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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축하해줘 이제 어려운 생활 좀 벗어난거같아

새회사 · p*****
작성일2023.03.15. 조회수302 댓글8

우리집은 어렸을때 정말 가난했었거든
한 40년은 된 집에 비가 오면 물이 새고
바람이 불면 안테나가 휘어서 티비도 안나오고
자려고 안방 불을 켜면 곱등이들이 2~3마리 씩 나타나서
그때 당시엔 귀뚜라미인 줄 알고 누나랑 같이 막 파리채로 잡고다녔어

집에 돈이 없어서 초등학교 4학년때 다 헤진 패딩 입고 다니다가
담임 선생(ㄷ*초등학교 쌤 저 기억하세요^^?)이
반애들 앞에서 대놓고 패딩사라고 꼽도 받아서
집에 홀로 와서 엉엉 운 적도 있었어
그 당시에 돈이 뭔지는 몰랐는데 선생과 애들의 눈초리를 받으니 부끄러움은 느껴지더라고
근데 차마 부모님한테 옷사달라고는 얘기 못했어
왜냐하면 항상 우리 부모님은 새벽에 나가서 저녁 늦게 들어오셨거든 항상 집에서는 잠들기 바빴지
그래서 집에서는 나랑 누나랑 둘이서 라면 먹는 경우가 잦았던거 같아 ㅎㅎ 치킨, 피자는 일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했던거 같아
가장 기억에 남는건 내 인생 첫치킨이 초등학교 3힉년때 학교 앞에서 홍보 목적으로 나눠주던 닭다리가 들어있는 치킨이었어
그래서 내가 키가 안컸나..?ㅋㅎㅋㅎ

참 어두울 것만 같았던 생활이 어느 순간 빛을 보기 시작하더라고
운전기사로 생활하시던 아버지는 좋은 회사로 이직하고 어머님은 건설 조합에 운좋게 취직해서 일을 하시기 시작했어
그때 부터 조금씩 수입이란게 생기더라
그러다가 그 허름하고 낡은 시골집이 재계발이라는 희망적인 소식과 함께 우리에게는 살아생전 구경도 못한 큰 돈이 생겼어
그 돈과 우리 부모님이 어려운 환경에서 악착같이 모은 돈을 모아서 우리들만의 건물을 지었어 엄마는 어찌나 좋아하던지
맨날 퇴근하고 건설 현장에서 가셔서 막 사진찍고 그러셨지

건물도 완성되고 우리는 월세를 받기 시작했어
그러니 매달 건물 월세로 400만원이 들어오더라
그리고 누나도 취업하면서 일을 시작하고
나도 취업해서 월급을 모았어
네 가족이 힘을 합쳐 돈을 모으니깐 생각보다 큰 돈이 생기더라구
그래서 이제 누나도 수도권에 아파트 한채가 생기고
나도 오늘 인천에 있는 아파트 중도금을 결제하고 왔어
그리고 혼자 차안에 있는데 뭔가 막 눈물이 나더라
너무 기쁜데 내 어렸을때는 너무 슬픈거있지
근데 이 이야기를 풀을 곳이 없어서 사실 여기다가 몰래 쓰고가
누구에게는 자랑일 수도
또 누군가에게는 별 것도 아닌 돈으로 질질 짠다고 들릴 수도 있는데
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
돈 열심히 벌어야지

댓글 8

스타트업 · l********

고생많았네. 우리집도 어릴땐 요트 가지고 있을정도로 여유 있었는데 사춘기 시절 옥탑방에 가족들 다 살아갈 정도로 기울어졌었지. 이 후 부모님 노력으로 잃었던 땅과 집 되찾고 지금은 형과 나 각자 200명 정도 되는 회사 운영중이야. 나도 그 시절 돌아보면 가족간의 믿음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봄

NH농협은행 · !*********

ㅈㄴ 멋있다

케이앤웍스 · X****

정말 정말 축하해 앞으로 더 행복한 일만 가득 생기길 바래!!

새회사 · I*********

멋있네.. 지금 보상받나부다 수고했어!!!

KB생명보험 · i*********

선생 미쳤나 고생했어... 여하간 선생새끼들은 인성이...

교원 · o*****

멋있다 축하해!! 고생한만큼 앞으로 더더 행복한 일만 있길바래

현대자동차 · l******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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