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자녀교육·입시

사교육이 진짜 성적향상에 도움이 될까?

삼성전자 · 롱***
작성일04.08 조회수931 댓글60

1. 메가스터디가 생긴지 20년쯤 되었는데, 처음 인강이 보편화되고 메가스터디가 생길 때만해도 손주은 말처럼 지방의 학생들도 강남 1타강사 강의를 들을 수 있게되면 교육의 평준화가 이뤄질까? 궁금했던 시절이 있었어.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의 결과는?
서울 지방간 수능 점수 격차는 더욱 벌어짐.
그럼 메가스터디가 비싸서그런가? No. 메가스터디 1년짜리 패스(=소속강사 모든 강의 1년간 무제한 수강)가 50만원 정도임. 수능 전과목 1타 강사강의 모두듣는데 월 5만원이면 됨. 현우진이 매년 100억 이상 버는 이유는 가격이 싸다보니 거의 모든 수험생들이 다 듣고(=매년 수강생만 수십만명) 교재비, 실전 모의고사 판매 수입이 꽤 크기때문.

여튼 결론은 지방 학생들이 들을 돈이 없어서인 문제는 아니란거야. 그럼 뭐가 문제일까?

2. 전주 상산고는 의대 진학 숫자는 전국 1,2등을 다투고 이공계 진학 실적도 과학고에 버금가는 실적을내는 전국 탑5에 들어가는 학교이지만, 전주라는 지리적 위치덕에 고등학교 입학하는 순간 오프라인 사교육은 거의 불가능한 학교 중 하나임. 다수의 아이들이 사교육이라고는 방학 때 잠깐빼면 인강 정도에 의존해 공부하는 곳이고 그럼에도 매년 우수한 입시 결과를 얻음. 이들에게 고등과정에서의 사교육이란 무엇일까?

3. 대치, 강남애들이 공부 잘하는건 평균적인 부모의 학력 수준이 높으니 자녀에대한 기대치도 높고,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확률도 높고, 집안 환경이나 학교 환경도 학업분위기가 좋을 가능성이 높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을까?

가끔 내일 갑자기 대치동 학원가가 다 없어진다면, 그래도 대치동, 넓게는 강남지역의 입시실적이 유의미하게 떨어질까 궁금할 때가 있어. 다수의 사람들은 당연히 떨어지는거 아냐? 학원빨이 얼마나 중요한데? 라고 얘기할 것 같지만, 진짜? 확인해봤어? 라고 묻고 싶은ㅎ

4. 물론 모든 사교육이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아냐. 시의적절하게 필요한 부분만 능동적으로 도움받는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문제는 25조원이 넘는 사교육비 중 저렇게 쓰이는 사교육비가 얼마나 될까 궁금할 뿐.

다수는 남들이 다 하니까, 내 애가 학원안보내면 집에서 게임만하고 노는데 그보다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보내는건 아닐런지. 근데 그게 진짜 효과가 있는지 의문인거지. 특히나 저학년 때야 교과과정 내용도 단순하고 학교 시험도 쉬우니 저게 효과가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 진짜 고등학교가서 사교육에서 떠먹여주는 지식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느낄 때도 그럴런지.

댓글 60

삼성SDS · j*****

오프라인 사교육이 불가능해? 다른 기숙사 학교들은 부모들이 학교 앞에 원룸 빌려두고 과외 선생이 주말마다 내려보내서 개인과외 시키기도 하고 금요일 밤에 데리고 와서 대치동에서 주말 수업 듣고 내려가기도 하던데.

삼성SDS ·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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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 아********

근데 상산고 애들 정도면 실력이나 태도나 엄청 좋은 애들일텐데
대치동 사교육을 꼭 받아야 되는거야?
기냥 온라인으로 하면 안되나?

