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육아

금쪽이들이 온다

NAVER · l*********
작성일05.03 조회수1,138 댓글13

엄마가 정년 앞둔 초등교사인데 최근에 내려가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듣게 된 이야기인데, 지금 금쪽이 세대가 사회에 나가면 진짜 세대차가 심할거라 그러시네.
옛날에도 요즘애들은 갈수록 버르장머리가 없네 하는 말 많았고, 툭하면 최악의 세대라는 이야기가 심심하면 나왔는데, 비슷한 경력 동료 교사들도 이번 금쪽이 세대는 정말 다른거 같다며 혀를 내두른데.

엄마 말로는 다른건 그래도 애들이니깐 하면서 넘어가는데, 전반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최우선하는 것’ 때문에 교육이 안된대.

예를들어 축구를 하면 공에 손이 닿으면 안되잖아? 그래서 손닿으면 안된다고 하면 ’왜요?‘ 해.(문제 없음. ok) 그래서 룰을 설명해주면 ‘손가락은 되는거 아녜요?’ 해. (여기까지도 ok..) 그래서 손과 손가락에 대해서 설명까지 해주면 ‘그런데 전 그렇게 생각안했어요’ 라고 하는거야. 틀리건 말건 내 생각은 이렇다는 거지.
또다른 예시를 들자면, 출발하려고 줄서는데 애 한명이 안오는거야. 빨리 오라고 해도 잘 안왔대. 그래서 직접가서 데리고 오면서 왜 안왔냐고 하니깐 거기에 무슨 카드? 가 있었대. 그래서 ’그래도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와야지‘ 했더니 계속 그카드가 굉장히 희귀한 카드라서 자기는 자세히 보고싶었다고만 이야기 하는거야. 상황이 어쨌던 자신의 감정이 그렇고 그거만 생각하는거지.

이렇게 자기 생각과 감정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교정이 잘 안되는 애들이 많은데, 엄마랑 다른 선생님들은 이게 금쪽이 영향이 크다고 여기시는거 같더라고.
다른 선생님이 이야기 해준 게, 그분이 카페에 갔는데 애는 울고 있고 앞에 음료수가 쏟아져 있었대. 엄마가 아이한테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무슨이야기를 하나 귀기울여보니 ‘그래~ 우리 뫄뫄가 ~하고 싶었구나~ 엄마가 그 마음을 몰랐네~ 그래서 마음이 속상했을 수도 있겠다’ 이런 이야기만 하고 있었대. 선생님들끼리 그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세대 애들은 상황에 대한 판단보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공감 받는걸 우선하도록 키워졌다’고 다들 동의 했대.

물론 그 선생님들도 오은영 선생님 자체는 긍정하는데, 이세상 모든일이 그렇듯 어떤상황에서도 다 맞는 절대답 이라는건 없는데, 금쪽이 부모들은 TV에 나온 대응이 절대답이라 생각하고 어느 상황에서든 똑같이 대응하고 있다는 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거 같다고 하셔.

뭐, 당연히 그분들이 사회연구를 하는 사람이 아니고 다들 개인의 편향된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이긴 한데.. 듣는 내내 이래저래 씁쓸하더라구.. 나도 애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가 경험할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길 바라는데, 당장 초등학교 선생님이 저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니.. (물론 나도 잘 키워야 겠지만..) 아이 키우는 것만해도 벅찬 상황이었다 이제 아이가 좀 크며 생각도 해볼 여유가 생기니, 이젠 아이가 커가면서 경험할 사회에 대한 생각이 들어 씁쓸하게 되더라고..

재미없는 얘기만 해서 미안하고, 오늘도 천사보다 더 예쁜 아가&아이&어린이 에게 많은 사랑 보내줘. 다들 좋은하루 보내~

댓글 13

국립암센터 · x*****

아이문제=양육자 문제 개 문제=개주인 문제

한국전력기술 · l*********

근데 정년 앞두셨으면 한창 교직 생활하실 때보다 2-3세대 더 차이 나는데, 라떼 온도 차이 많이 느껴지시겠지~

‘이번 세대 애들은 상황에 대한 판단보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공감 받는걸 우선하도록 키워졌다’ 이건 진짜... 공감 공감하다가 사회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건 맞는듯~ 이성은 없어져버린 사회. T발 C보다 F발 C가 더 문제라고 봄.

JYP엔터테인먼트 · j****

잘못된 마음 읽어주기로 금쪽이들 많아진게 맞는거 같아. https://youtu.be/Q4r0b3OGxzY?feature=shared

댓글 이미지

새회사 · 김****

예전엔 공공장소에서 익룡소리내면서 뛰어다니는 애들한테 조용히 좀 하라는게 너무 당연한거였는데ㅋㅋ
이젠 애엄마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지레 겁먹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고 냅둔게 애들입장에선 ‘내가 하고싶은대로 해도 아무도 신경안쓴다’ 고 인식된듯. 애들이 못된 마음품고 그러는게 아니라 타인이 내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을 못하는 느낌…

근로복지공단 · c*********

90년대 라떼는 공공장소에서 떠들었다가는 엄마한테 조용한 곳으로 끌려가 등짝 스매싱이었음ㅋㅋㅋㅋ

아모레퍼시픽 · 1********

지금도 비슷하게 조기퇴장해...ㅋㅋㅋ 컨트롤 안되면 철수

근로복지공단 · c*********

앜ㅋㅋ 조기퇴장 문제가 아니라 음.... ㅋㅋㅋ
옛날에는 공공장소에서 떠들거나 하면 훈육 햇는데 요즘은 안 그러는 부모들도 잇다 그런말을 하고자 한거였음

공무원 · 오******

교사 입장에서 오은영박사님의 마음읽어주기는 문제 없어 그 증거로 그분은 애들한테 무시 안 당하고 통제 잘하시잖아
강형욱이 세나개때 개를 사랑하는 방법알려주니까 개를 통제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처럼 엉망으로 적용하는 게 문제
이젠 금쪽이에도 잘못된 마음읽기랑 훈육으로 애 망쳐논 부모 나와서 AS해주더라
그렇다고 부모들이 나쁜 사람이란 건 아니고 가정교육은 문화인데 우리나라는 급성장과정에서 가족문화가 무너졌고 지금 부모들이 어릴때 본인이 자란 방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어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함

한국철도공사 · 0****

이거지

서울특별시교육청 · t******

오은영 팬인데 금쪽이 지난화 보니까 오은영 솔루션을 얼마나 잘못되게 적용하고 있는지 알겠더라..

스타트업 · 아****

아니 아기 훈육하는 방법은 잘못되지 않았어 부모가 문제지 어휴

경찰청 · 2******

마음 읽어주기가, 응 그렇구나 그다음이 중요한데, "그래도 해"가 방점인데 여기까지 사람들이 안함.

공무원 · g*****

맞아 "그렇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행동하면 안돼"로 가야하는데 마음만 공감하다 끝나지. 부모들이 자신들 어릴 때 상처 받은거만 생각해서.. 훈육 받아서 제대로 큰 건 생각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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