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군대이야기

육군이 보는 공군 특징

직업군인 · 처**
작성일2023.02.18. 조회수1,949 댓글29

육군이 보는 공군
특징 : 공군은 외모를 보고 뽑는지 사람들이 말끔하게 생긴사람들이 많다. 확실히 비행기를 몰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승무원의 그런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공군은 육군이나 정복은 색깔이 크게 다르고 구성은 대부분 비슷한데, 근무복에 게리슨모가 참 멋있는거 같다. 육군은 베레모 이전에 근무모가 있었는데 공군,. 해군에 비하면 진짜 너무너무 못생겼다.

다만 근무복 중에 하근무복은 색깔 때문에 그런지, 경비아저씨 같은 느낌을 풍긴다고 하지만, 육군보다는 나은거 같다.

병사들이 입고다니는 약복도 디자인이 상당히 괜찮으며, 겨울엔 코트도 입고 다니는데 군대의 특성을 고려하면 심미적인 요소를 상당히 고려한것 같다. 다만 가지고 나가는 크로스백은 좀...

공군의 핵심은 전투기이다.
그러다보니 모든게 파일럿 중심으로 맞춰져 있다.
느낌이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라 하면 파일럿은 백설공주고 그 외의 병과는 일곱난장이 같은 느낌이다.
식당도 파일럿 식당은 따로 있다. 먹어본적은 없지만 일반식당과는 다른 메뉴로 편성한다고 하는데, 파일럿들이 주요 핵심이니 애지중지 할만하다.

파일럿 양성과정이 초등, 중등, 고등비행반으로 나뉘는데,
아무래도 파일럿 양성과정중에 수준미달이면 바로 다른병과로 튕겨져 나간다. 그만큼 파일럿이 되기 힘들단다.
그리고 교육중간에 교관이 "자네 나중에 수료하면 어떤 기종을 몰고 싶은가?" 라고 물었는데, "저 수송기 몰고 싶습니다" 라고 하면 바로 "이새끼는 민항기로 나갈놈이구나" 라고 낙인을 찍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수송기를 몰고 싶어도 저는 꼭 전투기를 몰고 싶습니다. 해야 신변의 안전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파일럿은 C-130, C-235 같은 수송기를 굉장히 몰고 싶어한다. 민항기로 넘어가도 적응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는 반면에, F계열의 전투기들은 후에 민항기로 넘어가면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공군도 전투기 수송기만 생각하는데, 헬기도 있다.
과거에 같이 근무한 분이 헬기조종이셨는데, "헬기는 ㅈ도없어" 라고 신세한탄을 하셨다. 진급도 안되서, 중령에서 마무리를 하셨다.

공군의 기상특기는 우리나라 기상청보다 더 날씨를 잘 맞춘다.
일전에 특전사에서 공수를 뛰어야 하는데, 공수를 뛰기로 한 시간에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었다. 공군기상대는 비 안오니까 걱정말라고 제발 그만좀 물어봐라 했는데, 기상청이 틀렸고 공군기상대는 맞췄다.
기상특기가 잘 맞춰야 하는 이유는 날씨를 틀리면 어르신들이 엄청나게 갈구니까 사활을 걸고 하는거 같다.
예를들면 기상청이 틀리면 "에이 구라청이 그렇지 뭐" 라고 하지만 공군기상특기가 틀리면 "니네 요즘 개빠졌구나?" 뭐 이런식일 것이다. 그리고 각종 비행기는 기상이 좋아야 운항스케쥴이 나오니 더 예민하게 굴 것이다.

각 비행단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되도록 풀편제를 유지하고 있다. 육군처럼 동원이 어떻고 그런 얘기를 안한다. 그래서 공군에서 제작한 레미제라블 같은 것도 찍을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나 같아도 "너 전군할 기회를 주겠다" 라고 하면 "전 공군이요" 라고 할 것이다. 육군은 공군에 대해서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선진공군)
그래서 육군방공이 공군으로 넘어 간다 했을 때 되게 부러워 하기도 했다. (전환된 일부인원들이 육군 종특을 발휘해서 공군들이 멘탈이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육군이 공군에 대해 부러워 하는 것들은
비행기지는 대부분 도시권에 붙어있고,
조직문화가 육군에 비하면 합리적, 개방적인거 같아서 좋아한다.

일전에 비행단에 갔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간부도 있었다.
육군에서는 오토바이를 금기(악마의 물건)시하며, 개인이 소유한 오토바이도 어디가서 당당하게 오토바이 탄다고 얘기를 못한다. 이런부분들이 육군과 공군의 생각의 차이인거 같다.

공군은 사람들이 굉장히 스마트해서 (육군에 비해)
아랫사람 얘기도 잘 듣는 편인데, 책임은 안지려고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어딜가나 똑같다. 항상 책임책임을 얘기한다.
그래도 격오지 안가는것만해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리고 예산획득에 있어서도 굉장히 열정적인데,
육군은 솔직히 "우리 대가리수가 많으니 그냥 예산좀 주시오" 이런 느낌이면, 공군은 서울에 사람을 파견 보내서 기재부, 국방부 사람들 만나가며 예산을 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고 했었다.

