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목동에 살며 강서구의 M외고에서 상위권이었고
서울대 전컴에 진학했다 라떼는 서울대 전컴이면 인서울 제외한 왠만한 의치한은 비벼보고 하위 의치한은 충분히 가는 점수였다 그러나 그당시 게임 개발과 프로그래밍에 미쳐있어서 나는 무조건 전컴에 가고 싶었다(고딩때 포가튼 사가라는 옛날 RPG게임의 버그를 패치하고 난이도를 높여서 유저패치판을 만들곤 했다)

그렇게 대학생활을 즐기는데 다들 하나둘씩 진로를 정하기 시작했다 상당수의 동기들이 의전원으로 갔고 고등학교 친구들도 의치전원에 진학한 친구들이 많았다 (나좀 설득해서 꼬셔주지...)
그러나 나는 갑자기 행정고시(5급 공채)에 꽂혀 그것도 비전공인 재경직을 하게 되었다 막하기를 휴학하고 2년을 미친듯이 했으나 낙방했다 약간 번아웃이 온 시기에

스누라이프에 SK계열의 반도체 회사 인사담당자가 올린 "커피한잔하며 이야기 해요" (알사람은 알수도) 에 의해
그 후 나는 이천에 있는 그곳의 연구소(미기원이라 함)에서 근무를 했다 처음에는 복지관에서 볼링도 치고 슈펙스센터 커피빈에서 커피한잔하며 출근하는 여유, 재미있는 라데팡스 연구에 빠져 회사에 매진하였다 그러나 고시를 해본사람을 공감할수있는 미련에 못이겨
직장+고시를 병행하였다 2년간의 내공이 있어 충분히 해볼수 있었다 매 점심마다 슈펙스 4층인가에 무슨 포레스트 가서 경제학 문제를 풀고 새벽, 퇴근후를 활용하여 하루에 무조건 6시간은 공부시간을 채웠다 (그때 다가와서 응원해주신 ㅇㅇㅇTL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운좋게 201x년 5급공채 재경에 합격했고
지금은 공직생활중이다

늘 열심히 살았는데 사람의 인생은 선택이 바꾸는것 같다
행시가 아니라 의전원을 선택했으면 지금 내 인생도 바뀌긴했을거다
아니 그냥 SK OOOO에 계속 다녔으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여유롭고 외부적으로 인정받았을 수도 있다

지금은 그냥 박봉이 일많고
블라인드에서는 무시당하는 공무원일뿐이다

내친구들은 다 좋은 선택을 하여 지금 부유하게 잘살고 있다

공무원 연봉좀 올려줘라 ㅠ
그리고 몇몇 블라형들 공무원이라고 너무 무시하지 말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