암젠코리아 · 쏨*****

사실 강의자체가 훌륭해도 지방 비학군지에서는 아이들이 제대로 공부습관이 안잡혀있거나 궁금한것에 대해 잘 설명해줄수 있는 선생님이 없어서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요

공무원 · l********

난 좀 다른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이건 순전히 그저 내 생각이야. 요즘은 초등학생도 신경 쓰는 집은 엄청나게 선행을 해.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였어. 왜냐하면 학교에서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보니까, 아무리 학원을 다녀도 애들 공부가 학교 중심일 수가 있었어. 선행을 안해도 학교 시험 결과가 우수하면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진단할 수 있었고, 주어진 시간에 선행 대신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나 과학 같은 과목도 열심히 공부하고 넘어갔지.
지금은 학교에서 평가를 못 하게 하잖아. 중간고사 기말고사 같은 일제식 평가를 못하게 하니, 학습과 평가의 주체가 학교보다 학원으로 넘어간거야. 학원 레벨테스트와 선행으로 아이 실력을 진단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 과학 이런거 제대로 공부하는 애들이 소수야. 그리고 시험을 안 보니까 부모들이 수학 문제집 한 권도 안 사주고 공부 안 시키는 극단적인 집도 있단다.

삼성전자 · 롱*** 작성자

나도 애 키우면서 느끼는게 과거에 비해 지금 교육과정이 고등학교 때 뒷통수 치는게 더 심해졌다고 생각해.

중1 때까진 시험안보고, 중2, 중3도 절대평가로 A를 절반가까이 주다보니 사실상 평가라는게 무의미할 지경. 그러다보니 교육에 열성인 집들은 각종 학원 레테에 자녀 실력 평가를 기댈 수 밖에 없고 과잉 사교육이 유발된다고 생각.

반면 교육에 그정도 관심없는 집은 애가 고등학교가기 전까지 학교 성적은 얼추 A,B 나오니 그래도 공부 못하지는 않네하다가 막상 고등학교가면 중학교 때 A를 깔았던 애들도 인서울조차 못할 애들이 태반이니 뒤늦게 부랴부랴하는 경우 많고. 그러다보니 학력격차는 더욱 심해진 것 같고.

한미약품 · i*******

완전동의..

이투스교육 · l********

공부는 컨텐츠도 중요하지만
들이는 시간과 학습의 질이 중요해..

온라인 인강 사이트 완강률 진짜 낮아 형..
이건 애들이 그냥 양질의 학습을 안하는거지

수업 졸면 바로 혼나면서 양질의 컨텐츠까지 갖춘
오프라인 학원 등은
접근성이 지방보다 서울이 좋은게 팩트잖아
이게 큰 영향 끼친다고 봐.

쪽집게 문제들도 많이 수급되고
아이가 학습 의지도 충만한데 컨텐츠까지 좋고
졸 수 없는 환경에 경쟁 분위기까지 갖춰져봐....

사교육도 중요해
나도 과외학원 등 사교육 전혀 없이
인풋 대비 아웃풋 괜찮은 대학교 갔지만
사교육 했다면 더 결과 좋았을 것 같아.

정보력의 차이가 너무나 크고
입시가 다양해져서 정보력이 정말 중요해

서울교통공사 · 까****

맞는 말이네요 완강률도 낮고 듣는다고 다 이해하는 것도 아니죠 제대로 강의를 이해하는 비율이 신청자 대비 오프로 이내죠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아이 비율이 극소수인것처럼요

이투스교육 · l********

맞아요 이렇다보니
오프라인 학원가가 잘 조성된 곳을 선호하게 되나봐요
사람이 관리 빡세게 해주니 혼자 공부시키는 것보다 안심되고요

물론 혼자서도 공부 잘하는 소수의 0.1% 학생들은 예외입니다.
하지만 전형이 복잡해질수록 학생이 혼자 공부하는 소수 케이스가 좋은 대학 가기가 더 어려워져요 정보력에서 밀려서요~

삼성전자 · 롱*** 작성자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아이들 공부 잘하고 못하고에서 컨텐츠의 중요성이 별로 높아보이지 않는다는거야. 강사들 마케팅적 요소에 그 중요성이 너무 과장된건 아닌가 싶은.

