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이혼한 돌싱의 끄적거림

LG전자 · :********
작성일2023.05.16. 조회수9,175 댓글66

작년 이맘때 쯤 이혼관련 글을 썼었는데 많은 공감과 댓글이 달렸었음.
1년정도 시간이 지난후 느낀점도 많고 들게된 생각도 많고해서 끄적거려보려한다.

[Blind]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돌싱 하소연 (블라블라)
https://kr.teamblind.com/s/izC6dHMx

생각보다 주변에서 이혼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혼후에 심적으로 헤매는것 같다.
이혼을 이미 했거나, 이혼을 생각중이거나, 나중에 이혼이 걱정되거나 하는 사람들이 읽고 도움이 되면 좋겠다.

*모든 이야기의 출처는 모임활동이나 개인적으로 들은 나의 경험이고, 모수는 30~35명정도 된다.

1. 이혼할까? 하는 생각은 생각보다 꽤 흔한 고민거리이다.
결혼을 해보면 알겠지만, 30년정도 나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과 100% 다 맞을 수 없다.
특히나 살기 힘든 요즘같은 시대에 육아라도 하는 날엔 더더욱 그렇다.

내 와이프나 남편은 그런 생각 안하겠지 라고 한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만약 결혼생활하면서 나는 한번도 그런적 없는데?라고 하는 사람들은,
오늘이라도 와이프나 남편한테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고 한마디 해주자.
상대방에서 알게모르게 많이 맞춰주고 참았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에 회사사람이나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꺼내면, 충고하기보다는 그냥 뭐가 힘든지 물어보고, 이야기만 들어주자.
진짜 이혼 할 꺼면, 회사사람한테는 이야기 절대 안꺼낸다. 흔한 고민거리라고 여기고 들어만 줘도, 고민있는 사람 입장에선 큰 도움이 된다.
*정말 친한친구면 다른 케이스

2. 우리 이혼 하자. 라는 말은 매우 많은 고민 후 꺼내보자.

결혼보다 이혼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감히 이야기해본다.
나는 아기가 없었어서 모르겠지만, 친척누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 전까지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보면된다.
(일이고 연애이며)
3~4년간 외롭고, 힘들고, 비참했다고 회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하길 잘했다고 말한다.
후회하지 않을지 잘 고민해야한다.

이혼을 하게되면 현실적인 문제 들이 매우 많이 나타난다.
그중 가장 큰 요인은 "돈" 이다.
원래 여유가 있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이혼 후 경제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원래 맞벌이를 하면서 여유롭게 지내다가, 다시 혼자살려면 꽤 많은 지출을 하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게된다.
그래서 많은 여자분들이 친정집으로 들어간다. 그렇지 않아도 이혼해서 심란한데, 집에서는 눈치보이고, 경제적으로도 문제 생길 때의 스트레스는 감당이 안된다.

이혼 후 경제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독립해서 혼자 살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3. 주말에 남편이랑 나들이 다녀오셨어요? 회사 지인들은 당신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것이다.
"나는 다 말했어요" " 그냥 말하면 되지" 라고 댓글을 달수도, 말을 할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를 남자분 중에는 간혹 보았지만, 남녀 통틀어 흔치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것 같아서 인것 같다.
나 역시도 회사엔 알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말할 계획이 없다.

이혼을 하게되면 생각보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매일매일 거짓말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날땐 어디 갔다왔나, 연휴 때 스트레스 안받았나, 수많은 질문과 관련 주제로 수다를 떨게된다.
표정관리라도 못하는 날에는, 바로 소문이돈다.

"요즘 남편이랑 사이 안좋으니깐 더이상 물어보지 마세요" 라고 이야기 했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웬만하면 말 꺼내진 않지만, 사람들과 조금 껄끄러워지는건 어쩔수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이직'이다.
연봉상승 혹은 더 많은 것을 얻기위해서가 아니라, 스트레스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기위해, 살기위해 하는 이직은 매우 슬프다.
이직 면담시에 솔직하게 이야기할까? 아니면 뭐라고 말하지? 많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게 이직을 하더라도, 새회사에서 돌아오는 질문은 "결혼하셨나요?"이다.
거짓말의 연속이다.

