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프로포즈 받고 헤어졌다 내 부모가, 집안이 창피해서.....

공무원 · i*********
작성일2022.06.24. 조회수6,439 댓글155

직장사람들은 우리집 잘 사는줄 안다
공주님 심심해서 직장생활한다며 농치고 그래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난대.
사람이 작정을 하면 그렇게 보이나봐.

보여지기엔 그렇겠지.
남들앞에서 생글생글 적당히 친절하게
수입차 타고 다니고 샤넬 루이비통 너댓개에 목걸이 반지 시계만 대충봐도 몇천만원이니

사기업 다니다 공무원 이직했고 회사다닐때는 수입이 괜찮았어
무작정 안쓰고 모으고 투자한게 운이 좀 좋아서 이런 사치품 샀고
그냥 내 가난한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이렇게 허영에 쏟아부었어

실상은 원룸 전세살이
부모님은 30년된 다 쓰러져가는 주택에서 살고 둘다 신용불량자
오빠는 이 나이먹고 월세살이

엄마 식당서빙 아빠 일용직 오빠 생산직
맨날 남의 자식은 어쩌고 남편복도 자식복도 없다는 엄마
알콜중독 아빠
평생을 사고치는 오빠

나 저렇게 호위호식 할 돈으로 가족 도와줄까 했지
근데 밑빠진 독에 물붓기임
효녀 코스프레 할 만큼 사랑받고 자란것도 아니고.

어릴때 속옷까지 얻어입고 자랐다
대학교도 그냥 집 근처 등록금 저렴한 국립대 갔고.
거기서도 장학금받고 알바하고 그렇게 살았어.

그러다 2년 전 진짜 좋은 남자친구 만났거든
한번도 살면서 열등감이란 감정 못 느껴봤을거같은 그런 둥글고 좋은 사람
경제적이건 정서적이건 그 충만함이 느껴지는 사람.
아버지는 교수 어머니는 은행다니다 퇴직 동생은 금융본사 다닌대

내가 너무 좋대 결혼하고 싶대
근데 교양없고 천박함이 묻어있는 우리 가족 보여주기가 너무 창피해서
반짝반짝한 아파트 사는 남친한테
다 쓰러져가는 우리집 보여주기 창피해서

결혼하고싶고 애낳고 싶고 그렇게 살고싶은거라면 헤어지자고 했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
다 털어놓기 너무 부끄럽고 그냥 또 부끄러워서
그냥 알량한 내 자존심 하나 지키자고 내가 무얼 놓친건지.

댓글 155

NAVER · c*****

집안 사정이나 처지가 나랑 좀 비슷해서 공감이 된다..ㅎㅎ 나는 효녀병 걸려서 돈도 탈탈탈 털리고 있었는데 이제 좀 놓아보려고 해. 결혼 생각하면 상대방이나 그 집안에 이런 저런거 설명하는데 에너지 쓸 거 생각하니 숨이 턱 막히는 기분. 그래서 엄두도 못 내고 나이만 찼당ㅋㅋ

오랜 시간 고민했지만 결론은 내 인생이니까 뭐든 내가 후회 제일 안 할 쪽으로 선택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쓴이두 훌훌 털고 행복한 시간만 가득하길 바랄게❤️

한국철도공사 · l********

어차피 ㅈ구라 글인데 댓글에 감정이입하고 판사질하는거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철도공사 · o*********

말투 진짜 저렴하네, 같은 회사인게 창피하다

작성일2022.06.25.

티맥스소프트 · 콩****

그런 남자 만나도 결혼할 수 있게 준비는 안하고 허영에 사치품 산 본인 잘못 본인 선택 평생 그렇게 사는거지 뭐

새회사 · c*****

1억 넘는 돈모앗고
외제차 자산고 있는데?
뭔 결혼준비를 안해 ㅋㅋ

작성일2022.06.27.

티맥스소프트 · 콩****

전세가 돈모은건지 모르겠는데 난..? 내가 전세 4억인데 그거 딱히 자산이라 표현 안해서

작성일2022.06.27.

새회사 · c*****

자산의 개념을 몰라?

작성일2022.06.27.

한국애브비 · 한****

누나 마음 이해간다 누나 누가 뭐라든간에 행복해 ㅌㄷㅌㄷ

LG에너지솔루션 · l********

나도 쓴이랑 비슷한 상황이라 너무 공감이가네.. 난 32남자인데, 부모님은 아직 10평남짓한 월세살이에 가난하고 부정적인 마인드, 교양 없고 무례해서 어디 소개하기도 너무 부끄러워. 그렇다고 인품이 훌륭한 것도 아냐.. 그래서, 손절할 예정이고.. 문제는 상견례 및 결혼식에 어떻게할지가 고민이야. 여자친구도 문제지만 여친부모님 설득이 문제지.. 일반적으로 연애면 몰라도 굳이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랑 함께할 risk를 감수할 필요가 있는지와 구김이 많은 사람을 원치 않더라고. 이유는 결국 그런 환경에 놓여있던 사람은 보고 배우니 무조건 거르라더라..
난 억울했지만 오히려 이런 환경이 동기부여가되서 어릴 때부터 경제적이건 정서적이건 좋은 사람이 되려고 좋은거 많이보고 경험하고, 성찰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해오고 있어. 모든 여건이 평범해도 결혼하기 쉽지 않은 현실인데, 확률적으로 내 여건을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확률적으로 극히 드물어서 내가 어떤 노력을 더해야할지 모르겠다.
길을 모르겠어. 내 꿈은 화목한 가정꾸리는 건데말야..

OK저축은행 · 피****

그러게 ㅜ 궁금하다

공무원 · 어*******

헤어졌고, 작은 신축아파트 영끌해서 잘 살고있어용 ㅎㅎ

공무원 · 닌**

결국 쓰니가 본인 사정 다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사람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게 아니더라도 한층 더 편안한 삶 살면 좋겠어

공무원 · 어*******

응 다음 사람은 좀 더 솔직해보려고 난 이제 나이도 많고 결혼생각은 잘 모르겠엉

한국철도공사 · l********

어차피 다 구란데 감정이입 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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