형말대로 스스로하는 학습량이 훨씬 중요하고, 그 양을 결정하는 부모의 기대와 현재 학습 수준, 주변 학습분위기 등이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는거.

요약하면 지방 부자가 대치동 일타강사들 큰 돈 들여 데려다 전과목 과외시키는 것보다, 부모가 학습에 관심이많고 올바르게 잘 알고 가이드하고 자녀와 교감이 되면서 학군지에 있어서 주변에 자극을 줄 친구들이 많다면 사교육 안시켜도 충분히 더 나을 수 있는게 아닌가 싶은.

삼성전기 · 눙*

뭐 전반적인 글 내용에 대해서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건 아니지만 타고나길 극 상위권 아이들 제외하고는 학군, 대형학원 커리가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함. 실제로 내 주위 의사 변호사 엄마들도 대형학원 레테에 전전긍긍해.. 요 근래 형글을 보면 아빠주도로 교육시키는것 같은데 약간 불안해서 확인받고 싶어하는 느낌이 드네... 그리고 상산고애들 평일에도 학원 겁나다녀

삼성전자 · 롱*** 작성자

딱히 확인받고 싶은건 없어. 2년쯤 전부터 내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부업으로 수학 과외도 시작하게되었고 입시 최전선에 있는 고등학생들을 보다보니 예전과 다르게 이젠 학부모 입장에서, 과외 선생입장에서, 그리고 내자녀 & 학생들 입장에서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보게 되더라고.

그러다보니 과거엔 별로 생각도 안했던 것들이 보이기도하고, 달라진 입시제도, 아이들 공부 환경도 보게되더라. 고등학생들을 주로 보다보니 역으로 유치, 초등과정의 많은 사교육들이 왜 필요한건지 의문점을 갖게 되고 그걸 내 아이 입장에도 적용해보게 되고.

예를들면 이런거야. 지금 내가 가르치고 있는 고3 아이 케이스인데... 엄마 아빠는 부부 의사고, 애도 수학 머리가 없는게 아냐. 근데 수학 모고는 3등급, 학교 내신은 5등급. 수학 사교육은 소위 대치동 커리 대부분 탔고 중학교 때 영과고 준비를해서 중학교 때 고등 수학 다 돌리고 올라온 아이.

근데 이 아이가 수학 공부 누적시간이 적은게 아닌데 성적이 저기에 정체되어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중학교 수학, 고1 수학이 부실하다는게 내 판단이거든. 더 웃긴건 중학교 때 수학을 곧잘해서 영과고 준비도했던 아이야. 수학 머리가 없는 아이도 아니고.

그럼 의문이 드는거지. 부모에게 좋은 머리 물려받아 그 좋다는 사교육 시스템에서 쭉 커온 아이가 왜 저 상황이 되었으며, 그것을 고3이 될 때까지 몰랐을까. 이 아이가 사교육에 쫓겨 공부하지않고 그냥 처음부터 혼자 공부했다면 정말로 성적이 더 낮았을까 싶은거지.

오히려 혼자 공부하는 방법, 혼자 학습 스케줄링하는 방법, 혼자 책읽고 이해하고 내용 요약하고 문제 풀이에 적용해보고 해왔다면 차라리 그게 더 성적이 낫지는 않았을까, 최소한 메타인지 능력은 좋아져서 내가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더 빨리 스스로 캐치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이투스교육 · l********

몇 년 남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형 아이 입시 끝나고 어땠는지 후기 올려줬으면 좋겠어
사교육 전혀 안하고 입시 성공하면 부모야 너무 좋지 ㅋㅋ
지금은 상위 학년 학원 커리를 타려면 그 이전부터 준비를 해야하니 학군지에선 유치부터 쭉 커리를 타게 되는건데

유치-초-중-고로 이어지는 사교육 없이
요즘 세대에서 형 방법론으로 가능하다면
희망이 있을 것 같네
물론 그 아이 학습 모티베이션도
형이 물려준 좋은 유전적 요소나 잘 조성된 환경 영향도 클테지만.

