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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시간대별 사건 정리

현대캐피탈 · i*******
작성일04.09 조회수2,975 댓글12

요즘 상반기 채용이라 저희 회사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으셔서 저희 회사의 최근 사건사고를 타임라인 식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저희 회사 라운지에 직원분이 작성하신 글을 바깥 분들도 알아볼 수 있게 재구성해봤는데 이것만 읽어도 저희 회사를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지원에 많은 참고 되시기 바라며 더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적어주세요~

[2020.1. 페이밴드 시행]
기존의 승진가급을 없애버리고 페이밴드로 변경(승진하면 이전 고과에 상관없이 일정 연봉으로 리셋)
2019년 대비 초임연봉수준 동결
이때부터 2023년까지 승진자 초봉을 계속 동결해 버렸다.

[2021.10. 현대카드와 경영분리, 현차직속체제 편입]
현대캐피탈이 정태영으로부터 떨어져나온게 이때부터임.
현대차 출신 인사 경영진들도 이때 발령되었음.
글로벌 순위권 자동차회사인 현대자동차와 더 가까워졌다며 기뻐하는 직원들이 많았고 카드, 커머셜과 달리 "해피탈" 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현대자동차그룹 사측은 이전부터 저가형 신입 등 악랄한 비용절감 수법으로 유명했으나, 이제까지 다른 그룹사들과 거리를 두고 살던 현대캐피탈 직원들은 현대차그룹의 악랄함을 전혀 몰랐을테니, 향후 현대캐피탈 직원 처우가 나락으로 떨어질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2022.12. 족발 사태]
이전부터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모 본부 모 실장의 폭행사건이 이슈화돼서 스스로 퇴직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는데, 이 분은 현재 모 렌터카 회사 임원으로 잘나가는 중. 현대캐피탈의 선진 기업문화를 잘 보여준 사건이다.

[2023.1. 승진자 초봉동결 이슈화]
블라인드 등 채널을 통해 사측이 2020년부터 4년째 승진자 초봉을 동결시켜온 사실이 이슈화되고 노조도 직원들의 따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문제 제기 (하지만 이 이후로는 별도 언급 없음)

[2023.2. 타운홀 “독자성” 발언]
현대자동차가 역대 최고 실적으로 직원들에게 특보를 나눠줄때쯤 현대캐피탈에서는 타운홀미팅이 열렸는데 이 타운홀 미팅에서 최고 경영진 발언이 화제가 됨.
노조에서 현대자동차에 지급 예정인 특보를 캐피탈에도 지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질문함.
이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답은 “우리는 금융권이기 때문에 현대차와는 다른 “독자성”을 지켜내야 해서 주기 어렵다”는 것이었음.
현대차그룹 직속 지배체제 편입 이후, 사측은 현대차 원팀 체제를 목이 터져라 부르짖고 있었는데 특보를 줘야될것 같으니 바로 우디르급 태세전환을 시전한 사건

[2023.2. 제1차 의료비 사태]
현대차 직속체제 편입 이후로 나빠진 복지의 대표적 사례로, 상당수 의료비 지원항목을 사측에서 엿장수 마음대로 불인정한다고 하여 비용절감을 실천함.

[2023.3. 임단협 임금상승률 2% 사태]
2022년 기준 물가상승률이 5.1%였음에도 사측은 비용절감에 눈이 벌개져서 기본인상률 2% 제시. 심지어 내부 팀장급 이상에게 사측이 공유한 메일 내용에는, A고과일 경우 5% 이상이라 괜찮은 수준이라는 망언도 있었음.

[2023.4. Ted 퇴직금 70억]
위와같이 열띤 비용절감을 실천했음에도 어디서 돈이 났는지 Ted의 캐피탈 임원 퇴직금으로 70억을 지급.
직원들의 원성이 커졌으나 이내 잠잠해짐. 회사가 진짜 돈이 없어서 비용절감을 하는게 아니라 직원들 처우에 투자하는 것 그자체가 아까워서 비용절감을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

