괜찮은 여성이라면, 당신이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기도 전에 다른 남성이 채 간다...

#결정사 #경험담 #돌싱 #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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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연애: 결정사 경험담 (14) 이어서 쓰는 글입니다.https://www.teamblind.com/kr/post/n7y5pYeB3달만에 글을 올린다.아마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은데,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음에도 굳이 글을 쓰는 이유는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지가 3달이 넘어가는데도 아직도 댓글을 달아 주시는 분도 있고, 심지어는 대화 신청으로 상담을 청하시는 분까지 있어서이다. 그래서 어찌 되었건 마무리는 지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키보드를 두드린다.1. 근황첫 글을 올 teamblind

댓글 48

금호석유화학 · !*********

우연히 1편 읽고 글 올리신게 많아서 시간을 두고 찬찬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글 잘 쓰시는 분들 보면 부럽고 대단하다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제일 궁금하게 좋은분 만나셨나요?

변호사 · l********* 작성자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배우자를 만나는 것에는 실패했습니다. 올해 들어 더이상 연락이 없는 것을 보면, 회사도 포기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혼정보회사가 A부터 Z까지 다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요. 결혼정보회사의 역할을 좋은 사람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충분히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하기에 회사에 대해서는 오히려 미안할 따름입니다.

작성일2023.10.08.

금호석유화학 · !*********

저는 결정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좋은분 만나고 계신지가 궁금했습니다^^

LX판토스 · c**

논문 같아 재밌었어 오빠!

아모레퍼시픽 · I*******

닉..ㄷㄷ

변호사 · l********* 작성자

재밌었단 말이 최고의 칭찬이야. 고마워!

새회사 · 2******

몬가ㅎ 실제로 보면
남자로서 매력은 생각보다 없으신 분일지도
여자입장에서 보면

변호사 · l********* 작성자

“생각보다 매력이 없을지도”라는 말은 그 앞에 “매력이
있어 보이지만”을 생략하신거죠? ㅎ

작성일2023.10.13.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 · V*****

정말 오랫만에 글을 올리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항상 느끼지만 필력이 좋으신듯.. (변호사셔서 그런건지..)

변호사 · l********* 작성자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이 맛에 씁니다. ㅋ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변호사 · l********* 작성자

정성스러운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여러 말씀을 하셨지만, 특히 '백발로 손잡고 따뜻한 길 산책하고 싶어요'라는 문구에 결혼의 의미에 대한 깊은 통찰이 느껴집니다.

그러한 마음을 계속 유지하신다면, 사람을 보는 눈과 관련하여, 철 없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안목을 가지게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조금은 여유 있게 사람들을 대하시며 기다리신다면, 머지않아 글쓴 분의 진가를 알아 볼 사람을 좋은 반려자가 나타날 것으로 믿습니다.

패션그룹형지 · r*********

다 읽지는 못했지만 요점은 알 것같아요. 자신의 의견을 긴 글로 논리있게 쓰신거 대단함.. 역시 공부잘하고 많이 한 사람은 다르네요 ..

변호사 · l********* 작성자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아무튼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타트업 · n******

종종 검색해서 새로운 글 없나 찾아보는데 새 글이라니 반종종 검색해서 새로운 글 없나 찾아보는데 새 글이라니 반갑네요! 글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ㅎㅎ 글에서 다룬 외모와 관련되지는 않지만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우문현답을 주시는 것 같아 저도 한 번 남겨봅니다...! 갑네요! 글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ㅎㅎ 글에서 다룬 외모와 관련되지는 않지만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우문현답을 주시는 것 같아 저도 한 번 남겨봅니다...!

선생님께서 글에 쓰셨든 그리는 미래가 분명하고, 상대의 조건이 명확해보입니다. 저는 20대 초중반임에도 이러한 점에 공감을 많이 하며 읽었어요. 상대를 분석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에서도요. 저는 현재가 아무리 즐거워도, 미래가 즐겁지 않을 것 같다면 마음이 식더라구요. 이걸 프래그마(Pragma)라는 사랑의 유형으로 지칭한다고도 하더라구요. 반면, 저는 언젠가는 결혼을 하고 싶지만 그것은 너무 먼 미래이고, 향후 5년 후의 저에게까지도 목표가 아닐 것입니다. 뒤에 천천히 생각해도 되는데 저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게 달려가는 것이 익숙하여 이따금씩 연애의 목적을 잃게 됩니다. 외로움, 편안함, 즐거움, 나누는 애정이 있지만 미래를 고려하지 않는 사랑은 공허함을 느끼게도 해주더라구요. 저는 20대 때 선생님의 연애는 비슷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선생님과 반대로 목적과 미래를 고려하지 않는 사랑을 나눠야할 때 주실 조언이 있으실까요?

변호사 · l********* 작성자

의미 있고 정성스러운 댓글을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성에 값하는 대댓글을 쓰기 위해 며칠을 쓰고 지우다 장문의 글이 되어 별도로 글을 올렸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teamblind.com/kr/post/T7LPgYg6

작성일2023.10.29.

한국화이자 · d********

오랜만에 생각나서 들어와서 글 잘 읽구 가요. 필력은 여전하네요 ㅎ

변호사 · l********* 작성자

댓글을 너무 늦게 발견했네요.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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