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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학원 왜 보냄? - 서울대

비공개 · I*********
작성일03.06 조회수17K 댓글278

어릴 때~지금까지 공부학원은 한번도 안가봄. 그리고 지방 일반 유치원/초/중학교-> 전국단위 특목고 -> 서울대 -> 외국계 다니는 중

학원은 학교에서 못배우는 언어/악기/체육..? 그런 거만 다님. 학원비가 그래서 초등학교 때 월 30~50만원/중학교땐 15~30만원/고등학교 땐 0원 이었음(기숙사라) 대학 수시로 갔는데 면접/자소서 이런 것도 외부 첨삭 한번도 받은 적 없어서 (내가 한 20번쯤 고치고 마지막에 국어쌤한테 문법 첨삭 받음!) 고등학교 때가 찐 0 원..

그래도 항상 거의 전교 1등 + 특목고에선 10%안에는 들었음. 대학도 성적 장학금 받고 공짜로 다니고.
- 학교 수업 진짜 하나도 안놓치고 다 적고/듣고 (졸릴 꺼 같으면 밥 안 먹음) + EBS 로 방학 때 담 학기꺼 공부하고 + 문제집 몇 권씩 풀어제끼고 + 모르겠는 문제들 EBS 시청자 게시판이랑 학교 쌤한테 물어물어서 다 공부하니까 적어도 학교 시험 문제에서는 거의 다 맞음.

그래서 요즘 만날 사교육 ~~ 이런 글 볼 때마다.. 궁금했음. 물론 그 맞벌이 + 초딩이라 학원 뺑뺑이 밖에 수가 없으면 이해는 되는데, 그게 아니라면 학원에서 그렇게 많이 하고 오면 학교 수업 집중 안되지 않나...? 시험 문제는 학교 쌤이 내는데.. 그냥 본인이 중심잡고 정석대로 미친듯이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궁금증이 있음

(추추추가) 댓글을 남기다 보니 습관이 만들어진건 재능도 있겠지만 가정분위기가 정망 큰 영향을 주었던 것 같음. 이것이야말로 개인이 어찌할 수 없고 주어진 거라 조심스럽긴 한데... 전업주부셨던 어머니께서 내게 한번도 책을 읽어라 혹은 공부해라!라고 말로 한적은 없는데, 매주 도서관에 가서 좋은 책을 빌려와 집안 가득 쌓아두고, 당신께서도 재미있게 읽으셨음. 집에서 드라마 이런건 일절 안보시고..공부도 마찬가지로 해라! 안하고...부모님께서 진지하게 하고 계셨음. 부모님께서 솔선수범해서 책읽고 진지하는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니 + 어머니께서 순수하게 배움/지식/학문에 대한 동경이 있으셨고 그게 보이니까 엄청 자연스럽게 나는 좋은 것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스며든 것 같음. 특히 어릴 땐 사랑받고 싶으니 이게 효과가 엄청 컸던 것 같구.

(추추가) 다양한 댓글을 보며 정리한 궁금증들...
1. (수시 가정 시) 동네 학교에서 잘하는 데 필요한 <재능> 이 정말 엄청난 수준인가?
2. 재능이 어느정도 range에만 있다면 스스로 <정석적인 공부법>으로 잘 할 순 없나?
3. 스스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재능인가? 길러진 습관 혹은 <공부할 이유 찾기> 통해 불가능한가?
4. <공부할 이유 찾기> 까지도 정말 재능..유전의 영역인가?
5. 공부할 이유 찾기 없이/학원 통한 공부하게 하기/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는가?
6. 정말 모든 게 재능이라면/재능의 포션이 그렇게 크다면 사교육비를 그렇게까지 감당해야하는 가치가 있나?
7.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 빠른 지름길을 알려주는 학원이 필수불가결하게 된것인가? 무엇이 변하고 변하지 않았는가?

(추가글)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종합해보니 뭔가 이렇게 "중심을 잡고" 공부한다는 거 자체가 저학년(초/중) 때 기대하기 어렵고, 그래서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게 일단 공부하는 환경으로 보내기 위해 학원을 보내는 것 같긴 하네요. 주변에서 강제로 시켜서 공부했는데 이 길이 내 길이 아니었다고, 그 시간을 후회하는 친구들을 보다보니 생각이 이렇게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성적 불안도 같은 성향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일 것 같네요. 덕분에 더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건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부학원 왜 보냄? - 서울대

댓글 278

세무사 · 부********

부모님의 지원은 버프지

본인의 능력과 성취의 +@임

절대값보단 상대값의 차이

엠플러스 · 국*******

댓글에 꼬인애들 왜케 많냐. 서울대 전액으로 입학할 정도면 공부 엄청 잘한건데.
1% 안에서 또 1%되기가 얼마나 어려운건데...
자기 인생 잘났다고 쓴것도 아니고, 공부 관련 글인데..

세브란스병원 · I********

나도 공감.
쓰니 글 읽고 잘난척 뭐 그런 느낌은 안받았는데..
그냥 교육에 대해 생각 한번 해보게는 됐음.