이마저도 업계가 좁으면 불가능하다. 다리건너면 다 알기 때문에 어차피 결혼한걸 모든 사람이 다 아는건 시간문제 이다.
결국 철판깔고 거짓말을 하던가 (안했다고 하거나, 결혼생활을 유지한다고 하거나), 아니면 이혼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무엇이 되었던 선택하기 어렵다.

회사에서 친해진 선배가 이혼을 생각중이라고 나에게 고민상담을 해왔을 때, 끝까지 나의 상황을 말하지 못한 내가 잘못된건지 아닌건지 고민하는 내자신을 보면,
사람은 역시 자기합리화의 끝판왕 동물 같긴하다.

4. 저 사실 갔다왔어요. 괜찮을까요?
이혼을 하게되면 사람들은 크게 2가지 타입으로 나뉘게 된다.
1. 나는 절대로 결혼 다시 안할 거야, 남자 다 똑같아.
2. 빨리 다시 결혼해야지.

내가 본 대부분의 여성분들은 1번과 2번이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2번이었던 분들도 어떻게든 연애를 해보려고 노력하다가, 갑자기 현타가 와서 1번으로 바뀌고,
1번이였던 분들도 외로움이 점점 커지면서 2번으로 바뀌고.
어느 하나가 3년이상 유지되는 경우는 거의 못보았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최소 한번쯤은 연애를 꿈꾸게 되는데, 돌싱은 돌싱만 찾는다는 불문율이 있다.
이건 돌싱만 이해가 되는 감정인데,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을 찾는다는 것도 있지만,
내가 이혼했는데도 나를 만나주는 상황을 만들기 싫은것이 크다.

문제는 돌싱이라고 말한 사람도 적을 뿐더러, 겉으로보면 결혼한 남성/여성 이기 때문에 다가가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선택하는 방법이 크게 4가지로

1. 친구 소개
2. 결정사
3. 모임
4. 어플
인데,

보통 결정사나 모임을 통해 만나게 된다.
물론 처음엔 연애를 하기위해 모임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아예 100% 배제한 사람은 없다고 보면된다.
ㄷㅅ모임도 결국 조그만 사회/모임이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 지인이 생기고, 썸을 타기도 한다.

이런 경우가 아니고 일반 소개팅이나 남자가 다가와서 썸을 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상당히 복잡한데, 이혼한지 얼마 안된 경우, 돌싱임을 속이고 만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장기 연애로 이어지기 힘들고, 결국 서로 아픈 상처만 받고 헤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돌싱이어도 괜찮다는 상대방의 말에 연애를 시작하기도 하지만, 막상 몇개월 만나고나서 상대방이 부담스러워서 미안하다고 하는경우가 많다.
돌싱이라서 안될것 같다고 바로 말은 못하지만, 결국 이혼한 경험 때문에 헤어지게 된다.

5. 돌싱은 다 예쁘다?
돌싱글X를 보다보면 이런 사람들 반응을 종종 듣는다. 와, 저게 돌싱이야? 돌싱 안같다.
돌싱같은게 어떤건지는 알기 어렵지만, 결혼을 해본 집단과, 하지 않은/못한 집단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나이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외모와 능력에 있어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나는 ㄷㅅ모임을 포함해서 총 3개의 모임 활동을 했었다. 친목모임, 맛집모임.
당연 나이는 ㄷㅅ모임이 가장 높았지만, 3개 모임 구성원들을 비교했을 때, 당연 외모와 능력은 돌싱모임이 독보적 이었다.
나름 그 이유를 추론해보았는데, 결국 어느정도 자신의 삶에 자신이 있는 분들이, 결혼에 종지부를 찍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6. 내용삭제
*적고 싶었지만, 많은 부정적 댓글이 예상됨에 따라 지웠습니다.

7. ㄷㅅ모임 가입하기 까지.
가입시 돈이 몇백만원 드는 결정사보다는, 훨씬 매력있어 보이는 활동이다.
ㄷㅅ모임의 장점은,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그외 모두다.
일단 이혼했다라는 것은, 남자든 여자든 결혼에 종지부를 찍을만큼 안맞다던지, 잘못을 한 경우이다.
다른말로 말하면, 성격이 별로거나, 불X을 저질렀거나, 도덕적으로 안좋은 일을 했다거나, 밤에 영 아니거나...
나는 잘못없고 상대방이 다 잘못했어요! 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고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물론 가끔 남자가 성매X를 했거나, 코X을 해서 이혼했다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다른말로 표현하면, 돌싱모임에 온사람들중 누군가는, 이혼에 매우 큰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라고도 볼수있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이다보니, 성격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꽤 많다.

