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학창시절 생각나서 울컥했다

그닥 잘 돌아가지도 않던 공부머리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배고파서 집중 안될때면
매점가서 컵라면이랑 콜라로 배채우고
다시 들어가서 공부하다가

졸려서 집중 안될때면
자판기에서 레쓰비 한 캔 값도 부담시려서
종이컵 밀크커피 호로록 마셔가며 잠깨고
또 다시 기계처럼 공부하러 들어가던 그 시절..

난 남들보다
존나 후달리는 공부머리라는걸
진작 깨달았던터라
같은학번 친구들 대비
같은 공부량을 쳐내기위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거 같고

뒤늦게 전공선택의 중요성을 깨달아서
졸업반 때 복수전공에 올인하느라
거기에 투자했던 고통은 말 할 필요도 없었음

근데 그런 영끌 박박 긁어모아
노력이란건 도대체 왜했나 싶다

나도 애초에 그런거 다 때려치고

물욕 흘러넘치던 20대 초중반부터
일찍 돈벌어서 용돈쓰고
사고싶은 뽐뿌 다 지르고 똑같이 놀다가

무적의 3무 전형으로
공공부문 아웃소싱 알바몬 취업으로 시작해서
짬밥 좀 채우고 버티다가
정규직 전환이나 될 걸

사실 인국공 직고용 정규직 일괄전환사태가
나랑 1도 상관없는 일이고
내 월급, 내 자리를 치고 들어오는것도 아닌데

이런 사회적 이슈에 빡치는걸 보면

난 그냥 남들 잘 되는 꼴 절대 못 보는
찌질한 쓰레기인가 봄ㅎㅎ

세상 돌아가는거 ㅈㄴ불공평
진짜 ㅈ같다고 느끼는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