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남편vs와이프

한화시스템 · S********
작성일2023.05.27. 조회수34K 댓글535

와이프가 교사입니다.
와이프가 이번주 월요일 새벽, 열이 39도까지 올라가며 독감에 걸렸었습니다. 응급실 간다길래 같이 가서(새벽 3시라)링겔맞고 약지어서 집에 와서 각자 출근했습니다.

제가 수요일에 출장 갔다가 목요일에 일찍 돌아왔어요.(원래 금요일에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일이 빨리 끝나서요.)
애는 아직 어린이집에 있어서 운동하고 올테니 그동안 애 목욕시키고 나서 외식하러 가자고 했어요

운동하고 왔는데 와이프가 이미 똥씹은 표정이었어요.(굉장히 지쳐있거나 피곤해보이는)
자칫하면 패악질 또 나올것 같은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그래도 애 밥도 먹여야하고 와이프 영양도 챙겨야 해서 고깃집에 갔어요.
제가 밥먹일려고 했는데 아기가 엄마 옆에 앉겠다고 밥도 엄마랑 먹겠다고 하길래(애는 딸이고 만3살입니다.)
계란찜이 나오고 밥도 먹기 전에 애가 땡깡을 부리기 시작하는 거에요 달래도 소용이 없었어요ㅜㅜ
이때 와이프가 계란찜에 밥만 비벼서 먹이려고 해서
고기도 잘라서 같이 먹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와이프가 고기 좀 잘라달라고 했어요. 

제가 고기 굽다가 다 구운 거는 이미 와이프 접시에 수북이 쌓여 있어서 집게 가위 주면서 자기가 잘라서 먹이는 게 낫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표정이 굳어지길래 
제가 애 밥 먹이겠다고 와이프와 자리를 바꿨어요. 
애는 또 엄마 옆에 가겠다고 실랑이 중이고 겨우 달래서 첫숟갈부터 제가 먹이고 있는데
와이프는 뭐가 기분이 나쁜지 고기가 타고 있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길래, 고기타니까 고기좀 구우라고 했어요..

원래 고기는 남자가 굽는게 아니냐며
표독스런 눈빛으로 절 노려보더니 굽는둥 마는둥 하길래
중간중간에 제가 집게 가위 뺏어서 그냥 구웠어요..
고기 타는데 좀 구우라는게 그게 그렇게 기분나쁜일이냐고 되물으니 와이프 왈
월화수 자기가 애다 봤는데 고기좀 자기가 자르고 구우면 안됐냐고 패악질을 부리기 시작했어요
와이프가 충분히 먹고 기분이 더 나빠져서 먹는둥 마는둥 하고 집으로 간다길래(제가 고기값 계산하고 가라고 했어요)
PS. 이 고깃집에서만 올때마다 기분나쁘게 와서 표독스러운 눈빛하고 패악질 부린게 거의 대부분입니다. 4번 와서 최소 3회 이상. (애데리고 온 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가 매번 달래서 1번은 겨우 좋게 나왔고 이번에는 달래지 않았습니다.

식당에서의 이 일 기분나쁜 제가 이상한가요? 
집에와서 결국 한바탕했어요
고기 자르라고도, 고기 구우라고도 말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그리고 결과적으로 제가 고기도 굽고, 자르고, 애한테 먹이기까지 했다고 와이프가 이상하다고 했어요
 
와이프는
자기대로 억울하대요
이번 일주일. 독감 걸린채로 출근도 하고, 애 케어까지 다 했는데 그때 남편은 뭐 했냐고
집에 돌아와서 고기도 굽고, 애 먹을 고기까지 좀 잘라주면 어디가 덧나냐고
평소에 남편보다 더 많이 아이 케어하는 와이프에게 미안해서라도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짐싸고 집나간다길래 말리느라 영광의 상처만 남기고 끝이 났는가 싶더니 오늘또 제가 이기적이고 이상하다고 하길래 글 남겨봅니다ㅜㅜ

남편vs와이프 덧붙이자면,, 와이프 힘든줄 알고 매주 금요일에는 일찍 마쳐서 제가 애 어린이집 하원시키고 밥먹이고 목욕시키고 재우고 다 합니다.. 그동안 와이프는 마사지 받거나 자유시간 가지구요..마찬가지로 주말에도 와이프쉬라고 제가 애 데리고 부모님 집에 가 있습니다.. 거기서 제가 밥먹이고 놀아주고 다ㅜ하구요ㅜ

댓글 535

한국조세재정연구원 · J*********

지는 멀쩡한 몸으로 운동할거 다 하고... 애기엄마는 아파도 육아에 출근에 ... 와이프는 자기대로 억울하대요? 이후로 한 말이 다 맞음. 걍 니가 못됏고 이기적인거 맞고 아내가 고생하고 서러운거 맞음. 아내 너무 불쌍함 ㅠㅠ

새회사 · j********

이새끼 이거 지 실드쳐줄 놈 있을까하고 아직도 글 안내렸네

엘지유플러스 협력사 · v******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대에버다임 · l*******

좋은 결혼 생활이네요.. 외벌이고. 43갤 아이 키우는 중인데. 야근 없는날 집에 돌아와서 손발만씻고 아이랑 놀다가 7시반쯤 아이랑 엄마랑 씻는동안
혼자 저녁먹어..
아이 씻고나와서 9시까지 풀로 아이랑 놀다가 9시에 와이프가 아이재우러 들어가요. 그 후에 나 씻고 거실 정리, 청소하고, 걸레질, 쓰레기 있는날은 쓰레기, 분리수거히고 나면 10시 반
빨래 매일해서 빨래까지 개서 넣어놓으면 11시 정도 되고 오늘같이 핸드폰 잠깐 했다하면 스켸쥴 다 밀려서 11:30, 12시 되는데 와이프 아프면 퇴근후에 뱁먹이고 아이씻기는거 재우고 부터 모든걸 다해야해서 보통12시에 자. 근데 와이프 너무 자주 아파. 한달에 1주일씩은 아픈거 같아.
그냥 나도 운동 좋아하고 사람좋아하는데, 아이낳고 회식도 참여안해. 나처럼 사람사람도 있어…
복에 겨운거야.. 아프고 싶어도 아프지도 못해나는

스타트업 · F********

걍 뒤지세요 형님

새회사 · 데*****

사진에 난 털도 개더럽 진짜 토나와

포커스미디어코리아 · Y*****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더한 마누라를 데리고 사는데.........

4번가서 3번 싸웠으면 안싸운 1번은 처음 이던가 생각이 벙쪄 포기한 한번 아닌가... 간만에 뻘글 정독 했네 ㅋㅋㅋㅋ

그라비티 · m*********

와이프는 응급실 간 날에도 애 보고 있었네...? 고기가 문제가 아닌듯

공무원 · i*********

어휴 세상에 이런 인간이 다 있다니 속이 답답해진다 대댓보고 속 더 터짐 차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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