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자의사고.. 트레이닝 바빠서
연애랑 멀리하고 열심히 살다가..

30대 접어들어 결혼하긴 해야 할 것 같고
가입 공짜라고 우대해준대서 가입해봤더니

하루에 거의 다섯명씩 계속 추천보내주는데
이건 뭐 밀어넣기 땡처리하는 느낌이네...

노량잔 수산시장에서 호갱당하듯
이 생선이 싱싱하고 맛있어요 라고 하루종일 전화오고 강제로 푸쉬들어오는데 내가 여러명이랑 결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명씩만 좀 해보겠다고 해도 계속 문자가 날라옴. 근데 궁금해서 안 켜볼 수가 없자나??ㅜㅜ

어제 결과적으로 처음으로 한번 나가서
이야기해봤는데..
상대방도 너무 많이 이런걸 해보신 느낌이었다.
미소도 강제로 짓고 계신 것 같아서 미안하고 안쓰러웠다... 안쓰러워 하는것도 위선적인 말일 수 있는데 진짜 입꼬리가 파들파들 떨리는게 보였다.
잠시 이야기 나눴지만 호텔 결혼이 봉이냐..

현타온다..

적절한 시기에 사랑을 믿고 결혼하는 사람도 있고
그 사랑에 배신당하는 사람들도 있고

똑같이 반복하고 나이들면서

여자들은 확실히 좀 더 불리해지는 것 같다. 30대부터는 눈만 높아지고 과거에 비해 좋은 남자를 찾기 어려우니.. 대학 입결 낮춰가듯, 예전에 지나가다 스쳤던 사람들에게 잘살어? 라고 연락오는것도 웃기기만 하고..

남자들은 본인 늙어가는거에 비해 근자감만 올라가는 것 같다. 정작 본인 적령기에 맞는 두세살 어리고 비슷한 능력을 가진 여자에게 헌신하고 신뢰를 쌓아서 결혼까지 가기보다, 아직 사회생활 안하고 어린여자가 쉬운거지.

근데 결과적으로 능력있는 남자는 드물고, 능력있는척 허세부리는 남자들만 바글바글 한 것 같다. 의사들은 그나마 절반정도는 자기밥그릇은 하는데, 아직 여유 안되는 애들이 훨씬 많음.

오빠 아는 선배중에 혹시 내 아는 언니 37살 언니 소개팅좀 알아볼 수 있어? 나이는 35-37살쯤이면 좋겠대~~

라고 연락오는 사람들은 죄다 자기들이 동안이라고 한다. 동안이 중요하냐... 능력되는 애들이 별로 없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