물론 나의 경우 모임활동을 통해 친하게 된 소수의 사람들이 있지만, 그만큼 활동하면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많이 상처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날수도 있고, 그렇기만 한다면 모임활동에 성공한 것이다.

모임활동의 또 다른 단점은 돈이 많이 나간다는 것이다.
다른 친목모임과 다르게, ㄷㅅ모임 사람들은 비교적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전문직이라도 오게 되는 날엔, 기념일에나 갈 식당을 모임장소로 만든다.
소개팅이나 연애때 가면 모르겠지만, N분의 1을 하는 상황에선 몇번만 가도 꽤 부담된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신나는 기분으로 3차까지 가고 택시까지 타면, 10만원은 우습다.

결국 모임활동을 하더라도, 무리하지않고 천천히 사람들을 알아가는게 가장 현명한것 같다.

8. 어떤 모임을 들어가야 하나?
그럼 자연스럽게 어떤 모임을, 어떻게 들어가야 하나 궁금할 것이다.
블라에 "ㄷㅅ 모임"이라고 치면, 수많은 모임 모집글들이 보인다.
요즘엔 육아/비육아 로 나뉘기 때문에 잘 보고 들어가야한다.

소개글만 봐서는 나에게 맞는지 안맞는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모임장과 채팅으로 이야기하면서 여러가지 궁금한 부분들을 물어보고,
괜찮을지 빠르게 판단하는것이 중요하다. 쎄한 느낌이 있다면, 바로 손절하자.
나름 돌싱 세계가 좁아서, 다리하나 건너면 다 안다. 괜히 모임들어가서 조금 있다가 다른데로 바로 옮기는 짓은 삼가자.
*최근에 몇몇 분들이 트롤짓하면서 모임 한개가 폭파되었는데, 할말이 참 많다... 후

9. 셀소
가끔 ㄷㅅ 셀소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나쁘지 않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ㄷㅅ 소개팅이니.
다만 ㄷㅅ여자를 쉽게보고 접근하는 남자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속이려면 속이겠지만, 돌싱들만 아는 단어로 몇가지 물어보면, 어느정도 필터링은 될것이다.

"서류" 관련된것만 물어봐도, 반은 걸러지니 참고하자
참고로 댓글남기고 따로 ㅉㅈ 보내달라는 사람들 있는데, 90%확률로 거르자.
무슨 ㅉㅈ를 그렇게 다쓰는지... 정말 보내고싶으면 사서 보낼거라고 생각한다.

10. 그래서 이혼을 해야해요, 말아야해요?
당연히 본인 선택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들은 경험으로 반드시 헤어져야하는 경우가 몇가지 있었다.

1) 주X/코X/도박
이건 답도없다. 보통 남자분들이 많이 하긴 하는데, 논의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렇게 중요한 것을 말하지 않으면, 다른부분에 있어서도 신뢰가 깨진다.
이미 그 순간 결혼생활은 끝난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결과가 좋은 경우도 있지만, 배우자는 이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보통 한번 잘못하면, 1년안에 또 잘못하게 된다.
내가 전생에 나라를 팔았나? 하고 뒤도 돌아보지말고 헤어지자.

2) 불X/성매X
이건 답이 있긴 하다. 이혼서류에 도장만 찍으면 된다.
상대가 불X을 저지른 사실을 알게되면, 관계는 끝났다고 보면된다.

3) 시댁
요즘은 장모님/사위 사이에 큰 불화가 있는 트랜드로 알고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시댁/며느리 사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 같다.
내 남편/와이프의 부모님은 내 부모님처럼 모시지만, 부모님은 아니다. 이건 중간에서 잘 조율해줘야 한다.
이걸 이해못하고, 노력도 안하는 경우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나의 힘든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를 힘들게 내버려두는 사람과는 결국 오래 못가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예전에 부모님께 비슷한 이야기들었는데, 돌아가실때까지 참았다는 소리를 듣긴 들었다. 장장 15년을...