[2023.5. 야근식대 폐지]
이전까지 야근식대와 야근택시비는 상식적 한도금액 내에서 사용한 만큼 실비정산 해주는 개념이었음.
그러나 사측은 이것마저도 아까웠는지, 경영진께서 손수 야근식대 사용내역을 가져오라고 재경에 요청한 후, 악용사례가 있다는 이유로 “공지도 없이” 슬그머니 야근식대를 팀 부서운영비에서 깎는 것으로 바꿔버림. 중요한 예산정책 변동은 공지를 하는 것이 맞는데 욕먹을 것이 두려워 공지조차 하지 않음. 덕분에 야근이 잦은 일부 부서는 팀예산이 고갈되는 사태 발생.
상식적인 회사에서는 예산 악용 사례가 있으면 악용한 사람을 처벌하고, 악용을 못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게 우선이겠지만, 비용절감 명분을 항상 노리고 있던 현대캐피탈 사측에게 그런 자비를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2023.7. 소주병 사태]
현대캐피탈의 선진 기업문화를 보여주는 또다른 사건. 모 본부 (족발 사건과 동일) 워크샵 도중 팀장급 직원이 팀원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려친 사건. 사측에서는 원래 대기발령으로 조용히 마무리하려 했으나, 불의를 보면 못참는 블라인드 형님들께서 손수 여러 언론사를 태그하며 제보한 결과 8월 초 현대캐피탈 소주병 사태가 네이버 메인에까지 오르기도 함(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972371?sid=101).
참고로 이 때 언론 관련 부서에서는 이슈화 방지를 위해 “덮을 만한 기삿거리 없냐”며 각 부서를 쪼아대고, 언론사들로 하여금 같은 타이밍에 배구팀 관련 기사를 마구 쏟아내게 유도했다는 후문.
하지만 이제 현대캐피탈 채용공고가 올라오면 취준생들은 “아 소주병 거기?”하고 바로 떠올릴 정도로 이미지가 나락 가버림. 요즘 같은 세상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임.
그동안 직원들의 목소리는 하찮은 것으로 무시하고 짓밟았던 사측도 외부의 따가운 시선은 견디기 어려웠는지, 해당 팀장급 직원을 면직조치함.
역시 이 회사를 바꾸려면 현실을 은폐하기보다는 여러 곳에 널리 알려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건.

[2023.7. 비전 포럼 (초호화 워크샵)]
사측은 소주병 사건에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본부장 이상급 임원끼리 서울의 고급호텔인 파라스파라에서 인당 10만원이 넘는 술과 저녁식사를 즐기며 "비전 포럼"이라는 초호화 워크샵을 1박 2일로 개최.
사측은 블라인드 때문에 소주병 사건이 이슈화된 것 때문에 잔뜩 약이 올랐는지, 그 이후 블라인드 모니터링/단체신고를 강화함. 소주병 사건에도 정신 못차리고 초호화 워크샵을 개최하는 사측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으나 사측의 단체신고 때문에 바로 삭제돼서 외부에는 이 이슈가 묻혀 버림.
직원 탄압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사측을 보니, "비전 포럼"은 직원의 비전이 아니라 임원의 비전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듦.

[2023.9. 추석상여 삭감]
2023년 들어 현대캐피탈은 수익성보다는 현대자동차의 판매를 지원하겠다는 명분으로 취급과 오토금융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가져갔음. 따라서 세전이익은 이제 중요하지 않고 취급액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아 다녔음.
이처럼 수익성보다는 판매지원에 몰빵한 결과, 세전이익은 작년보다 곤두박질 쳤고 추석 상여를 지급할 시기가 도래했음.
이러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회사라면 수익성보다는 취급을 얼마나 잘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 성과급 지급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마땅함.
하지만 사측에서는 세전이익이 이전 대비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추석 성과급 지급률을 45%에서 40%로 삭감. (참고로 어쏘기준 성과급 100%는 계약연봉의 10%를 의미)
이를 두고 이른바 노조(사실상 사측의 대변인)에서는 "처음에는 사측이 35%를 제시했으나, 노동조합의 반발 끝에 40%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자화자찬함. 딱 봐도 사측과 노조가 각본 정해놓고 서로 싸우는 척하며 주거니 받거니 해서 양쪽 기를 모두 살리는 플레이를 한 것인데, 마치 자기들이 스스로 투쟁하여 이룩한 성과인 마냥 선전해댐.
그리고, 그 와중에 "추석 상여는 5% 하락했으나, 올해 임금인상률 6%를 고려하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중학생도 어이없어할 만한 궤변을 시전함. 성과급 지급률을 45%에서 40%로 삭감한 것은 5%가 아니라 5%p 삭감, %로는 11% 삭감에 해당하고, 이 결과 성과급 지급 규모는 1.06 * 0.89 = 0.943 배 정도로 전년 대비 5.7%가량 감소한 것임.
그러나 노조에서는 "단순히 5% 삭감하고 6% 올려주면 같은거 아냐?"라는 궤변을 하며 성과급 삭감을 정당화하려고 함. 이것은 현대캐피탈 노조가 사측의 꼭두각시와 다름없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되는데, 그 이유는 위와 같은 궤변으로 직원 처우 악화를 별것 아닌것 처럼 정당화하려고 하는 것이 사측의 행태와 똑 닮았기 때문이다.

