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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사를 관두는 40가지 이유

공무원 · l*******
작성일2023.12.23. 조회수44K 댓글788

1. 금쪽이가 복도에 침을 뱉음. 그래서 이에 대해 잘못된 행동이라 언급했더니 금쪽이가 하는말 ‘왜 시비세요.‘

2. 오늘날의 선생이 학생 생활 지도를 위해 하는말 = 시비임. 그러더니 계속 손을 올려 나를 때리려고 함. 내가 왜 맞아야함?

3. 그래서 금쪽이의 행동에 대해 무시하고 교실에 들어갔더니 교실 앞문을 발로 쾅쾅 차면서 ‘나와 x발년아!!!!!’ 소리지름.

4. 교권추락의 현실=종례 시간에 찾아와서 시비걸고 남학생들 4명한테 둘러싸여 조리돌림 당하며 또 손을 올려 선생을 때리려고함.

5. 때리려고 하면서 하는말: ‘교사취급해줬더니 x발년이, 사과하세요.’ 아니 내가 대체 뭘 잘못함????(어리둥절)

6. 변호사님께 상담했을때 모욕죄, 특수폭행죄 성립가능하고 증거자료도 cctv자료, 교권보호 개최자료, 목격자 진술서 등 고소장만 제출하면 될일이였지만 당시엔 어떻게 선생이 학생을 고소하냐ㅠ 라는 착한아이 증후군에 빠져있었음.

7. 이후에도 더 힘들었던 점은 교무실에 있을때마다 지 친구들이랑 우르르 찾아와서 나 들으라는 식으로 ‘x발년이~~!!’ 하는데 같은 교무실 사용하는 선생님들도 괜히 엮이기 싫으니 교무실에서 금쪽이가 욕설하며 소리질러도 아무도 제지를 안함.

8. 교권보호 위원회 열었을 때, 내 진술과 금쪽이의 진술이 다르다고 되려 나를 추궁함 ^^ 금쪽이 진술: 욕한적 없다. 때리려 한적 없다. 종례시간에 일부러 찾아간적 없다. 그래서 ‘제가 제출한 cctv는 확인해보셨어요?‘라고 물으니 당황하며 ’cctv가 있었어...?‘ 라고 말씀하시는 담당자님.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9. 결국 전학 처분이 나왔는데 이 학부모는 나에게 찾아와서 사과 한마디를 안함. 학생도 물론 마찬가지. 그리고 이후에 한 행동: 재심청구

10. 재심청구 결과는 결국 교육청에서 전학 처분을 기각함. 장학사가 한말로 인해 진짜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이 학생이 열번 그런것도 아니고, 겨우 두번 그런거 가지고 전학 처분은 너무 과분한 처사다.’그럼 저도 이 장학사 찾아가서 욕 두번해도 무죄인가요?

11. 그리고 본인의 전학처분이 무효처리 되자 금쪽이가 교무실에 와서 외친말: ‘제가 이겼죠?’

교육청 및 그들은 절대 교사 편이 아님. 본인의 밥그릇이 더 중요하지 일개 교사가 더 중요하겠냐. 학생, 학부모한테 민원받아서 갈기갈기 찢길바엔 그냥 교사를 버려야 지가 살테니,, 이건 뭐 나도 어쩔 수 없는 부조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썩었어~ 지금까지 자살한 교사들이 몇명인데 다 덮고덮고 ^^ 내가 죽어도 덮었겠지 뭐

이외에도
13. 대다수의 학생들이 교무실 들어올때 양치하면서 들어옴. 나는 학창시절 내내 교무실에 들어갈땐 교복도 단정히 입고 들어갈때 노크하고 선생님 허락 받고 들어가던 공간이였는데 오늘날의 교무실은 일개 화장실급의 취급을 받음.

14. 선생님이나 강사님이 앞에서 수업중인데 허락도 없이 갑자기 앞문을 벌컥열고 개념없이 ‘왁!!!!!!!’ 소리지르고 나감.

15. 매일같이 학교 복도에서 담배냄새가 나서 폐가 썩을거같음. 여기 학교 맞나?

