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이 할로윈 파티객들 즐겁게 잘 놀게해주는게 주임무인 사람들인지?

무슨 사고만 터지면, ㅇㅇ탓으로 각잡고 서서히 몰아가는 인간들이 나오고, 거기에 우르르 장단맞춰 또 서로 욕하고 싸우고.

미리 신고.허가된 광화문 시위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부나 지자체 주관 공식 행사도 아닌,

"핫플레이스" 에 파티객 취객들 우르르 몰린거고, 그것도 헤밀턴 주변이랑 그 좁고 가파른 길에 최고로 몰린거잖아. (*파티 군중이 강남, 홍대, 압구정, 여러 클럽들에 다 있었는데, 경찰 전체 인력 다 빼서 이태원에만 배치해?)

위에서 부터 누가 밀고, 아래에선 밀려서 우르르 넘어진 사고를 어떻게 미리 막는데? 헤밀턴 길이랑 그 통로를 아예 통제? 그럼 파티객들, 상인들이 가만히 있었겠어?

(*이태원에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헤밀턴 주변을 경찰들이 둘러싸고 통제들어가면, 안그래도 다 죽어있던 이태원 전체 분위기와 상인들이 진짜 폐업이야. 특히 헤밀턴 주변은 경찰 통제가 현실적으로는 쉽지가않아. 우르르 뭉친 취객들이 경찰들의 'ㅇㅇ좀 해주세요...' 같은 애처로운 말을 따라주는걸 본 적이 없다 나는. )

이태원에 경찰들 수 천명 미리 배치해서 빡세게 통제했으면 또 독재라고 욕하고 상인들은 장사망치냐고 욕했겠지. (*다른 지역 치안 공백은 또 어쩌고?) 당일에 광화문에서 대규모 시위도 있었고말야.


요점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경찰은 뭐했나? 대통령은 뭐했나?" 이렇게 각잡고 몰아가기 이제는 좀 하지말라는거야. 뭘 미리 충분히 막아?

[종특 코스]
-사고 전: 니들이 뭔데 우리 자유를 억압? 독재냐?
-사고 터짐: (나부터)살려주세요!
-수습 후: 막을 수 있었음!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당장 카타르 월드컵 응원도, 크리스마스 인파도 국가 차원에서 "미리 빡세게" 통제해야겠군?)

이런 때 SNS에, 카페에 밑밥깔면서 슬슬 각잡고 분위기 몰아가는 인간들 또 나오는데...진심 역겹다. 갈라치기에 놀아나지말자. 그런 새끼들은 우리의 평범한 삶에 그닥 큰 관심없는 것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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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블라에 생각과 내용을 다 담는건 어려우므로 위에 못 썼던 내용을 추가합니다.

사람이 154명이나 죽은 대참사이므로, 정확하게 조사 후 책임지는 사람은 있어야겠죠. 리더는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그러나 조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고터지자마자 감정적으로" 또는 "진영논리로" 누구를 탓하고 각잡고 몰아가는 짓은 이제는 그만해야된다는 생각입니다. 거기에 휩쓸려도 안됩니다.

이 나라는 무슨 사건이 터지면 일단 흥분해서 "누구탓이야?" 로 시작합니다. 저는 그게 국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참사만큼은, 조사 시작도 전에 이미 "누구탓" 으로 시작해서, "저놈탓" 으로 각잡고 몰아가는 행동은 하지말자는게 요지입니다.

무슨 사고만 터지면, 일단 "경찰은 뭐했나?"와 "대통령 잘못뽑아서 이렇다." 로 시작해서, 결국 "저놈탓이다" 로 끝내는걸 이제는 좀 그만하자는 취지로 저도 살짝 흥분해서 원글을 썼습니다.

제 글에 마음상하신 분들께는 사과드립니다. 저도 한 주의 시작부터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모든분들 안전한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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