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아이랑 영화 보려는 걸,
전처가 자기가 데리고 간다고 해서 글 올렸는데 말야.
이후에 아이 통해서 내가 가겠다고 싫은 소리 좀 했지.

난 이게 아이랑 소통 할 수 있는 몇개 안되는 채널이였단 말야.

예전에 쉬웠던 것이 모든게 다 어려워졌어
영화 보는 것 조차...

형들 그거 아나?

아이가 잘 얘기를 안하니까,
이번처럼 주말에 영화를 볼라 하면, 영화를 여러개를 예약한다말야

그리고 아이에게 물어 보거든.
‘학원은 몇시에 끝나요’
‘저녁에 친구들 만나요’ 등 알려주면 영화 볼 시간을 조정해.

근데,
아이엄마는 아주 쉽게 가네.
나에게는 어려운건데.

그래서 아이 통해서 내가 가겠다고 다시 설득을 했지.
아이 목소리로 느껴지는 건
‘아빠는 불편해’ ...

그래도 영화 보러 간다는 생각에 기뻤는데

갑자기 극장에서 연락이 온다.

“내부 사정으로 이후 시간 영화는 모두 취소 되었습니다” 라고,
알고 보니 판교CGV 아이맥스관의 한쪽벽이 내려 앉았나봐. 그래서 영화는 취소 되었고, 난 어쩔수 없이 ‘엄마랑 봐’ 라고 말하고 돌아왔네.

#아이면접 #슬픈하루

판교CGV야, 영화관람권으로 보상한다고 말하는데,
나 그거 필요 없어, 내 시간 다시 돌려놔.

영화보고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아이랑 영화 얘기하려고 극장 가는거란 말야.

그리고 아이맥스 보면 좋을거야 라고 꼬셔서
집에서 오가는 시간 같이 하고 싶었던거란 말야.

고객님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그랬는데,
아무 생각이 안나고 허탈해서 아무말 안한거야.

돌려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