16. 급식실에서 ‘x발새끼야 x나 짜증나게 하네!!’ 하면서 소리지르고, 욕하면서 쎈척하느라 타인에게 피해주며 밥먹는게 일상임.

16. 선생님앞에서 성희롱 하는건 기본임. 역지사지를 역지ㅈ지라고 하고, 나한테 mbti 언급하면서 저 t요~ ‘큐티 젖꼭티 꼬툭튀’ 이런 저급한 말하면서 성기 부여잡는 제스처를 나한테 함. 근데 이게 성희롱이라는 자각이없음.

17. ‘카아앜 퉤!!’ 하며 복도에다 가래침을 뱉음. 집에서도 저러나..?

18. 학생 본인들이 생활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배정된 청소구역 교실 청소도 안함 ’ㅇㅇ아~ 밑에 쓰레기좀 줍자‘라고 말하면 ‘제가 안버렸는데요?’ 하며 책임 회피할 때마다 태도교정할 힘도 없음.

19. 매점에서 빵이나 과자 음료 등 먹고 남은 쓰레기를 항상 복도나 계단에 버림.. 매일 청소해도 매일 새 쓰레기가 나오는걸 보면 수준이 참...

20. 수업시간의 디폴트: 차라리 엎드려서 숙면해주면 너무 고마움. 학생인권 조례로 인해 휴대폰을 걷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핸드폰하면서 수업안듣는건 기본. 여학생들은 화장 열심히 하심. 수업의 의미를 이미 상실한지 오래임.

21. 조, 종례 때도 앞에서 공지사항 설명하는 담임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고 그냥 폰 하는게 일상.

22. 그렇게 폰하느라 공지사항도 안듣고 10초 전에 한 말 다시 질문. 답을 해줘도 또 질문 무한질문.

23. 학생들이 본인의 잘못(대부분 생활규정 위반: 담배 등)으로 인해 학생복지부 교무실에 오면 잘못을 인정하기보단 ‘저 아닌데요? 증거있어요?’ 라며 뻔뻔한 태도 보는거 너무 역겨움.

24. 불법 스포츠 토토로 돈버는걸 되게 자랑인줄 아심.

25. 본인의 인생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해서 성취하기 보단 손도 안대고 코풀며 일확천금을 노리고자 하는 사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정말 많음.

26. 남학생들 본인 외모, 키, 능력 뭐 하나 갖춘것도 없으면서 여학생들 얼평하고 빨리 화장하라고 지적질하는거 보고있으면 너무 기가참.

27. 본인 기분 ‘조ㅈ’같다는 단어를 순화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저빼고 다 연애해서 기분이 조ㅈ같아요.’ 라고 말하는데 내가 왜,,? 친구한테도 듣지않는 단어를 17살들한테 들어야하나?

28. 종례시간에 쓰레기 줍고가자 라고 말했을 뿐인데 내 귀에대고 ‘왁!!!!!!!!’하고 소리를 지름.

29. 본인자식이 가해자여도 ‘제가 아들 하나밖에 없어서.’, ‘x관계 한 것도 아니고 일을 이렇게 까지 키워야할 일인가요?’, ‘사과하면 끝날일이잖아요.’, ‘선생님이 중간역할을 잘해주셨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라며 학부모님은 모든일 = 담임탓 시전

30. 학생이 학교를 무단결석해서 학부모님께 전화드렸더니 학생이 본인 인스타에 ‘담임 개ㅈ같네’ 써둠.

31. 근데 어차피 난 걔 맞팔 안되있어서 내가 알게될 일도 없었는데 굳이굳이 이걸 나한테 이르며 교권넣으라고 부추키는 같은반 학생들이 더 나쁨...

32. 담배 걸리면 단골 멘트: ‘집에서 피고온거예요.’, ’친구가 맡긴 담배예요.‘, ’꽁초 주워서 폈어요.‘

33. ‘난 가슴큰 여자가 좋아, 그래서 우리반 여자애들이랑 연애할일은 없어.’ 라고 말하는데 ^^ 니들한테 그딴평가 받으려고 키운 귀한집 귀한딸들 아니다.

