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삶은 고통의 연속인데 그걸 알면서도

NAVER · .********
작성일04.21 조회수8,959 댓글508

자식을 낳아 그 고통을 물려주려하는가?

댓글 508

삼성전자 · l*********

dna에 집착하지 마세요 별 의미 없습니다
당신의 dna는 1세대에 1/2 만 남고
1/4 그 다음 1/8 그리고 3세대만 지나도 당신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며 얼굴 사진있다고 해도 보여줘도 관심 없습니다. 이미 도태되어 사라진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자식을 나의 연속성으로 보는 관점에서 모든 집착과 화가 생겨나는 겁니다.

그저 인류라는 dna를 전달하는 하나의 세포 정도로 보면 됩니다. 그 어느 인간도 나의 dna를 100% 자가 복제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아 당신이 5대 고조 할아버지 할머니를 평소에도 생각하며 살고 계신다면 예외로 해드리겠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 ‘******

소름 나도 전에 문득 똑같은 생각을 했었어.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으면 윤회의 고통이 끝난다는데, 사실 깨달음이라는것이 고통을 끊는 것, 즉 아기를 낳지 않는다는것 아닐까?라고 생각했어
그렇게 대입하면서 아기를 낳는게 아기에게 진정하게 좋은 일일까 라고 예비신랑에게 물어봤는데, 남친이 하는말이 고통이 있음에 행복도 있고 사실 우리가 사는 삶이 참 대단한거라고 해주더라고. 그런 경험을 선사해주고 싶다고했어.

그 말듣고 이기적이고 질문과 다른 엉뚱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삶이 꼭 고통의 연속일까? 싶긴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게 얼마나 대단하고 놀라운지 익숙함에 속아 잊어버렸던것 같아.

개인적으로 이런 글과 또다른 관점의 댓글들 다 넘넘 재밌다
글쓴님이 쓴글에서 다시 생각해보자 삶이 정말 고통의 연속인가?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자유가 있어~

새회사 · l*********

고통을 물려준다? 왜 물려준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음.
존재하니 고통도 수반될뿐.
삶이 고통이라면, 죽음은 아무것도 없다.
행복도 싫고 고통도 싫다는 자식이 태어난다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정신병원 데려가야지 뭐.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 L*****

병주고나서 님 말대로 정신병원을 데려가든 약을 주든 하지를 말고 아예 안낳르면 되지 왜그렇게 아득바득 낳으려고 함?
특히 요즘 시대에 애낳는 인간들은 어디가 한참 모자란건지 현실감각이 떨어지는건지 이해가 안감 ㅋㅋ
미세먼지랑 플라스틱 먹고 자랄 느그 애들한테 안미안하냐?
하긴 똥통에서 똥먹고 살면서 행복한줄 아는 파리 구더기들은 모르겠지!

경찰청 · l*********

모든 출산은 본인의 욕망에 기인합니다.
노후대비 수단이든
귀여운 아이가 보고 싶어서든
유전적 관점에서 불멸성이란 환상의 획득이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부모라는 명함을 가지기 위해서든

이유가 다를 뿐
세상에 나올 아이를 위해 출산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는 부모 욕심으로 낳는 겁니다.

생로병사의 고통을 강제로 부여하는 거죠
애기들 보면 짠한 감정을 느낍니다
선택하지도 않은 삶을 부여받고
경쟁하고 갈등 빚고 고통받다가
언젠가 늙고 병들어 무로 돌아가겠죠

삶의 매 순간 죽음을 두려워 하지만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니까요

출산을 통해 생로병사의 궤도에 어떤 존재를 올려 고통 받게 할 권리가 있는지 묻고싶네요.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함이 마땅합니다

댓글 이미지

경찰청 ·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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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 l*********

애 낳으면 죄짓는 거죠.
낳지 않는 것만 해도 부작위로 선한 일을 하는 겁니다.
어차피 시간 지나면  모든 생명은 늙어 죽는데 굳이 서로 잡아 먹고 먹히는 살육의 현장으로 만들어진 이 세상이 잔혹하지 않나요?
낳아지는 아이는 피로 점철된 경쟁의 땅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던져지게 됩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부모의 결정으로 생로병사를 양도받게 되는 꼴입니다.
이 때문에 죽을 사람을 낳는 선택을 행한 부모는 살인자나 마찬가지라는 철학적 비유도 존재하죠.

생로병사의 굴레 속 권태와 욕구가 끊임없이 찾아오는 삶, 그 자체가 원래 고통입니다. 태어났기 때문에 불행하고 고통스런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면 괴롭고, 가지게 되더라도 그것을 잃게 될까 두려워집니다. 생활 수준이 올라가면 그것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자그마한 고통도 익숙해 지기는 쉽지 않지요. 인간으로 태어 났기에 겪어야 할 숙명입니다.

다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다음 세대를 태어나게 하여 고통을 물려줄 것인가, 내 세대에서 고통을 끊을 것인가에 대한 판단입니다

댓글 이미지

경찰청 · l*********

저도 삶의 좋은 부분을 누리며 소소한 행복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스스로의 삶을 긍정하고 덜 괴롭고 조금 더 즐겁게
살아나가도록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식이란 타인의 생명을 존재토록 하는 결정은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봐요.

존재하지 않았던 자식이 태어나
긍정긍정열매로도 이겨내기 힘든 고통을 떠안게
될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죠.

고통을 겪거나 떠안고 사는 이들도 우리들이
회피하거나 자신의 일이나 자식의 일은 되지
않을 거라 대책없는 낙관을 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을 뿐 존재하는 그 자체의
현실이니까요.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세상에 과연 자신의 마인드를 바꾸면
긍정할 수 있는 어려움들만 존재하는 걸까요.