4) 밤 관계
이게 생각보다 큰 문제 이다. 수면위로 올라오지 못할 뿐.
한쪽이 강하고, 한쪽이 약하면, 결국 버티질 못한다.
다만 운동을 하게되면, 여러가지 관점에서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있다.
본인 피셜로,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게되면, 더 잘..된다...

11. 결혼전에 몰랐어?
결혼해서 같이 살아보니, 이런 큰 문제 가 있다고 친구에게 말하면, 다 똑같이 물어본다.
알았다고 생각했지, 가 정답이다.
그중에서도 위에말한 4가지는, 정말 결혼전에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밤관계는 알수 있지 않나? 라고 물어볼 수 있다.
이런말이 있다,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니야."
남자가 피할수도, 여자가 피할수도 있다.
무슨 이유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tv쇼에 나온 심리학과 교수말에 따르면 친근하게 느껴지는 배우자는, 이성상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내가 직접 논문을 읽지는 않았지만, 맨날 꾸민상태에 익숙해진 나에게, 비슷한 시각데이터가 들어오지 않으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한다.

12. 결혼을 해야할까요?
결혼도 하기 전에, 이사람이랑 오래 갈수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은근히 있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은 할것이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일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면, 잘 고민해보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파혼을 하는것이 나을지, 아님 일단 추진해서 살아보고 그때가서 결정할지.

결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경험 있을 것이다, 음, 뭐지? 이상하네, 쎄하네
그 때가 바로 조상신이 도운 시점이다. 그걸 잘 생각해서, 부모님이던 친구던, 친척이던 이야기를 해서,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한다.
그걸 못하고, 아 몰라 나 결혼할꺼야!를 시전하면 나처럼 된다.

갑자기 안하던 행동을 상대방이 한다, 예를 들어 연락이 안된다던지, 수상한 행동을 한다던지.. 이것이 바로 시그널이다.
평소에는 그러려니 했거나, 잘 보이지 않았던 모습들이, 결혼준비하면서 더 많이 연락하게되면서 보이는 행동들이다.
결혼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보인다면, 꼭 다시 생각해보자.

13. 돌싱에 대한 인식이 어때?
요즘엔 다 오픈하고 다닌대, 괜찮아~
난 믿지 않는다.
조그만 흠집이라도 깎아내리려고하는 한국사회에서, 돌싱은 그야말로 먹잇감이다.
돌싱글X라는 tv프로에서, 여사친, 남사친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이 있었다.
돌싱이 아니였다면, "유난을 떤다" 하고 넘어갈 부분이였지만, 댓글에는 "저러니 이혼했지" 라고 가장 많은 좋아요와 함께 남겨져있었다.
블라에 심심하면 돌싱관련 글이 올라오고, 내가 내린 결론은, "돌싱은 절대 플러스가 아니다. 마이너스라면 몰라도" 의견이다.
만약 내 가족이 오픈하는것을 고민하고 있다면, 뜯어 말릴 것이다. 오픈하고 후회안하는 사람 못봤다.

14. 아이와의 관계는 어때?
미안하게도 내가 아이가 없고, 활동했던 모임도 모두 비육아 타입이었다.
그래서 아는게 없으니 쓸수도 없다.
만약 주변에 혼자 아이를 키우는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자주 찾아가주자.
친척누나 보니, 힘들어보이더라ㅠㅠ
그리고 "엄마없이 컸으니 이 모양이지"와 같은 선넘는 발언은 드라마에서만 보고싶다.
내가 만약 아빠였다면, 참지 못할것 같다.

15. 저는 돌싱인가요?
여기까지 읽은 분들은, 아마 최근에 이혼을 결심했거나, 경험한 분들일 것이다.
서류를 작성 안한사람도 있고, 소송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먼저 제일 궁금한 것부터 알려드리면,

1) 혼인신고를 안했어도, 돌싱이다.
결혼식을 올린 그 순간부터, 당신은 유부녀/남이고, 우리 그만 하자 하고 따로 나온 순간부터 돌싱이다.

