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게임을 아주 좋아해.
플스4, 스팀덱, 엑스박스, vr,휠, 오버워치, 핸드폰 게임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이 했고 아내는 마음에 썩 들진 않았지만 술,담배 안하는 데 돌파구가 필요할거라 생각하고 그냥 그러려니 했음(일년에 처가에서 받는 용돈이 인당 백만원 정도 되고 게임에 쓰는돈 일년에 백만원 이상일만큼 제법 되어도 자기 용돈 범위라 생각하고 터치하지 않음)

첫 애 임신했을때부터 쭉 주말부부였고
큰 애 태어나고 아내는 3개월만에 복직해서 주중에 일과 육아 병행함. 중간에 도저히 안 되서 친정에 합가했는데 다섯시 퇴근해서오면 밤11시까지 육아하느라 운동이나 취미 일체 못했음. 아기 3살때 남편 취업후(그전에 대학원생) 재택근무해서 남편 같이 살았지만 아침잠이 많고 일은 늦게 끝나서 육아는 아내와 친정부모님이 거의 담당함. 작년 둘째 임신하면서 분가했고 아내는 출산 한달전까지 일했는데 남편은 아침잠이 많고 늦게 일을 끝내서(밤 11시~새벽1시) 분가후에도 출근전에 아내가 큰 애케어하다 장모님이 아이 등원시키셨음. 아내는 아침잠 많고 늦게 자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 많았음.

남편은 일요일에 축구3시간 다녀오고(1년 반 정도 됨) 주중에 축구2시간 다녀옴(3개월정도)
아내는 운동하는 취미에 대해서는 불만없음.

집안일은 아내가 대부분 도맡아하고 큰애 등원은 장모님이(남편 안쓰럽다고 아침에 자라고 오셔서 등원시키심) 하시는 상태임. 남편은 다정한 사람이지만 집안일에 관심이 없음. 뭔가 말을 하면 그때 하는정도... 남편은 유튜브시청도 자주하고 웹소설도, 웹툰도 자주 보고 게임도 안하는게 아닌데 여기서 디아블로4를 시작하고 싶어함. 아내는 여지껏 게임에 대해서 불만은 많았지만 크게 반대하진 않았는데 디아4는 아이 돌 지나서 해달라고 지금은 반대함. 일이 맨날 늦게 끝나고 아침잠이 많아 친정어른 손 빌리는 상태인데 디아블로가 짧게 끊어지는 게임도 아닌데 그럴시간 있으면 소홀한 집안일에 참여해달라는 입장임. 남편은 금요일에 1~2시간 하겠다는 입장이나 아내는 그때만 할 것 같지도 않고 그럴시간 있으면 부모님으로부터 육아독립하거나 집안일에 참여해달라는 입장이야..

객관적인 입장을 듣고 싶고 남편이 요청해서 글 써..남편은 긍정적인 의견이 많을거라 기대하는 눈치야..ㅠㅠ

############## 추가한 글 ##############

나는 남편이야. 반성을 좀 하게 되네 고마워.
글 솜씨는 없지만, 욕을 너무 먹다보니 조금 반발심(?)이 들어서 글을 조금 적어볼까해.

게임을 정말 많이 좋아해. 하지만 옛날에 많이 했지. 지금은 많이 못해. 지난주도 다 합쳐도 30분이 안돼.

축구는 아내랑 장모님께서 내 몸이 안좋아지니까 애기 봐줄테니 운동(축구)해라 라고 해서 시작했어. (이 부분은 매우 감사해하고 있어) 그리고 내가 운동하는 시간만큼 아내도 운동에 시간을 사용해서 이부분은 우리 부부에게 있어서 갈등 요소가 아니야. 그럼 '축구 시간을 줄여서 게임을 하면 안돼?' 라고 할 수 있지만. 그건 아내가 허락 안해줄거라 생각해. (그래도 답변들을 보니 축구 시간은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는 내가 집안일에 관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건 아내의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해. 당연하지만 퇴근 후에 애기들 잘때까지 육아 외의 딴짓 안해. 애기 씻기고 양치질시키고 등등 내가 감당하는 것도 꽤 있다고 생각해. (생색내는게 아니라 아예 육아를 안한다는 답변이 있어서)

심지어 재택근무라서 근무중에도 애기 응가 치우는등의 근무 중간중간에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많은데 회의중 아닌 이상 거절한적 없어.

주말에는 주로 애기들 데리고 나가고, 애기들 낮잠 자면 밀린 집안 청소를 해. (가끔 너무 피곤하면 애기들이랑 같이 잘 때도 있지만, 축구하는 시간 외에는 놀지 않아)

웹소설은 애기들 재우고 나서 침대에 누워서 하루에 한편 봐 (5분 내외).. 웹툰도 별로 안본다 생각하고.…그리고 내 직장이 뭔지 봐줘. (이건 내 아이디야)

애기들 재우고 씻고나서 추가적인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해서 조금 더 늦게자는 날이 종종 있어. 그럴경우 6~7시에 일어나서 장모님오실때까지 애기들 보다가 장모님 오시면 1시간정도 다시 자고 출근했어. 최근에는 그냥 애기들 재우고 나도 바로 씻고 자서 아침에 자지 않으려고해.
(안그래도 얼마전에 어머님 아침에 안오셔도 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었어.)

아내의 불만은 내가 일하는 시간동안 더 밀도있게 일을해서 빨리 퇴근하고 집안일을 같이 하자는거야.

단순히 다음날 주말인데 금요일 저녁에 애기들 재우고 잠줄여서 1~2시간 게임하는게 안되나 생각했는데, 아내 글쓴거 보고 답변들 보니 단순한 문제는 아니네… 디아는 포기하고 좀 더 노력할께. 답변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