[2023.10. 재택근무 폐지]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지시로 주1회 산소호흡기를 달고 유지해왔던 캐피탈의 재택근무가 폐지되어 버렸다. 야근식대 폐지와 마찬가지로 재택근무의 악용사례가 많다는 이유로 폐지한 것. 정상적인 회사라면 악용 방지 방안을 고민했을 것이지만, "현대캐피탈 사측"에게는 폐지 명분일 뿐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현대차그룹의 문화 중 하나인 "현뛰없"을 재택근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뛰없(현대차를 뛰어넘을 수 없다)"은 연봉, 복지혜택 등 각종 처우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그룹의 중심 회사인 현대차/기아/모비스보다 절대 좋을 수 없다는 법칙이다.
현대캐피탈은 재택근무를 바로 폐지해 버렸지만, 현대차/기아/모비스는 현재까지도 활발히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2023.11. 전략워크샵, 글로벌 포럼]
워크샵을 병적으로 좋아하는 이 회사답게, 이번에는 실장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고급 호텔에서 전략워크샵을, 해외법인 CEO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포럼을 실시했다. 직원들은 일년에도 여러번씩 반복되는 워크샵 때문에 본부장/실장이 발표할 워크샵 ppt를 작성하느라 밤낮으로 불필요한 고생을 했다. 경영진의 환락을 위해 불쌍한 직원들이 피눈물 흘려가며 삶의 질을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워크샵의 백미는 골프 라운딩이었는데, 워크샵과 골프가 도대체 무슨 관계란 말인가? 이미 캐피탈 사측이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의 시장가치만 수십억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하지만, 사측은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줄 돈이 "아까운" 것이다. 그래서 온갖 방법으로 다른 회사에서도 울고갈 비용절감을 하지만, 자기들이 쓸 골프장 예산, 고급호텔 워크샵 예산은 하나도 아끼지 않고 펑펑 써대는 것이다. 이러한 작태를 보고도 분노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참고로 다시한번 말하지만, 노조라고 주장하는 집단은 이 사태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었다.

[2024.1. 직급 초임 / 설 성과급 지급률 / 상위 고과자 비율 삭감 사태]
새해부터 비용절감에 미쳐있던 사측은, 그동안 구상해온 여러 조치를 시행하면서 2024년에도 현대캐피탈의 처우는 내리막길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직급 초임 삭감: 2023년 승진자의 직급초임보다 2024년 승진자의 직급초임을 일정수준 삭감하였다.
설 성과급 지급률: 세전이익 감소를 이유로 어쏘 기준 연봉 22.5%에서 21%로 하향함. 수익성보다는 현대차 판매지원이 중요하다고 했으면서 성과급 지급할때만 세전이익을 들먹이는 모습을 또 보인 것이다.
상위 고과자 비율 삭감: 열심히 한 직원들에게 좀더 주는 인건비마저도 아까웠는지 상위 고과를 받은 조직의 상위 고과자 비중을 “공지도 없이” 몰래 줄여버려서 인건비 절감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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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라운지

댓글 12

현대백화점 · I*********

ㅋㅋㅋㅋㅋㅋㅋㅋ하 지원중인데 글 재밌누

코리아크레딧뷰로 · l********

와 어쩌다 이렇게 된거냐 예전에는 꽤 좋은 직장이었는데

현대캐피탈 · i******* 작성자

현대차 직속 경영체제 덕분이지^^
좋은직장은 흘러간 먼 옛날 얘기가 돼버렸지

아모레퍼시픽 · L*****

오늘 이 글 보고 지원서 삭제했습니다ㅎㅎ

포티투닷 · 포***

와… 가면 안될 곳이군요;;

잼팟 · 아***

이거보고 지원 취소함

한국산업은행 · i*********

정말 좋은직장으로 알고있는데 설마...

한화비전 · 5**

가지 말아야되는 거군요?

현대캐피탈 · 의**

저만 당할수는 없죠 함께 오셔서 느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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