34. 여학생들 있는 앞에서 친구의 여친(그것도 중학생) 가슴사이즈가 왜 궁금한데? 나도 앞에있는 수업시간인데 제발 성희롱인거 자각좀..

35. 이모티콘 제작하는 수행평가에 노무현 전대통령 그려가며 ‘운지, 노알라, 부엉이 바위’ 언급하며 일베 일밍아웃하는거 지적해도 절대 부끄러운줄 모름.

36. 체험학습 서울로 나갔는데, 도시 길거리에서 지 친구들이랑 장난치면서 쓰레기를 바닥에 버림. 잘못된 행동이니 주우라고 지시했는데 줍지도 않고 그냥 다른데 가면서 무시함.

37. 학생한테 담배냄새가 나서 ‘너 담배냄새나.’라고 언급하니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안폈어요.’ 라고 하길래 ‘아 그래? 그럼 네가 정말 떳떳하다면 흡연측정기계로 체크 해봐도 되겠네?’라고 말하니까 측정 거부함. 제발 거짓말좀 그만했으면.. 지겨워죽겠음.

38. 같은반 친구에게 개봉한지 2주 지난 오렌지 주스를 먹이고 누가봐도 타인을 괴롭히는 행동에 대해 이걸 장난이라 치부하고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는데 정말 본인의 잘못은 1도 없다고 생각하는 인간에게 도대체 내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이해를 시켜줘야할지 말문이 막힘.

39. 문제는 이 오렌지 주스를 먹은애도 페트병을 창문 밖으로 던져서 이 페트병으로 인해 밖에 야외에서 청소하던 학생들이 크게 다칠뻔함.

40. 그냥 내가 제일 싫어하는거. 왜 복도에서 사람 지나갈때마다 ‘x발.’, ‘x친새끼야.’, ’x같은새끼야.‘ 등 타인이 들었을때 기분 나쁠만한 말을 왜 의도적으로 소리지르면서 말하지? 이러한 직장에서 매일 반복 일상인 내 현실이 너무나 착잡함.

과장 하나 없이 담백하게 써봤는데 이정도면 퇴사사유 적당하지? 이런일들이 비일비재하다보니 무슨일 있을때마다 녹음하는 버릇까지 생겼어. 교권.. 절대 다시 부활할 수 없다 생각해. ^^ 이제는 교사가 버틸 수 있냐 없냐의 문제인 것 같다.

+)

제 글은 남학생이라서 싫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반성조차 하지 않으며 교화되지 않은 학생이라서 힘들다는 것입니다. 여학생들 또한 생활지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41. 생리결석은 원칙적으로 정말 거동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극심할 때 쓰는 인정결석임. 하지만 특정 여학생들은 생리결석을 쓰고 다른지역에 놀러가서 인스타 스토리에 올림.

42. 생리결석 제도.. 물론 정말 아픈 학생을 위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고통이 극심하다라고 표현했던 학생 중 약먹고 버티며 개근하는 여학생이 있음. 되려 학교생활 불성실하게 하는 학생이 ‘쌤 저 다리 다쳤는데 아파서 생결쓸께요’ 라고 하며 악용함.(상식적으로 맞지않아 병결석 처리하였음.)

43. 심지어 11월 3일에 다리가 아프다고 생결쓰겠다고 했으면서 11월 15일에 또 생결을 쓰겠다고 연락이 옴.

44. 남학생들은 본인들이 정말 아파서 결석하면 병결석이고, 여학생은 아프면 인정결석 처리되니 당연 생기부 출석사항에 1년동안 약 10번의 프리패스권이 있으니 남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는 실태라며 남학생들의 반발이 큼.

45. 수업시간 중에 여학생이 남학생에게 ‘너 포경했냐?’와 같은 성희롱 발언을 하여 입장바꿔서 생각해보라고 그런 말은 성희롱이라고 강력하게 제지하였음.