오히려 세상에 존재하는 고통들이 자식에게는
절대로, 또는 설마 생기진 않겠지
라는 비현실적인 낙관으로 살아가거나
낳는 부모들이 많더라구요.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면
자식을 낳는 순간 행복하고 좋을 가능성,
괴롭고 고통 받을 가능성,
엄청나고 대단하고 역사적인 사람이 될 가능성, 이겨내지 못하고 죽거나 자살할 가능성,
그 모두를 주는 것이란 걸 깊게 생각하고 생명을
부여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태어나지 않으면 행복하지도 고통스럽지도
않기에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상태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고 좋은 것들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존재하지만 그런 욕구로 한 생명을 낳기엔
세상이 안전하고 자식이 살만하다고 느낀다는
보장이 없더라구요.

수 많은 경쟁, 갈등, 시기, 질투, 노화, 폭행, 살인, 자살, 욕망, 욕망을 이룬 후의 권태, 피곤함, 아픔, 한탄, 애도, 후회, 지루함,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슬픔, 싫은 사람과 같이 있어야 하는 고통, 추워서 혹은 더워서 느끼는 불편감, 고독, 끊임 없이 찾아오는 배변(뇨)감, 죽음의 공포, 삶의 불확실성, 통제 불가능한 교통사고, 예상치 못한 사고사, 질병(암통은 마취제를 쏟아부어도 극심한 고통임) 등의 근원은 출생에 있지 않나요?

본능적 낙관편향으로 그 당연한 사실을 외면하려고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정말 끔찍하고 잔인하고 아픈 현실들
벗어나기 힘든 괴로움들을
굳이 겪지 않았어도 되지만 태어나서 겪게 되는
이들도 많이 보이고,
태어나지 않으면 그런 극도의 고통을 겪을 작은
가능성이라도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평온한 상태기 때문입니다.

10년의 경찰 업무동안 느끼는 점이 있다면
길 가다 끔찍한 범죄로 돌아가신 분의 부모님이
설마하니 내 자식이 그런 일을 당할 줄은
몰랐다.. 정말 안타까운 일들로 고통을 겪은 분들이
많이들 하시는 말씀이
설마하니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 자식한테 일어날줄은.. 이렇게들
말씀하십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게 세상의 현실이더라구요.
좋은것 즐거움 행복함 그리고 고통과 범죄와 위험, 죽음의 필연성, 그 모든건 태어나는 순간부터 함께합니다.

한 생명을 키우고 다양한 가능성을 겪어보고 싶은
욕구가 있겠지만,
부모의 그 욕구로 인해 자식에게 다양한 좋음과 나쁨의 도박 같은 가능성을 부여한다면
결국 자식의 인생에 생기는 그 모든 일들의
자신의 선택으로 인함이었음을 인지는 충분히 해야하고.

정말 위험하고 괴롭고 힘든 문제들이 자식에게 생겼을 때도 자식과 자신이 괜찮을지 이겨낼 수 있는지

(ex 성범죄를 당하거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거나 그룹왕따를 당하거나 사고로 식물인간이나 불구가 되거나 뉴스에 나오는 현실에서의 문제들이 닥쳤을 때에도) 감당할 수 있는지를 깊게 생각해보고도 생명을 낳거나 낳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별 생각없이 부정적인 현실은 외면하고 좋은 것만
생각하고 자식이 나보다는 잘 살것이다
생각하고 낳는 부모들이 아주 많으니까요.

아기는 귀엽고 이쁠 때 좋을 때만 상상하고
낳아서는 안되는 생명입니다.

사람은 아프기도, 괴롭기도, 죽기도 하는 존재고, 부모가 다 죽고 난 수십년을 혼자서 살아가기도 하고, 그 백년의 인생은 낳은 내가 아닌 결국은 자식이 감당하고 짊어져야하기 때문입니다. 그 인생의 짐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자식의 긴 인생까지도 생각해보는 부모가 참 사려깊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의 어려움과 위험성도 회피하지
않고 그걸 겪게 될지도 모르는 손주들의 아픔,
인생을 고려하는 태도가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청 · l*********

이미 태어난 사람은  삶의 유익을 찾고 즐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그런 태도를 지향합니다.

다만 자식이란 타인의 생명을 이 세상에 내놓는 결정은 보수적이여야 한다고 봐요.

미래 세대는 철저히 현재 세대의 욕구 때문에 태어납니다. 아이들 또한 나처럼  행복할 것이기에 그 행복을 뺏을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낳는다는 것은 가증스러운 위선입니다.

저는 업무 특성 상 50구의 시체와 죽어감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생로병사라는 수순 자체가 고통이고 시일의 문제일 뿐 힘든 상황은 외면하고 싶어도 찾아온다는 것을

언젠가 막대한 고통을 지불해야하는 도박을 당장 내가 행복하다는 이유 하나로 시작하시겠습니까?
심지어 도박의 리스크는 순전히 자식이 감당하는 부조리한 구조입니다.

비가역적인 인생의 특성상 확실한 안락이 보장된 미래는 없고, 그 책임지지 못 할  타인의 생명(자식)을 두고서 행해지는 도박의 특성이 있는게 출산이라면 그것은 덮어두고 잘했다고 말할수 있는 문제는 아닐겁니다.

오히려 혹독하게  '출생이 태어나는 그 자녀를 위한 행위'가 아님을 상기시키며 강한 책임감을 요구하는게 이성을 가진 도덕적 존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요

SK하이닉스 · l********

도태된 유전자들은 안남기는게 나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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