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에게 답을 바라고 글쓴거 아니야.
감정쓰레기통이 되어달라는 글일지도 모르는데... 어차피 읽고 나까지 우울해질거같음 뒤로 가도 되.
최근에 이래저래 회사에서 힘든일들이 많아.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그렇게 고생하고 퇴근이후에 표정관리가 완벽하게 안될거잖아 ㅋㅋ
설상가상으로 청약도 안한 우리사주가 완전 떡상하니까 몇천만원을 줘도 못먹는 개x신처럼 느껴지는거야 ㅋㅋ 맨날 돈 돈 하는 와이프한테 우리사주 있었으면 자랑이라도 하지...
그리고 우리와이프는 내가 회사에서 있었던일을 신혼때부터 이해안해줬어
회사가 그렇게 싫으면 이직하라고.
남들 다하는 이직 넌 왜 못하냐고 ㅋㅋ
아무튼 그런상황에서 또 표정이 안좋으니 와이프가 한소리를 한거야 무슨일때문에 표정이 그러냐고.
결국 그냥 대답안하고 어제 자버렸다.
나중에 돈들어갈땐 많고 애 봐줄데 없어서 와이프는 자기 복직 끝나면 내년 말에 휴직하라고나 하고.
대화가 필요하지.
이런 내 상황일수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필요하다는거 알고있어.
(+대화하면서 힘든거 털어놓으면 자기는 더힘들다고 튀어오름. 같이 부부상담 받으러 가자하니 정신병자 취급한다고 더더 튀어오름)
근데 대화할 의지가 없다.
이혼할 의지는 더 없다. 어쨌건 애는 낳았으니 내 인생 없어지더라도 잘 키워놔야지.
마치 남들눈에는 우리사주 떡상한거(물론 지금당장 돈으로 못팔지만) 배아파서 우는 사람처럼 비춰질수도 있겠다. 쌓인게 그거때문에 터진거같고 터진걸 어디 풀데도 없이 혼자 또 삭히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는거같어.
불금이네
불금이 안즐거운지 꽤 된거같다.
난 월요일보다 일요일이 기분이 더 안좋아. 어차피 이 순간은 또 돌아올테니까 하는 생각에 전혀 즐겁지가 않아졌어.
마음속으로는 봄, 봄을 그리워하고 갈망하지만
내 마음은 봄은 커녕 사시사철 겨울같아.
내게도 즐거운 금요일은 올까.
내게도 봄은 올까.
하다못해 내 마음속 기온은 영상일거라는 일기예보라도 듣고싶다.
댓글 15
대한항공 · l*********
힘내자 형.. 우리도 우리사주 때문에 많이 번 사람도 있고 안한 사람도 있는데.. 몇천 큰돈 같아 보여도 또 그거 있으나 없으나 인생 대세에 크게 상관없음
서울교통공사 · l*********
와잎이랑 성향이 안 맞는거 같구만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한쪽은 감성이 있고
신한라이프 · i*********
강아지한마리 들여봐
삼정KPMG · j*********
말을 안하는데 어떻게 상황이 개선이 되겠어…말을 해야알지
DL이앤씨 · t********
그게 부모의삶이지. ㅠㅠ 부모의삶과 부부의삶은 마이다르다. 알고들 결혼하구 애낳아 다들 ㅠㅠ
글고댓글들대로 쓰니는 좀 f 성향 아내는 T성향인거같은데 말해줘야 속마음알어 대화시작해. 알아주길바라는데 말안하면 몇년같이산사람마음도 모르는게 사람이여 진짜
현대중공업 ·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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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 i*********
짠하다
대한항공 · l*********
이게 다 자기가 힘들지 누구나.. 그거를 서로 이해하는게 필요한거 같다 이거는 뭐.. 어떻게 해야되나 ㅋㅋ ㅜㅜ
삼성물산 · 하***
보호예수기간 끝나기전에 주가 떡락해라..... 횽아 힘내 토닥토닥
현대자동차 · 꼬****
아내분도 여유가 없나보네요. 슬프지만 어떡하겠습니까? 심적인 고통은 전문가에게 상담 받거나 다양한 책을 통해서 위로와 길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현대일렉트릭 · n*********
형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