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민하다가 글 써보는데..
결혼한지 이제 겨우 1년 반쯤, 돌 전 아기 1명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거 같아..

친정은 개인주의/무소식이 희소식
전화도 1년에 몇번 할까말까
남편에게 연락 강요 없음/거의 무관심에 가까움

시댁은 가족주의/가족끼리 이틀에 한번꼴로 전화하는것 같음
신혼집이랑 가까워서 시어머님이 반찬 해놓고 아들보고 가져가라고 하는 경우 잦음
시부모님은 연락 강요는 없음/그러나 남편이 연락강요

문제는 남편인데
나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강요를 많이 함

1. 반찬 해놓은거 가져오면 꼭 나한테 고맙다고 문자드려라
깜빡하고 안보내면 보낼때까지 앵무새처럼 말함

2. 시누이가 아기 장난감이나 옷 등 여러가지 물려줘서 받아와서는 고맙다고 문자해라 보냈냐 안보냈냐
마찬가지로 보냈는지 안보냈는지 끝까지 확인함
(그냥 나뒀으면 알아서 보냈을텐데 보내라보내라 노래를 부르니 보내기 싫었던건 있음)

3. 시어머니가 몇번 나에게 실언을 해서 내가 쌓이고 쌓인 상태. 시어머니 앞에서는 그냥 웃고 말았는데 남편에게 기분이 나빴다고 말함. 그 말을 듣고서는 내 편이 되주는게 아니라 본인 부모님 욕하지 말라며 지랄한적도 있음

4. 건강검진을 해야 돼서 아기를 맡겨야 하는데 돌봄센터에 맡길지 시어머니에게 맡길지 남편과 살짝 의견을 나누고서 결정은 못한 상태였는데, 며칠 후 뜬금없이 어머님께 맡길거라고 통보. 개빡침. 부부가 의논 해야 할 문제를 어머님이 아기를 보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혼자 어머님께 맡기는걸로 정해버리고 나한테는 통보함.

5. 시부모님한테 살갑게 안대한다고 내가 바꼈으면 좋겠대ㅋㅋㅋ 본인도 우리 부모님한테 이벤트 있는거 아니면 연락안함. 근데 난 우리 부모님한테 연락하는거 전혀 바라지도 않음. 혼자 맨날 이렇게 해줬음 좋겠고 저렇게 해줬음 좋겠고 진짜 너무 진절머리나

6. 정서적으로 독립못함. 말 하는거 들어보면 부모가 1순위고 난 뭐 원가정에 편입된 사람 같음.
시부모님이랑 아기랑 다 같이 여행도 가고 싶은데 내가 가기 싫어 할거 같아서 스트레스래ㅋㅋㅋ

7. 임신때도 저녁에 고구마 먹고 싶어서 하나 먹는걸 살찐다고 먹지말라고 제지해서 너무 화나서 울부짖음.
마찬가지로 결혼 전에 다이어트 강요/샐러드 먹기 강요

아 진짜 사람이 싫어지는데 어떡하지ㅠㅠ
자꾸 혼자 살때 평화롭던 때가 그립고 생각나고
지금은 진짜 하나도 안 행복해
한번 사는거 이렇게 살아야하나? 차라리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