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 한명 키우고 있고 지금 육아휴직중인데
아기가 너무 이뻐서 둘째 생각이 계속 나
문제는 남편이 너무 싫다. 너무너무 싫어
밥먹으면서 쩝쩝대는 소리 코고는 소리 돌아다니는 소리 다 듣기 싫어
진짜 너무 싫어서 주말이 안왔으면 좋겠어
오늘 남편이 회사일 때문에 노트북키고 뭐하길래 안건드렸어. 육아하라고 하지도 않고 내가 거의 다 했어
점심에 이유식하고 촉감놀이하고 나서 치우지도 못하고 애 목욕시키고 로션바르고 옷입히는 중에 남편한테 "분유 좀 타줘" 라고 하고 애를 거실에 앉혀두고 난 목욕시킨거 치우러 화장실 다녀오니 분유타서 애 손애 쥐어주고 지는 만두쳐먹고 있더라. 당연히 분유 까지 먹여주겠지 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지. 뚜껑만 빨고 있는 애기 보니 화가 치밀어오르는걸 꾹 참느라 혼났네
거실에서 노트북으로 일보고 있어서 내가 종종거리면서 육아하는거 다 지켜봤을테데 분유 한번 먹여주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이였나 이런 놈을 믿고 둘째를 가져도 되는건가 이런생각이 하루종일 들어 힘들다
매주 이런 이벤트가 있는것 같애.
첫 아기를 시험관으로 얻어서 동결된게 있어서 넣기만 하면 되는데 ㅜㅜ둘째 시험관하려면 생리 2일차에 병원가야하는데 곧 생리할것 같은데 너무 고민된다
나같은 고민 하는 사람 있을까? 남편 싫어서 둘째 포기하면 나중에 많이 후회하려나..
댓글 20
NH농협은행 · l******
아니 가지면 후회해
남편 육아참여도 높은편이라 하나일땐 싸울일 없었는데,
둘 되니까 매일 싸워.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어 둘은!!!
부모가 같이 힘을 합쳐도 둘은 너무 힘든데,
독박으로 둘? 안됨! 엄마가 지쳐쓰러질듯
국제성모병원 · 맬***** 작성자
그래?육아참여가 높아도 싸우는구나..
공무원 · l*********
나도 둘째 고민중인데
매일 싸우는 이유가 뭐야?
삼성전자 · l********
저도 둘 되고부터 급격하게 자주 싸우네요.
싸우는 주제는 육아관이나 사소한건데 일단 둘 되고부터 서로 극도로 피곤하니 스치면 치명타...
새회사 · 핑******
하지마…. 둘 육아는 진짜 하나랑 달라 ㅠ 어른1에 애1 맡아야해
국제성모병원 · 맬***** 작성자
그치? 포기가 맞겠지?
새회사 · j********
왠만하면 권장하는데 언니는 스탑하자………
국제성모병원 · 맬***** 작성자
다 알겠는데 왤케 포기가 안돼지 ㅜㅜ
LG전자 · t*****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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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 ㅍ******
만약에 너무 안맞아서 이혼한다 생각해보면 답 나올 듯
애기 둘 혼자 키우는 것도 쉽지 않고 재혼도 쉽지 않을걸
현대자동차 · 차****
둘째 낳고 조리원 간동안 첫째 아빠한테 맡길수 있지? 분유 못먹이는 아빠 애기 돌 지나서 유아식은 잘 해먹이겠지??? 아님 친정부모님 갈아서 애둘 키우려는거??
딜로이트안진 · j******
시험관 한번 더 하려구? 대단하네. 우리는 시간맞춰서 주사 맞는거 두번은 못하겠다고 생각해서 냉동 폐기함. 둘째 포기는 아니고 어쩌다 생기면 낳는걸로 합의.
우리도 9개월쯤 고비였는데 이앓이 겪고 나서 둘째 얘기 쏙 들어감ㅋㅋㅋ
삼성SDS · |*****
음.. 난 가진다에 한표. 처음 한 두 해는 남편을 버리고 싶을거임. 근데 그거와 별개로 좀 지나고나면 아마 둘째 첫돌부터는 첫째가 둘째랑 놀아서 내가 안 놀아줘도 되니까 적어도 그 부분은 덜게 됨. 지금 우리 애들 7살 8살인데 이미 한 3년 전부터 남편 없이도 육아 쌉가능임. (내가 정말 최소한만 해줘도 되서..) 외동 엄마들은 아직도 애랑 놀아주고 챙겨주느라 아직 고생해..
공무원 · o***
남편한텐 시켜야 해ㅋ 안 시키면 안 해. 시킬 때도 구체적으로 어찌어찌하라고 다 알려줘야 함. 그래도 몇 번 하다보면 하던 건 잘 하더라. 좀 시켜봐.
경기문화재단 · 귤**
이상황에서 아이 또 낳으면 지팔지꼰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