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리
블라인드 하면서

자기 회사 자기들이 까고
서로 위로하고
스트레스 풀다가
현실로 돌아와 또 열심히 회사 다니고

다들 그런거 아닌가요?

며칠 전 대한항공 멘션 걸어놓고

대한항공 북경행 회항 관련해서
본인이 직접 겪었는지 오다가다 들었는지
모르는 정도로 글 써놓고

그 와중에 기내식은 줬다고
돌려까고

회항항공이니 뭐니 땅콩이니 뭐니..

솔직히 자기 가족 욕하는 거 듣기 싫은 것 처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이
이렇게 대놓고 자기 회사 까내리면
진짜 애사심 없이 살다가도 기분 나쁩니다.

회항 때 왜 기내식을 줬냐 묻고싶은거면
이륙 1시간 뒤에 기체 이상 감지했고 회항했으니

이미 기체이상 전 기내식 서비스는 모두
끝나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4시간 후 대체기 운항하였고
그 와중에 상황 설명과 양해는 반드시
이루어졌습니다.

의아 하실 수도 있지만
항공기 기체이상은 천재지변에 속합니다.
어떤 기계도 사람에게 완벽하게 컨트롤 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 기계들의 실수를 막기 위해
많은 정비사들이 투입되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그 날 그 비행기를 타셨던 승객들의
4시간이라는 귀한 시간을 잃어버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마 그 김포공항에 있던 우리직원들
그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
아마 식은땀 쫙 뺄 만큼 승객분들께 양해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느라 힘들었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에 대한 글 들은
그냥 대한항공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를
통해 접수하고 그에 맞는 보상이나 사과를
받으셨으면 안됐나요?

왜 그 때 기내식을 줬는지가 정말 궁금한것도
아니고 그냥 대놓고 욕하고 싶은거면
그거 정말 노매너 아닙니까?

승무원이 뭐 어쩌구 저쩌구
솔직히 그런 글에는 아무반응도 안했습니다.
그냥 우리 직업을 이 정도로 오해하는 구나
사람 생각 다 다르구나 이 정도로 생각했죠.

그런데 이게 특정 회사가 되면 안돼는거 아닌가요?

왜 서로 즐겁고 힘내자고 들어온
블라인드에서 이런 글을 읽고
또 이런 글을 써야하는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