부사관 진급은 요즘도 진급시험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진급 누락이 되면 하사 10호봉도 있다. (해군도)
육군은 하사 5호봉만 되도 "이야 많이 묵었네"라고 하지만, 공군은 하사 10호봉이라는 전설과 같은 얘기를 심심찮게 들을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워낙 인력난이 심하다 하니 변했을 수도 있다.

공군은 눈이 오면 제설장비중에 마징가라는 녀석이 있는데,
퇴역한 전투기의 엔진을 달아서 활주로의 눈을 녹여버린다.
(이거 개발한 사람은 진심 존경스럽다)
해군의 소방호스로 눈을 씻어내는 그런 느낌이 아니고, "뿌아아아아아아아아 다 죽여버리겠다!!!!!!" 손오공 초사이언 같은 기세로 눈을 치운다. 실제로 옆에서 보면 눈이 전투기 핫똥꼬를 맞고 그자리에서 증발해 버린다. 그리고 기지들이 평지에 있으니, 제설차가 도로는 쭉쭉 치우고, 사람만 좀 다니는길은 사람이 빗질정도 하는 수준이다. 다만 그 열이 너무 뜨거워서, 일반적인 도로에 썼다가 아스팔트가 녹아버린다고 하여, 활주로에만 쓴다고 한다.

공군에는 육군공병처럼 지뢰탐지를 하러 다니는 공병이 있다.
저기 중부지방 어딘가에 있는 사람들인데, 과거에 한번 방문해서 활주로 복구하는 걸 본적이 있었다. 주력은 FFM이고 보조로는 AM-2로 활주로 복구를 한다.
활주로는 북괴군놈들입장에서도 골치아프니 아마도 타격이 1순위일 것이라고 판단했는지, 활주로 복구에 굉장히 신경을 쓴다.
활주로에 FO(외부물체)는 비행기에게 엄청난 치명타이므로 활주로를 쓸고 닦는 장비들은 정말정말 많다. (확실히 예산이 많다.)
심지어 버드 스트라이크 방지를 위해서 새를 쫓는 임무를 맡고 있는 병도 있다. 활주로 한가운데서 새를 쫓는데 엄청 중요한 임무이다.

육군은 PX라고 하는 것이 공군은 BX라고 한다. (Base Exchange)

하늘을 지키는가장 높은 힘 공군, 화이팅!
부러워 얘들아

추가

혹시 아직도 똥파이브 모는 파일럿이 있다면
항상 안전하게 귀환하기를 기원할게...

육군이 보는 공군 특징 마징가 웅장하다

육군이 보는 공군 특징 😭

tag

대한민국공군대한민국육군대한민국해군

댓글 29

직업군인 · t*****

파일럿 식당 따로 없구요. 비행하느라 식당가서 못먹는 조종사 정비사 많아요

대한항공 · 그***

파일럿 식당은 따로 없고 그냥 장교식당임. 메뉴도 그냥 똑같음

가톨릭중앙의료원 · I********

국직부대인데 육군만 있는 곳에서 군생활 했는데 공군 갈껄 후회 했었음 ㅎ

새회사 · k*****

제가 ㅈ짬이라 그런지 마징가란 표현은 처음 들어보고 SE88이라 합니다. 눈 오는 새벽에 불려다니고 한번 엔진 키면 냄새 ㅈ되고 한 번 타면 몇 시간은 계속 타야해서 아주 고역입니다.

아 물론 저는 안탐 ㅎ

새회사 · k*****

추가로 활주로 복구는 피해복구라 해서 여러 건설장비 다 동원하는 훈련이 있는데 비행단마다 대표로 나가서 빨리 완수해내는 대회도 합니다. 공병이 하는거 맞는데 걔네가 지뢰탐지도 하러 다니는지는 모르겠네요...

코스맥스 · 매**

Se88을 마징가라고 부름 마징가 타는건 기체하고 무장에서 돌아가면서 부사관 태움 피해복구면 시설대대 피해복구반이겠네

코스맥스 · 매**

라인특기는 식당보단 사무실서 밥 해먹거나 부대 안에 있는 사제 식당가

진에어 · i*******

공군 요즘 B737, A330도 있음
오토바이는 육군 특교단 스머프 형들도 타고 다님

삼성중공업 · B********

F-86 Sabre 라고 625 때 활약한 일명 쌕쌕이 가 88년 경에 퇴역을 시작하면서 달려있던 엔진을 차에 실어 눈을 녹여버리는 SE-88로 개조해서 사용한 것이 시초인 것 같습니다.

같은 비행기에 달려있던 기총은 방공포에서 경포라고 50mm 대공포로 개조하여 사용을 했는데 아직 있는지 모르겠네요.

88년 기지 방공포 공군으로 이전하고 이듬 해 입대해서 육군 방공포가 92년초 공군으로 전군할 때까지 11방공포에서 근무했는데, 발칸, 경포 2가지가 있는 유일한 포대여서 대천까지 사격하러 나갈때면 장관이었는데 아득한 추억이 되었네요.

대한항공 · I*********

se88 별명이 마징가 맞아요~ 아스팔트까지 날려버려서 가끔 문제가 됨

오비맥주 · 알**

유투브 해주면 안될까 햄?

인기 채용

더보기

군대이야기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