그리고
위 댓글들중 비꼬거나 안좋게 말하는 댓글들도 많은데
쓰니가 거기에 하나하나 달아준 대댓글 보면서도
자존감(절대 자만심 아님) 높고, 꼬이지 않고 잘 성장한, 배울 점이 되게 많은 사람 같다는 생각 들었음.

엠플러스 · 국*******

공부 컴플렉스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생각이..

수의사 · 제******

어디서든 학벌얘기하면 발작버튼임

새회사 · 그*****

학원도 안보내면 중타도 못칠까봐 그런거지..
어떤 부모가 서울대 보낼려고 학원보내냐 ㅋㅋㅋㅋㅋㅋ...
자식 키우면서 다른 재능 없는거 보이니까 그나마 가능성 있는 공부라도 해라 이거지
대다수 사람들은 성장기 때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정하지도, 뭔지도 모르는게 팩트

비공개 · I********* 작성자

ㅠㅠㅠㅠ 나는 학창시절에 그 목표를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느껴서(비단 목표를 찾은 이후 공부의 적극성 -> 성적 향상 뿐만 아니라 대학 이후 인생의 만족도 측면에서도), 목표를 찾기 전에 의미를 알기 어려운 공부학원을 왜 보내는가? 목표 찾기에 시간을 먼저 써야하지 않나? 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보니까 그런 목표를 어쨌든 찾는 것 자체를 무조건 기대할 수 없고, 그 와중에 학원을 보내는 것이 병렬적으로 성립 불가능한것도 아니며, 그 와중에 관리가 안되는 성적을 보면 (+ 찾은 목표가 좋은 과거 성적이 요구할수도 있고!) 학원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긴 해. 특히 목표를 찾는다는 게 참 인풋 아웃풋이 명확한 것도 아니니..

새회사 · i*********

그치그치 맞는말이야 동의함
성장기 시절 스스로 그점을 깨달았다면 좀더 계산적으로 열심히 했을거 같긴해
근데 참 이게 어렵지 ㅋㅋㅋㅋㅋㅋㅋ
쓴이가 말한대로 특히 아웃풋이 명확하지 않다는게 사람 여러 생각 나게하지.
학창시절부터 철들었었네
더 성공하겠구만

난 피아노랑 미술을 겁나 좋아해서 그쪽 학원만 주구장창 다녔는데 고등학교 오니까 예체능은 날고기는애들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급하게 국영수 학원 때려박았었지.
고2~고3은 내 인생 최악의 시간이였으
국영수 생각만하면 진짜 개토나올거 같아도 나중에 밥먹고 살려면 대학은 가야하니께 할수 있는게 국영수밖에 없더라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께서 맞는 판단내려주셨던거 같음~.~ 항상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지 ㅎㅎ

난 공부를 못하지만, 공부 잘하는 사람은 좋아해ㅋㅋㅋ
확실히 공부가 노력의 산물인걸 알고 있고, 난 사회 이제 7년차 피래미지만 가만보면 확실히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머리 잘돌아가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새회사 · i********

ㅇㅇ
좋은 글

새회사 · F*****

좋은 글인데 댓글들이 화난 것도 이해는 가네
정말 본인이 그 입장이 되기 전까진 알 수 없는 일들이야
어쨌든 좋은 글 덕분에 다양한 의견 보고 좋네

SK마이크로웍스 · 곰****

쓴이 진짜 노력 많이 했네ㅎㅎ물론 부모님 지원 사교육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본인 의지가 제일 중요한듯. 물론 나같은 경우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대학내내 풀타임 알바하면서 학비+생활비 마련하면서 공부하니까 대학졸업 6년 걸려서 확실히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인 것도 부럽긴 했음...ㅠㅠ

비공개 · I********* 작성자

힘들었겠다ㅠㅠㅠ 나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받은 거에는 내 노력이 1도 없이 그냥 운이 좋았던 거니 뭔가 이렇게 길게 쓴것도 부끄러워지네. 고생 많았어. 스스로 길을 개척해나가는 게 참 멋지다

삼성전자 · i*********

머리도 어느정도는 있어야 하지만 부모님이 어떻게 키웠는지와 부모님의 솔선수범 그리고 공부를 하기위한 환경이 가장 중요한거같아. 다들 학교, 학원에셔 시키는거 위주로 하지 진짜 스스로 공부하는 애들은 생각보다 많지가 않더라고. 그건 요즘 애들도 마찬가지. 나도 뒤늦게 공부한 편인데 대부분이 공부를 안하기 때문에 재테크 공부도 많이해서 인생 편하게 살고있음.

한국서부발전 · e********

공부재능 뛰어나게 태어나서 서울대간걸로 왜 학원다님 ? 이러는거 보니까 사회적지능은 낮은건가 싶네 본인 운동이나 음악같은 예체능도 잘할거같음? 운좋게 세상이 공부 잘하면 대우받고 잘사는 시대에 태어나서 사람들이 학원다니고 어떻게든 잘살아보려고 아둥바둥하는게 우습지? 구석기 시대에 태어나서 주먹 하나로 살아남는 세상에 태어났어도 이소리 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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