여학생, 남학생 가릴 것 없이 잘못된 행동을 한 학생이라면 제지하였습니다. 만약 수행평가지에 여학생이 페미를 뜻하는 특정 손가락을 그려서 혐오표현을 포함한 내용을 제출했다면 이 또한 제지받을 대상이라 똑같이 훈계하며 지도했을 것 입니다. 남학생, 여학생 가리며 성차별적으로 문제삼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교사를 관두는 40가지 이유 첨부 이미지는 35번 일베하는 학생이 작성해서 제출한 수행평가지 입니다.

내가 교사를 관두는 40가지 이유

내가 교사를 관두는 40가지 이유

댓글 788

알에스엔 · 니******

진짜 너무 고생많았다... 15년지기 교사 친구가 있어서그런가 보는내내 그 친구 얼굴이 그려져서 더 마음이 아팠어... 저런 폭력적인, 울분터지는 상황에서도 죽지않고 견뎌낸게 참 대견하다고 말하고 싶다. 어렵게 임용 된 만큼 놓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용기있는 결정한거 응원하고 지지해. 교사생활은 끝이나도 우리 삶은 계속되니까! 형의 두번째 인생 시작을 축하해!!

신고에 의해 숨김 처리 되었습니다.

SK하이닉스 · i*********

지역이 어디야? 학군따라 이런 것도 차이 커서 쓰니 지역으론 안갈라고

인천광역시교육청 · I*********

학군이 나쁘다고 무조건 저러는 것도 아니고 복불복이라서... 그냥 집값 비싸고 교육열 좋은 곳으로 가

공무원 · l********

형 고생 많았다
나는 안산인데 형과 비슷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내 경력 그렇게 짧지 않은데 처음으로 아동학대로 몰려 병가도 썼었다. 남의 얘기가 아니네.
내가 아동학대 교사였다면, 나는 종업식날 애들이 울면서 나에게 안겼었을까? 정상적이었던 대다수의 우리 반 학생들에게 나는 너무 고맙고 고생했다고 하였다.
이제 아동학대고소 그만당하고싶고 정당한 생활지도를 했을 때 민원 좀 그만 받고 싶다. ......

공무원 · l******* 작성자

형도 고생 많았어.. 정말 좋은 교사 맞아. 학생들이 종업식날 울면서 안긴 자체가 그만큼 아이들도 형의 노력과 마음을 알아준 의미니까. 나는 비록 떠나지만 형은 교직생활하면서 그런 친구들과의 라포형성에 더 의미를 두는게 형이 편할듯 싶어. 나도 병가내면서 상담선생님께 들었던 말 중에 가장 기억나는게 ‘분리‘ 더라구. 부모도 어찌못하는걸 우리가 그 학생들을 바꿔야할 의무는 이미 시대가 많이 지난 것 같아. 나는 그래서 형이 어떠한 학생을 해결하기보단 앞으로 좋은 학생들만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정년때까지 좋은 학생들만 만나길 바래

새회사 · M******

이 아이들이 몇년 후에 사회로 나온다니 정말 지구 종말보다 무섭네

효성 · ㅅ****

모든 일에는 권한과 책임이 함께 따라가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이상하게 약자라고 생각되면
모든 보호장치를 가동해서
약자가 잘못을 해도 아무런 비판도 못하고
제제도 못하게 만들어 버림

약자도 얼마든지 나쁠 수 있는데
약자를 마치 절대 선인 것 처럼 생각하니까

약자가 반대로 강자가 되어서
그런 보호막을 이용해 상대방을 괴롭히고
권한을 마구 휘두름

과거 페미니즘이 그랬고
지금 촉법이 그렇고
지하철 장애인이 그렇고

한쪽으로 휘어진 철근을 바로 잡으려
반대쪽으로 휘면
두번 휘어진 철근이 될 뿐
바로 잡아지지 않지

바로 잡기 위해서는
한번에 되지 않더라도
몇번을 반복해서
정방향으로 당기고 두드려야 함

공무원 · i*********

실화야., ? 지역이어디야? 경기남부?

공무원 · i*********

징징이 떼쟁이가 승리한다고 교육시킨 대한민국
이대로 가다 나라의 미래는 없다
노력은 안하고 권리만 바라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나라

새회사 · i*******

ㅠㅠ속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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