삼성전기 · 눙*

안타깝지만 그 친구는 떠먹여줘도 못받아먹는 머리를 가진 친구일거같네. 대형학원 커리를 탔다면 자기가 어느 파트가 부족한지 인지 못하는게 어려울텐데.. ? 또 영과고 준비를 했다면 KMO 준비도 했을텐데.. 구멍이 그 정도로 있다..? 흠... ㅎㅎ

사실 초중학년 아이들이 메타인지와 자기주도 학습을 하긴 어렵지.. 그래서 초중 학군이 중요한거고. 초중때 학군지와 유명학원에서의 피어그룹과 적당한 선행, 긴장감이 장기적으로 학업과 입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라고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라는게 내 생각이야. 물론 아이마다 영향과 부작용은 다를거라고 생각해.

우리아이는 웩슬러 5판 기준 상위1퍼센트 지능인데 원래도 스스로 잘하고 이해력이 남다르다고 느꼈는데 확실히 학군지에서 대형커리 이용하니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게 느껴져. 왜 진작 안왔지 싶을 정도로. 본인도 재미있어하고 자극도 받아서 더 잘하고 싶어해. 내 생각엔 돈 내는거에 비해 많이 뽑아먹고 온다 싶을 정도거든 ㅎㅎ 이게 최종 입시까지 어떻게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확실한건 내가 집에서 가르쳤다면 우리 아이 타고난 지능을 잘 살려줄 수 없었을거 같아. 그래서 나는 사교육이 무의미하지 않다라는 입장이야ㅎ

블라인드 지수 우수 기업 Google Korea · G*****

성적이 오를수는 있다고 보는데, 난 안시킬거야. 개인적으로 고등학교까지는 떠먹여주면 소화할 수 있고, 대학도 과목 잘 고르면 좋은 학점으로 졸업할 수 있다고 본다. 박사과정에서 제일 크게 넘어지는 애들이 엄마가 떠먹여주는대로 대학까지 나온애들이야. 어떻게 박사까지 마쳐도 닦아 준 길만 밟아온 애들은 누가 닦아 놓지 않은 길 을 가는 걸 계속 불안해 하더라. 대학까지 졸업하고 마쳐도, 진짜 중요한건 간판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 생각해. 사교육 안해도 좋은 학교 갈 놈은 가고, 꼭 그거 해야 갈 수준이면 그냥 더 낮은데 가는게 인생에 좋을 듯. 물론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우리 아이가 책 읽기 좋아하는 이유가 시간이 많아서라고 생각하거든? 이 편이 장기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이렇게 가보려고

경찰청 · l*********

그런데 인터넷 강의 하나 있다고 사교육면에서 교육 평준화가 이루어졌다고 전제하는 건 비약 아니야?ㅋㅋㅋ

글쓴이 말대로 하려면 강남이든 지방이든 모두 메가스터디만 들어야 공평한 비교 아니야?

LG전자 · i*****

상산고는 강사가 내려가서 학교앞에서 팀 수업으로 사교육 받고, 의대 실적은 대부분 정시로 재수해서 간 결과야. 또 전주에 있어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전라도 대학들 의대 입학하기 쉬워. 휘문고, 외대부고, 상산고, 강서고, 경신고 우리나라에서 메디컬 제일 많이 보내는 교육특구나 전사고 학교들이고 대부분 유초등때 부터 사교육으로 다져진 아이들이야. 근데 사교육 받는다고 다 잘 하는게 아니고, 스스로 의지와 욕심이 있고 성실한 아이들한테 사교육 얹어주면 최상의 결과를 내는거지.
인강도 사교육이야. 대부분 애들은 메가패스 거의 듣지도 않고 날리지. 그걸 스스로 계획해서 강사 커리 꼼꼼하게 듣고 익히는 애가 내신이든 수능이든 잘 보지

새회사 ·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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