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년 차 소감

1. 포괄임금제+주 52시간 이상 근무시킴.
-> 니가 1인분을 못해서 야근하는 건데 52시간을 지키고 싶어?
-> 난 너한테 1인분만큼 일을 줬는데 니가 못 쳐내는 건 니가 일을 못해서다라는 기적의 논리로 52시간 이상 근무시킴. 퇴사자들이 몇번 신고하고 고용노동부에서도 근로감독까지 나왔는데 그냥 벌금 내고 52시간 이상 시킴.

2. 육아휴직 쓰면 보직 변경해서 (복직 당일) 스스로 나가게 괴롭혀서 퇴사 유도함.
-> 개소름 돋는 게 이걸 인사팀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육아휴직 쓴 부서에서 '저새 끼가 육아휴직 써서 우리가 52시간 이상 근무하네? 짜증나네?' 이러면서 육아휴직자 안 받는다. 딴 팀으로 쫒아내라고 인사팀에 요구함. 그리고 그 사람이 발령받은 다른 부서는 '곧 나갈 새 끼가 와서 우리팀 T.O만 갉아 먹네? 얼른 나가게 다 같이 갈궈!!' 라면서 왕따 주도함.
난 진짜 이건 아닌 거 같아서 복직자분이랑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는데 부서 동료들한테 일이 여유있나보다, 착한 척 한다 하고 온갖 비아냥 받음. 이게 같은 월급쟁이들인가 싶어...

3. 설날, 추석 연휴 전날 밤 10시까지 야근 시킴
-> 보통 추석이나 설 연휴에는 차가 밀리니까 일찍 끝내주는 게 룰인데 여기는 '차가 밀리면 늦게 가면 되는데 왜 일찍 가려고 하지?' 라면서 오히려 야근 시킴 ㅋㅋㅋㅋ

4. 경쟁 문화
-> 3년 '연속' 고과 A 받아야 승진 가능한데 고과 A는 부서 내 15~20%만 가능함. 부서원들끼리 서로 고자질하고 헐뜯고 파벌 나뉘어서 싸워대니 회사 분위기가 존나 우중충함.
1,2,3번은 이 악물고 버텼는데 4번 때문에 멘탈 나갈 거 같음.

전직장

1. 주 40시간. 일 더하면 더하는 만큼 돈 주는 수당 자판기.
-> 기본적으로 주 40시간 지켜주고 월 말에 일 몰려서, 일 더하면 일하는만큼 수당 더 줌.

2. 육아휴직 받고 출산 휴가 진행 시켜.
-> 출산 휴가 1년, 육아 휴직 1년 연계해서 쓸 수 있음. 당연히 원래 자기 부서로 복직 가능하고 인사상 불이익 없음.

3. 설날이랑 추석 전날에는 점심 ~ 오후 3시 이전 퇴근.

4. 물론 전 직장도 서로 사이 안 좋은 사람 있었고 승진 가지고 잡음은 있었음. 근데 이 정도로 분위기 날서서 서로 이간질 하고 헐뜯는 건 못 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연봉....전직장에서 계약 연봉 4300만원, 영끌 5000 정도 받았는데

여기서는 계약 연봉 4600만원이고 영끌이 5000 정도....

입사할 때 연봉 개후려쳐졌는데 CJ 라는 타이틀에 혹해서 그냥 이직해버린 내가 병 신 같고 한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