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하면서 너무 너무 답답해서 처음으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는 현 직장에 입사한 지 대략 2년반 됐고 안전관리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조금 특별한 이력(?)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전보를 많이 갔는데요 입사한 이래로
전보를 두 번 가서 세번째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갓 100일을 넘었습니다.

본론은 이렇습니다. 입사 후 같은 업무만 맡아도 이제 회사 돌아가는 것도 알고 익숙해질 법한데,
주변분들은 "이제 입사한 지 3년이 다 됐으니까 알건 다 알겠네!"하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처음보는 업무를 처리하도록 주고 지금 하는 업무도 익숙하지 않아 빠릿하지 못한데 신사업 발굴을 요구하거나 새로운 개선 프로세스 등을 요구합니다. 저희 회사 특성상 윗분들은 해당업무에 대해서 법정서류(루틴한 업무)는 당연히 꼼꼼하고 완벽하게 챙기는 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개선을 할 줄 알아야지!라는 마인드셔서 업무순위는 항상 법정서류보다는 새로운 아이템이나 개선 프로세스에 대한 자료를 만들고 보고드리는게 우선시되고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업무(윗분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로 서프라이즈 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 업무에 익숙하지 못하다보니까 새로운 아이디어나 사업들을 구상하고 발굴하느라 법정서류(루틴한 업무)는 당연히 밀리고 쌓이게 되고 보고드리는 자료도 많다 보니까 보고 드린 사업에 대해 자료를 만드는데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보냅니다. 제안한 사업의 양이 많다 보니 당연히 끝맺음이 잘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루틴한 업무도 쌓이니까 질타가 옵니다. "너는 입사한 지가 벌써 n년 된거 같은데 왜 이러냐고.." 저도 압니다. 결과물이 저도 마음에 안드는데 남들이 어떻게 마음에 들겠냐고요. 하지만 이 굴레(업무가 쌓이고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에서 못벗어날거 같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우울합니다. 일은 열심히 한다고 아둥바둥 하는데 저조차 만족할만한 결과가 안나오니까 오늘 하루 도대체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자괴감도 많이 들고 내가 이 회사에서 나가는게 회사를 위한 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심지어 팀장님이랑도 합이 너무 안맞습니다. 팀장님은 올해 팀장으로 진급해서 저희 팀으로 발령 받았으나 이 업무를 한번도 해보지 않았고 배우려고 하지 않고 평소 알아서들 하겠거니 검토도 전혀 안하시고 팀원과 업무 교류, 진행상황체크 그런거 전혀 없으시고 그냥 관심이 아예 없습니다.(본인이 예전에 맡은 업무를 오랫동안 했다보니 여기저기서 아직도 도움을 요청하고 그 업무에 집중하느라 나름 바쁘긴 합니다) 전임자는 경력이 꽤 되었기 때문에 알아서 잘 했고 이런 팀장님을 더 편하게 생각하기는 했습니다.

안전업무 해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해당 업무 3개월차는 어느정도 수준일지ㅜㅜ 그리고 해당업무 특성상 사수가 없어요.. 규모에 따라서 법적으로 채용해야하는 관리자수가 정해져 있기 떄문에 저희 사업장은 1명만 있어도 됩니다. 그래서 이 업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저 밖에 없습니다..

간단하게 요지만 말씀드리고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결론으로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이 회사에서 해당업무 아는 사람은 저 밖에 없는데 경력은 갓 100일밖에 안지나서 별로 할 줄 아는건 없는데 기본 업무보다는 새로운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요구하는 윗분들과 합이 전혀 안맞는 팀장님 사이에서.. 제가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따끔한 조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어떠한 조언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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