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이 둘 있어..
남편이랑 결혼한지 11년차
원래부터 성격이 썩 잘 맞진 않았어ㅜㅜ
연애때도 징글징글하게 싸웠고 심지어 신행때도 싸웠고 그 이후로도 수없이 싸웠어
나는 외로움도 많이 타고 관심이 중요한 사람인데
남편은 본인이 늘 우선이야.
운동도 좋아해서 주말에 늘 운동하러 나가. 물론 아침에 가서 점심에 들어오긴 하는데 식사시간이 잘 안맞아서 밥을 두세붘 차려야해 ....
나는 애기 둘 키우며 한번도 애들 이유식 사먹이거나 배달시켜본적 없어
누가 시켜서 그런거 아니고 내가 그러고 싶었어
그리고 주말에도 거의 대부분 요리 내가 해
집에 일찍 오는 날엔 저녁도 차려주고...
그런데ㅜ남편은 집안일 거의 안해
내가 하라고 하기 전까지는 손하나 까딱 안해
늘 퇴근하면 누워있어
애들도 다 내가 씻겨 ...
늘 이런식으로 살다보니 내가 너무 힘들고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현타가 쎄게 와....
어제는 난 출근했고 남편은 연차였는데 집에 오니 혼자 머 시켜먹고 있더라
난 라면끓여먹고...
어제도 애들 씻기고 로션 발라달라 했눈ㄷㅔ 아뮤말 안하도 누워있길래 내말 안들리냐 했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ㅅㅂㅅㅂ ㅁㅊㄴ ㅅㅂㄴ 돌아이같은ㄴ
애들 앞에서 별 소리를 다 하더라....
사실 욕한게 한두번은 아니고 늘 지 맘에 안들면 ㅅㅂㅅㅂ가 입에 붙어있어
나 너무 이혼하고 싶어......
큰애는 이혼얘기했더니 울고불고 난리야.
작은애는 아직 잘 모르고...
근데 나 이러고 더 살다가는
암 걸릴거같은데 어떡하지......
댓글 120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 i*********
이건 남자가 개쓰레기. 이혼해야함
가톨릭중앙의료원 · F*****
휴 제 미래 같네요...
공무원 · l*********
아이를 위해서라도 본인을 위해서라도 이겨내...이혼이 더 나을수도 있단 얘기..
한국전력공사 · i*********
어찌하기로햇어?
삼성물산 · S****
아는 지인이랑 같구나.. 결국 이혼했어.. 많이 힘들었겠네...
메리츠증권 · C*****
미쳣다 진심ㅋㅋㅋㅋㅋ 당장 이혼해 왜살아...?
현대제철 · i*******
그만 좀하자 퐁퐁남 ㅆ불쌍하다좀
Citibank · r*********
연애 7년 넘게하고 결혼햇어.
지금은 초등아이가 둘이야.
결혼생활 13년중 6년은 별거햇어.
이혼이라는거...남의 일인 줄 알앗어.
그래서 참으면 되겟지 하고 보낸 시간들이 이제는 아까워.
미루고 미루는거... 이제는 그만하려고.
나도 그만 상처받고싶어.
회복될 수 없다는걸 알앗거든.
그 사람에게 느끼는 나의 감정이 너무 불편해.
그사람이 견딜 수 없이 불편해.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다시 사랑도 하고싶어.
그래서 용기내보려고.
지금은 나만 놓고 생각하고 싶어.
내 아이들...
내가 행복해야 내 아이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을꺼같아.
맘 정해놓으니 후련해.
아직 힘든 과정들이 많이 남앗을테지만,
중간중간 후회도 하겟지만...
이또한 다 지나갈테니까.
나를 응원해줘~
쓴이님도 같이 힘내자고 내 얘기 풀어요^^
비공개 · u***** 작성자
ㅠㅠ 어떤 마음이셨을지 짐작 가면서 너무 공감되고 슬퍼요.
저도 최근 또 같은 일이 반복되고 이제는 아이에게까지 폭언에 쌍욕을 하더라구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협의이혼으로 끝내자했더니 절대안된다고 이혼 못한다네요.
진지하게 소송까지 고려해야할 것 같아요....
저 위에 어떤 분이 순순히 이혼 안해줄거라고 하셨는대 그 말이 딱 맞았어요.
우리 같이 힘내서 행복해져요.....
저의 배우자는 아직도 본인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는 입장이네요...
SK텔레콤 · o*********
쓰니 천사다 ㄹㅇ.. 이런사람이 있구나
크리스에프앤씨 · i*********
여자분이 남자분을 위해서 한건 없지 않아요?
남자분의 취미활동을 같이 해보신 적이 있나요?
남편이 본인에게 못해주면, 부인도 안하는게 맞는건가요?
결혼생활은 먼저 져주고, 이해하고 도와줘야 하는데, 어느새 우리의 결혼 생활은 본인 잘난 맛에 다 사는 핵가족 보다 더 심한 핵핵가족인거 같네요. 핵가족 속의 핵가족..
슬픈 현실이지만, 먼저 다가가는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