2) 소송은 웬만하면 피하자
소송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한다. 나도 한때는 소송까지 생각했었는데, input 대비 output이 별로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나는 꼭 잘못없다라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 억울해! 라고 해도 안하는 것이 좋다.
왜냐? 결국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나의 억울함을 이야기하고, 그 근거로 소송 결과를 말해준다면, 큰 실수를 한것이다.
들은 사람들이, "아 정말 그사람 별로네요, 억울했겠어요" 라고 생각할것 같은가?
대부분 아무 생각 없고, 오히려 "소송까지 했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것이다.
이혼원인 1위가, 성격차이 인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냥 둘러대는 것이 인생살기 편하다.
3) 왜 헤어졌냐고 물어보는데, 뭐라고 대답해야하나요?
솔직하게 다 이야기하는것은 좋은 방법은 아닌것같다. 물론 가까워진 상태에서 적당한 타이밍에 이야기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감정적으로 격해질 수도 있고, 한쪽으로 치우쳐서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위에 이야기한것처럼, 성격적으로 서로가 안맞았고, 서로 갈길 가기로 정했어요. 가 첫자리에서 이야기하기 가장 무난한 방법이다.

16.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인생 2막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2막을 살고 있지 않다.
돌싱이 되었다고 드라마틱하게 새로운 인생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경제적으로는 더 고달파지고, 사람들 관계에서 거짓말로 인해
스트레스를 더 받기만한다.
외롭지만 연애는 어떻게 하는지 까먹었고, 집안일은 뭐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이번 명절엔 어떤 핑계로 안가야하는지 인터넷을 뒤져보고, 친구들을 만날 땐 괜히 눈치보인다.

T같은 발언이긴 하지만, 어차피 다 우리가 내린 결론이고, 예상한 결과여야 한다.
어렵지만 조금씩, 한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열심히 커리어를 쌓고, 운동하면서 관리하고, 연애하는 기억도 조금씩 되살리고.
너무 힘들땐, 이전 결혼생활을 생각하면서 분노하자. 그리고 그 분노 게이지를 이용해서 하던거를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17. 읽느라 힘들었어요
보통 읽는 사람들은 "돌싱" 혹은 "이혼"으로 검색어를 치고 들어올 것이다.
1년전에 쓴 글에 아직까지도 가끔 공감된다고 댓글이 달린다.
그래서 난 작년에 쓴글처럼, 이글도 지우지 않을 것이다.
부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8. 앞으로 이성을 만난다면?
안바뀌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어릴 때 헤어져서 그런지 많이 바뀐 타입이다.
사고방식, 화법, 성격등은 노력하면 고칠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믿고 거른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혼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와 오랜 연애후에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면, 어느정도 슬픔을 이겨내고나서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 무엇이 부족했을지.

지난날의 추억과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화이팅~

댓글 66

공무원 · l********

업무포탈에 행정실이 직원들 월급 품의 올린거보면 가족수당 받는거보면 대충 감이 오더라 .나이있는데 배우자 수당 없으면 대충 느낌옴

경찰청 · h*****

그건 상대방이 수당받고 있어서 그런거 아냐?

공무원 · l********

그럴수도 있는데 배우자 얘기잘안하거나복지포인트 배정시 가족점수 빠져있거나하면 촉이오지. 그리고 돌싱들은 자기가 겪었기에 그 촉이 더 잘오거든.

경찰청 · h*****

ㅇㅇ 나도 카톡 배경회면 어둠모드니까 배우지 있는지 은근히 찔러보는 느낌 나더라

카카오페이 · m*****

이 글 읽으니까 돌싱 되는거 좀 걱정도 되네..

LG전자 · :******** 작성자

ㅎㅎ 글 안읽었어도 걱정했어야지~
그래도 이혼인디..

삼성엔지니어링 · Y*****

나도 돌싱이긴한데 조잘조잘 참 말 많네...

새회사 · l*********

ㅇㄷ

국민은행 · l*****

글 도움되었어요.. ㅜㅜ

LG전자 · :******** 작성자

힘든 상황이신가요?..

공무원 · C*****

글 정말 잘쓰시네요

새회사 · l*********

ㄷㅅ ㅇㄷ

공무원 · a******

정성글 고맙다... 고민이 많아서 너무 힘드네

LG전자 · :******** 작성자

고민많을수 있어..

인기 채용

더보기

결혼생활 추천 글

토픽 베스트

보험
클라이밍
광화문 N인방
자녀교육·입시
시술·성형
이직·커리어
유머짤방
주식·투자
이직·커리어
별의별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