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친구도 없고 아싸처럼 살아온 인생. 어디 말 한 적도 자랑할 곳도 없고 제가 투자하는 것을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기쁜 마음에 푸념처럼 올려요.

오늘로 드디어 원하던 목표수량을 달성했어요. 형들 누나들은 저보다 훨씬 더 잘살고 계시겠지만 이런 사람도 있다 하고 봐주세요.

가난하게 살아와서 항상 알바하고 일하느라 37살이 넘도록 놀아본적이 없습니다. 술 담배도 안하고요. sns도 안하고 게임도 안하고 여행 한 번도 가본적도 없고요.

퇴근하면 아내랑 수업준비 하고 운동하고 책 읽고 애니 보고 드라마 보는 것이 일상의 전부입니다.

사치가 뭔지도 모르고 뭐 사지도 않았습니다. 항상 치약도 샴푸도 잘라서 끝까지 긁고 긁어가며 마지막 한 덩어리까지 사용했고 그렇게 모든 것을 아끼면서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2016년도 부터 일을 했고 수중에 남는 돈은 전부 비트코인을 샀습니다. 미친놈처럼 비트코인 하나만 바라보고 반토막 나고 -70%가 되어도 절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월급 보너스 연말정산 환급금 등 전부 모아서 비트코인만 샀습니다. 차트 볼줄도 몰라서 그냥 많이 떨어지는 날이면 샀습니다. 오를 때는 안샀어요.

20년도에 운이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 그 때 비트코인 2개를 팔아서 집 보증금으로 쓴 것 빼고는 단 한번도 팔아본 적이 없습니다.

7년동안 11개를 목표로 살아왔는데 드디어 종착역에 도달했네요. 남들 집 사고 집 값 올랐다며 자랑하고 좋아하며 말할 때도 묵묵히 조용히 비트코인만 사왔습니다.

이제 목표를 달성해서 이번 생은 여기까지만 모으고 앞으로는 가족을 위해 맛 있는 것도 먹고 여행도 가보고 하며 돈을 사용해보려고 합니다.(비트코인은 2050년까지 사용안하고 홀딩할 생각입니다.)

10년 뒤에는 저희 가족 인생이 조금 더 행복하게 달라져 있겠죠?

이 글을 읽는 형님 누님들의 인생도 투자를 통해 뭔가 행복한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근검 절약하고 노동소득으로 정직하게 투자하면 소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어 기쁩니다.

목표수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