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신랑이랑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은 안한 상태야
설명하자면 긴데 읽어주면 너무 고맙겠어..

신랑은 지금 친정 근처 자취방에 혼자 거주하고 있고
내려와서 직장을 잡은지 얼마 안됬어(원래 타지역 사람)
난 친정집에서 다니고 있고 서로 차로 15분 거리라
주말에는 신랑 자취방에 가서 왕래하고 생활중이야

우선 혼전임신 이였고 신랑은 다른 일하다가 구직상태라
내세울게 없었어서 우리집에서 지우니 마니 난리였지만
설득 하는 조건으로 신랑이 친정 근처에 직장잡고 살고
신혼집은 어찌됬든 신랑이 자기 아버지께
지원금 좀 받아서 전세든 월세든 마련해온다고 했거든

시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이 지원해줄테니 기다리라고
자기도 시중에 돈이 없다고 팔아서 지원해주시겠다는
아파트 최고 매매가가 2억2천이였고
지금은 1억8천500에 부동산에 내놨는데
팔리면 집 보태는데 5천까지는 지원해 준다 하셨어

근데 아직 부동산에 집 보러 오는 사람 없으시다고 하고
차라리 너희가 내 아파트에서 출퇴근 할래?(거리1시간반)
올해 안으로는 안 팔리겠나? 라고만 하시고
신랑 지금 자취방 보증금300만원도
빌려줬다고 시중에 나가는 돈이 많다고 하소연 하셔

그리고 출산일이 3주도 안남았는데
모성보호시간도 못쓰고 수액 맞으며 일하는 와중에
자기는 고리타분하고 계산적인 사람이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말씀 하시고
최근에 어버이날에 선물 보내드리려 전화드렸었는데

나한테 이제 혼인신고도 했으니 며느리로써
앞으로 도리를 해라, 할머님 할아버님도 챙겨라
너 신랑은 잘 모르니 제사 몇번 있는지 앞으로
제사 준비 알아봐라 이런 말씀만 하시는거야
그전까지는 일 열심히 하네, 스트레스 받지마 하시면서
아무말씀 없으시다가 게다가 내 신랑은 장남도 아니야

게다가 은행에 본인이 담보대출 하니
천 오백만원 밖에 안 나온다고
기다려 보라고 하시는거야
알고보니 그 팔아서 지원해준다는 아파트도
전부 대출로 사셨던걸 알았어

그래서 내가 지원은 미루고
신랑이랑 하반기에 임대아파트 추첨 넣고
알아서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손익 계산해서 잘 넣어보라는거야

우리 부모님 입장은
자기 아들 장가 보내는데 어떻게든 집값을 내려서
팔든 해야지 지금 파는 아파트 그것도 대출로 구입한거라
팔아도 얼마나 남겠냐며
결혼식 비용 반반해줄 돈은 있냐고
우리쪽에서 집,살림 다 해주면
거기는 입 싹 닫고 있을것 같다며 한숨만 쉬셔

내 신랑은 기죽어서 보증금으로 생색 내냐고
제사 그게 지금 뭐 중요하냐고 말하고

사실 이기적일수도 있지만
지원이고 나발이고 신랑이랑 내가 모으면 그만이고
신혼부부 임대주택 넣을거고
살림살이는 우리집에서 넣으면 되고
결혼식도 추후에 해야하는데 그것도
반반 비용 받을수 있을까 의문이야

아기는 시아버지한테 보여드리기 싫어
그리고 요즘 변이나 여러 질환도 얼마나 많은데
갓난 아기 데리고 강원도 인가 먼 제사를 다녀..
나는 상식적으로 이해 못하겠어
명절에도 찾아뵙기 싫어
어떻게 생각해