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아내가 죽었으면 좋겠다

서울교통공사 · 우****
작성일01.29 조회수8,759 댓글85

물론 나나 아내나 누구 하나만 잘못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항상 잘못하고 난 후에 괴로워하고 그러다 미안해하고 다시 잘해야지 하고 노력하고 하는 쪽은 항상 내 쪽이다
아내는 항상 자기 감정만 우선이고 자기 의견만 우선이고 싸울때마다 단 한번의 물러섬이 없고 싸우는 중에도 싸운 뒤에도 항상 자기 합리화가 우선이고 뒤에도 전혀 반성하는 점이 없다

물론 이건 내 입장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내가 나쁘다는걸 안다
당연히 자기가 잘했을 것이고 내가 나쁜 놈일 것이다

이게 바로 여러 사람들이 이혼 사유로 말하는 '성격차이'가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이정도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화가 났다가도 금방 사그러들었고 앞으로 잘 맞춰가면 나아지겠지 하는 낙관적인 생각이 있었다
내가 참고 양보하고 노력해야지 하는 마음이 더 컸다

그러나 반복되는 상황속에서 나는 점점 포기하고 있다
거의 매일 이혼에 대한 생각을 한다
양육권부터 양육비, 면접교섭권, 재산분할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정보까지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끝에서는 '죄없는 우리 애는 왜?', 그리고 망쳐질 내 삶과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으로 항상 도돌이표이다
답이 없으니 속만 더 타들어 간다

그러다 아주 최근애는 아내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고야 말았다
아내만 죽으면 아이에게 지금보다 최선을 다하면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자신이 차고 넘친다

이렇게까지 생각하게 된 내 삶이 꼭 저주 받은 것 같다
최근에는 여러 트라우마로 감정조절도 점점 힘들고 몸도 여기저기 안좋고 의욕도 없다
무슨 업보일까
나는 항상 밝고 의욕넘치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이런 생각을 하셨던 결혼 선배님들은 어떻게 답을 찾으셨나요

댓글 85

삼양사 · a*****

그런 모든 생각이 사그라 들고 마음의 정리가 되는 결정적인 사건이 생기게 됨.
그 때가 이혼 할 때야.
지금 처럼 괴로워 하고 이겨내볼려고 애 쓰는 시기는 이혼 할 때가 아님.
쓰니는 아직 부부로 살아가려고 애 쓰고 있음.
어느 순간 애 한테 미안하거나 부모한테 죄송한 마음 다 없어지고 내가 살려면 이혼해야겠다는 순간이 오면 실행.

서울교통공사 · 우**** 작성자

언젠가 정말 그런때가 올까봐 겁납니다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대자동차 · w*****

상대방이 이혼 거부하면 소송가야하는데 소송에서 이혼 오케이 받기 어렵다?ㅠㅠ

삼성전자 · 하***

나르시시스트, 경계성 성격장애 좀 찾아봐 비슷한 성향일듯
어차피 사람 안변하고 부부상담해도 자기 방어 엄청날걸?
글쓴이가 우울증 엔딩 날수도있고
애는 정말 고민되겠지만 이혼이 나을거야..
그냥 어떤 계기만 필요한 상황인거 같다 결단을 내릴

공무원 · U*********

얼마나 힘들면 이런 글을 쓰셨을지 .. 알 거 같지만, 그래도 안타깝네요 처음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툭 터놓고 깊은 얘기를 서로 해보고 부부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글쓴이 분도 아내 분도 부부상담은 물론 정신과 진료도 같이 받아보는 게 좋을 수도. 글만 봐도 더 안 좋은 상황은 없을 거 같은데 아내 분 위주로만 하는 이상한 곳은 거르시고요 아내 분이 자신이 뭔가를 놓치고 있고 어느 부분에서 잘못 되었다는 것들을 잘 모르고 있을수도 ..

서울교통공사 · 우**** 작성자

공감 감사합니다
저도 부부상담을 예전부터 간절히 원했는데 항상 아내는 거절하더라고요
그러니 더 답답합니다 ㅠㅠ

새회사 · i*********

살인 한번이면 참을 인 세번을 면한다

공무원 · I********

나도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경찰청 · i********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매일매일 생각했는데 그는 잘 살고 나만 아프고 나만 정신과를 가게 되더라고요....
충분히 고민하고 내가 죽을 것 같으면 이혼이 맞습니다

치과의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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