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인생 안풀렸는데 최근에 더 큰 이슈들 때문에 더 힘들어서 인생 상담 좀 해줘
주제는 이거야
연애, 돈, 일 3가지 다 잡으려고 하는건 어리석은거야?

아래는 위 고민을 갖게된 배경이야 엄청 길어

난 PLC까지 다루는 설비보전직으로 일해왔고 연봉이 높은 편은 아니였어

그러다 나 20대후반때 우리나라가 이성간 갈등이 최고조였었어.
그러다보니 사회적 분위기가 남자가 돈 잘 벌어야 연애 및 결혼 할 수 있다라는 뉘앙스도 심할때여서 돈을 더 벌어야겠단 생각으로 케이티앤지 설비보전직으로 이직했어.
이때까지만 해도 돈하고 일을 잡았으니 이제 이성만 잡으면 결혼 할 수 있겠다며 신났지

근데 2차면접 때 설비에 대해 좀 알아야해서 1~2달간 생산직을 하게 될거라는 말이 거짓말일거라고 생각도 못했어
2차면접때 알겠다하고 입사한건데 3달이 지나도 생산직만 시켜서 부장한테 건의 했더니 5년은 해야 TO나서 보전팀에 갈 수 있다대? 그래서 과감히 그만뒀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니 대기업들 요즘 하는 추세가 기술직군들을 일단 뽑고 생산직으로 돌리다가 TO나는 부서에서 스카웃한다더라고? 물론 모든 대기업은 아닐수도 있겠지만 내가 알아본 바로는 그러더라고
케이티앤지도 그랬던거 뿐이였던거였어
내가 바보였던거지

하지만 그럼에도 난 내 일 하고 싶단 생각으로 또 설비보전직으로 어느 외국계 중견기업에 들어갔는데 하필 괴롭힘이 있는 회사더라고... 군대문화가 아니라 고등학교 일진문화를 갖고 있는 회사였어

그래서 또 못 버티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 또 설비보전직으로 지원했는데 여기도 면접 때랑 말이 다르더라고, 전기설비 유지보수는 개뿔 그냥 가스켓, 오링, 다이아프램 교체하는 일이 전부인 회사야
연봉도 나 신입 때 연봉으로 계약했어, 계약할때 상여금으로 1천정도 줄거란 말에 계약한건데 와보니 상여금없대. 하도 사람 들어오면 나가니 구라치면서까지 뽑았던거야

그래서 지금 난 연애기회도, 돈도, 일도 다 잃은 상태야
어떻게 해야할까
요즘 진짜 살자 생각 조금씩 들긴해
직무를 잘못 고른걸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이미 30대라 이제와서 트는것도 힘들어 4년제 나온 30대는 이 나이때가 사회 진출시기니까 직무를 바꿔도 가능한데
난 2년제 나와서 7년차 경력직인 30대거든
그래서 그것도 안될거같애
참 인생이 너무 암울하다
남들이 보기엔 나는 노력 안한 패배자로 보겠지?
30대인데 연봉 3천초반 쳐받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