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청에서 초과근무수당 제한 논란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청은 매년 반복되는 초과근무수당 논쟁으로 경찰분들이 느끼셨을 박탈감을 그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하지만 경찰청은 조직의 규모가 큰 만큼, 언론의 주목을 받아 초과근무수당 논쟁이 일단락돼 보이나

저희청은 내년부터 '현업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상한 제한'이라는 전대미문의 정책을 시행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전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본청 차원의 정책 미숙으로 인건비 계산에 실패해 직원들이 초과근무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등의 폐단이 발생했음에도 그러한 폐단을 고치기보다는 하위직 경찰관들에게 고통만 강요하는 정책들을 입안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해양경찰 함정 승조원들의 수당을 가지고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공무원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그만큼의 수당은, 그만큼의 시간과 건강을 갈아 넣어야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한여름 땡볕에서 땀 흘리며, 그늘 한 점 없는 바다 위에서 해안가에서, 한겨울 불어오는 거센바람 막아주는 벽한칸 없는 함정 위에서 해양경찰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 특성상 원거리 파출소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21주기 근무로 직원들을 괴롭히고, 초과수당 거론하며 함정 당직근무 개악하고, 소형함정에서는 젊은 경찰관들의 희생으로 경찰 고유의 업무보다는 주방에 들어가 밥하고 설거지하는 시간이 더 많았어도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지금보단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버텼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또 한 번의 배신이었습니다. 하위직 경찰관들의 희생이 없으면 해양경찰청은 돌아가지 않는 것입니까? 왜 그 고통은 꼭 하위직 경찰관들만 짊어져야하는 것입니까?

일한만큼 보상 받는다는게 그렇게 잘못된일입니까?
일한만큼 보상을 바라는게 잘못된 생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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