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도 적당한 곳이 없어서 그냘 결혼생활로 적어요.. 죄송합니다.

세상 살면서 별로 없을 일인거 같아 사례도 없고 처음인지라 너무 당황스럽고 생각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의견 여쭙고자 찾아왔습니다.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 생각하면 먼 외삼촌이 오늘 오후 두시 경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죽음에 좋고 싫음이 어디있겠냐만 나이가 차서 돌아가신 것도 아니라 완전 초상집 분위기
그자체네요..

나이는 60초반이셔서 어머니랑 두살차이 신데 ㅜㅜ 어머니 충격이 많이 큰 상태에요. 하필 또 본가도 멀어서 ㅜㅜ저는 대구에서 현 와이프랑 터를 잡았고 어머니 아버지 계신 집은 청주쪽으로 두시간 걸리구요.

장례식장은 서울 아산병원 오후 12시더라구요..

문제는 내일 해외여행 때문에 비행기 일정이 있어서 ... (하필 또 김해공항 ㅜㅜ) 장례식장도 참석을 못하게 될 상황이라 지금 와이프랑 제 부모님계신 본가에만 가서 인사드리고 내일 아침에 바로 떠날 예정입니다. 부모님은 외삼촌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기에 그냥 운전대도 잡지말고 오지말라고 하셨네요... 안와도 니동생이 니몫까지 챙긴다더라 하면서..

제가 결혼도 안한 홀몸인 상황에서 내일 비행기면 당연히 표 취소하고 장례식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만

제가 홀몸이 아니고 와이프도 있고... 결혼기념일 여행으로 가는거라 ... 와이프를 설득하는것도 어차피 안될거같고.. 친구들은 그래도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그냥 가라. 산사람은 가서 살아야 하지 않겟냐 해주는데요.... 와이프도 뭐.. 넉달 전부터 휴가도 다 내놨고 준비 다해놔서 딱히 비행기랑 여행일정 취소할 생각은 없어보이구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걸 우선순위로 두시겠습니까...? 그냥 가던길 가는게 맞을까요..? 마음이 영 불편해서 돌아버릴거같네요... 이대로 가면 제가 괜히 벌받을 것 같고 죄를 짓는거 같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